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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entine | 2020-01-12 05:39
노브렌드 마트에가서 일품으로 된 봉지삼계탕을 하나 업어왔다.
어제 매대리때문에 다녀온 맘스터치에 있던 것이 종류도 다양하고 더 탐났지만
이틀 연속으로 먹을까 싶었거든.
하지만 오늘도 장보다가 눈에 밟힌 것을 보니 하늘로 부터 계시가 내려온 것이 분명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몸보신을 하거라.
난 즉석식품에 언제나 가벼운 수고를 더하는 부류
인스턴트 그 자체는 풍미가 얄팍하거든.
거창한 건 없어도 다진마늘 한큰술과 쓰다 남은 양파쪼가리 정도를 첨가하고
후추정도 갈아 넣으면 속아줄만한 맛이 난다.
누룽지도 소량 투척하는 바람에 물을 더 넣어야 했지만
국물과 누룽지와 닭고기를 한입 입에 넣으니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라는 것은 삼계탕임이 자명하다.
단점이라면 닭뼈가 잘고 부서지고 발라먹기 번거롭다.
생선가게 아들의 능숙한 젓가락질이 필요했지만 좋은 야식이었다
아니 아침인가?
그런 고민을 하며 이시간에 밥을 든든히 챙겨먹으니
저녁부터 시작한 술자리를 이곳 저곳 옮겨가며 까페 골목에서 소란을 떨고
첫차시간보다도 늦게 자리를 파하곤 학교 후문 진주식당에서 동태찌게와 제육따위를 먹던 학창시절이 그립다.

Bale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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