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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정령 | 2020-09-23 01:43
엄마는 사지결박하고 있는데 그걸 계속 못보겠어서
안으로는 가끔 한번만 가서 보고
응급실 로비 의자에서 12시간째 있다
코로나 때문에 입원절차가 복잡해져서 육지병원 가지도 못한다
강제 입원절차도 매해 어려워져서 보호자 2인동반해야되는데
동생은 저번주말에 엄마 찾으러 내려왔다가서 내일 올수있을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영화에서 자식들이 가족 돈 노리고 강제로 정신과 넣는 연출들을 하고 사람들은 그걸 보고 강제입원 제도 자체에 쓴소리를 하는데
정말 악용해서 저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왜 그런 사람들 때문에 정말 제도가 필요한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려야하고 나와 내 가족이 다쳐야하는지 모르겠다 우리엄만 노릴 돈도 없고 정신장애 판정도 받아져있는데도 그렇다
예전에는 그 절차밟는 하루 때문에 엄마는 2층에서 뛰어내렸고
다리와 골반이 부러졌다 그래서 지금도 쩔뚝이신다
진정제랑 수면제 효과가 끝나고 내일 입원할 병원을 못찾거나
찾아도 육지 병원이면 비행기도 타고 코로나 검사받는 그 사이에
또 무슨일 일어날까 두렵다
엄마 핸드폰 보니까 막 집도 내놓고 이런저런 일들을 벌였던데
수습하는데 또 얼마나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나도 지금 아파서 백수라 이젠 대출도 못받는데
15년을 그랬다
고등학교도 안나온놈이 아득바득 무슨일이든 다 죽어라 해서
동갑내기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올라가도
이런 일 생기면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고
또 아득바득 올라가고 다시 내려가고를 반복했다
15년이 지난 지금 나는 다시 바닥인데
어릴땐 다시 올라갈수 있단 희망과 계획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책임자 위치까지 올라가본 경험으로
배운것도 기술없이 무슨일이든 다 어떻게든 해낸다는 20대는 받아줘볼수 있어도 그런 30대는 별로 믿음이 안간다는걸 알았기 때문일까
솔직히 이젠 그때처럼 잘 할 자신도 없는데
애기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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