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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19-12-29 23:57
한때 내 인생 최고의 만화라고 칭송했던 덴마
지금은 종결한다는 얘기를 듣고도 1g의 미련조차 남지않는 스레기 만화가 되었지만
그냥 애시당초 이 만화는 스레기 만화였다
그동안 양영순의 천재적인 임기응변으로 그걸 가리고 있었을 뿐이지
초반 택배맨을 주인공으로 한 옴니버스식 만화에서 중반으로 가면서 이야기의 방향이 완전히 바귀었다는 점에서
작가가 만화를 그리면서 스토리를 새롭게 변경, 창출해냈다는 건 당연히 알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큰 그림은 가지고 있을줄 알았지
그런데 후반으로 갈 수록 설정은 갈수록 망가지고 앞뒤가 안맞고
결국 초중반까지 끌어왔던 치밀해보였던 복선과 떡밥들이 그저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맞추고 있었을 뿐이라는 게 완전히 드러났지
스토리에 대한 신비감과 신뢰도가 사라진 만화는 더이상 이야기가 아니지.
그냥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정신 반쯤 나간 노숙자가 술먹고 중얼거리는 헛소리일 뿐
오늘 마지막회까지 그 말심(초심의 반대말)을 잃지않고 끝까지 쓰레기 스토리로 마무리를 지어주는군.
그래도 양영순이 뭔가 거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줄 알았던 중반까진 재밌었어
나로 하여금 그런 착각을 갖게 해준것도 양영순의 능력이지. 거기까진 인정해. 딱 거기까지.
내가 스토리 작가는 아니지만 스토리의 전개에 있어서 독자에게 얼마나 그럴싸하게 포장을 하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해준 웹툰이라는 점에서 나름 의미있는 마무리였어
래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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