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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21-02-19 14:05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텍사스 38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지난해 10월 기준 텍사스주의 발전원(發電源)별 비율을 보면, 천연가스가 52%, 풍력 등 재생에너지(수력 제외) 23%, 석탄 17%, 원전·수력·석유발전 등 8%다. 텍사스는 셰일가스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 특성상 천연가스 비율이 가장 크고, 최근 10년 새 풍력발전을 3배 가까이 늘렸다. 텍사스는 이미 운영 중인 원전 4기에 2기를 더 짓는 계획을 추진하다가 포기하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천연가스와 풍력발전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파로 가스관이 얼어붙으면서 가스발전이 가동을 멈췄으며, 풍력발전기의 터빈이 얼어붙어 전력을 생산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텍사스 정전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그나마 원전이 전력 공급 역할을 하면서 텍사스 전역의 정전 사태를 막고 있다. 텍사스주 소재 원전 4기 가운데 사우스텍사스프로젝트(STP) 원전 1호기는 급수 펌프가 얼어붙어 전력 공급이 중단됐지만 나머지 3기 원전은 100% 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스틴시는 전력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삼성전자·NXP·인피니온 등 기업들에 공장 가동 중단을 명령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가동 중단 시점은 이날 오후 4시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지 전력 부족을 이유로 가동 중단 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공장은 1998년 설립한 삼성의 유일한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게 아니고 오스틴시에서 미리 공지해 준비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 손실과 라인을 재가동하는 데 드는 복구 비용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풍력과 태양광발전 의존도가 커질수록 전력망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일주일 24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유주의자들은 재생에너지 가격이 화석연료와 비교할 만하다고 하지만, 이는 보조금을 받을 때 그렇다는 얘기”라며 “이번 텍사스 에너지 비상사태가 보여줬듯이 공짜 점심은 없다”고 지적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2021/02/18/RQFJIGFGBNDSXLXWV2KHWC45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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