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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클로킹 | 2021-04-30 23:27
"야 씨바 저번에 치킨 먹다가 약속 늦을 거 같아서 허벌라게 빨리 쳐먹었는데도 시간 안에 다 못 먹고 끼대 나왔다. 썅"
"엘레베이터 고장나서 13층까지 계단으로 옮겼더니 하 시바 허버 힘들다잉"
광주에서 사는 내 경험 상으로는 05년도정도 이후로 허버라는 말을 거의 쓴 적 없고 주변에서도 쓰는 걸 자주 못본 거 같음.
그전에 썼다면 저런 상황에서 썼던 거 같음.
허벌라게는 주로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거나 극대화하기 위해 썼던 거 같음.
나는 그랬다는 말임.
상대방이나 타인에게 허벌라게를 쓰면 좀 많이 비속어적인 느낌이 들어서 잘 안 썼던 거 같고.
허버지게라는 말로 변형해서도 썼던 거 같다.
줄임말 허버는 "허버 맛있어브러야." "허버 디져브러야" "허버 힘들다잉"
뭐 이런 식으로 썼던 거 같은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맛있어브러야 같은 이 뒤의 말을 강조하기 위해 앞에 그냥 짤막하게 붙이는 용도였던 느낌.
허벌라게는 주객전도 느낌으로
그냥 그 상황이 존나 조진다. 개쩐다라는 표현으로 허벌라게가 주가 되는 느낌. 존나 악센트와 말을 늘이면서 구수하게 쓰는게 정석 느낌.
그러다가 2000년도를 기점으로 존나, 존내 이런 단어가 확실하게 많이 쓰이면서
광주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서 존나라는 단어 위주로 쓰게 된 거 같다.(내 주변기준)
그리고 05년도쯤에 경기도와 넷상에서 쩐다는 말이 유행할 때
광주도 그 영향을 받아서 얼마 안가 쩐다는 말 은근히 꽤 쓰게 됨.
전라도에서 90년대 말 까지만 해도 빠구리 친다는 말은 학교 수업 땡땡이 깐다는 말로 쓰였음.
근데 타 지역에서 빠구리가 그 빠구리라는 뜻이어서
전라도 사람과 타지역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할 때 그 빠구리라는 단어 때문에 오해사는 경우가 있었다 함.
나는 97년정도 때 학교 선생님이 얘기해줘서 알았었음.
00년대 들어 인터넷 영향으로 광주에서도 빠구리 까고 이런 말은 그 뜻으로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는 거 같음.
아직도 나이 드신 분들은 그 뜻으로 알겠지만.
쌩깐다는 말도 전라도에서는 구라친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마찬가지로 인터넷 영향인가 무시한다는 말로 바뀌어서 쓰더라.
글이 길어졌네
히든클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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