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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밸국지

nlv133_8941 ㅂㄷㅂㄷ | 2019-10-24 15:39

1

통일대국이던 쩌게국이 레온의 폭정에 결국 그 지지를 잃었고, 때를 놓칠세라 기회를 엿보던 호걸들이 너도 나도 봉기(蜂起)하여 바야흐로 전란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렇듯 세상이 시끄러우니, 어찌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뻘패왕이란 이름으로 이미 천하에 널리 알려진 김듀가 탄식하였다.
 
“정세가 심상치 않다. 허밍과 레이지는 일찍이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하였고, 레온의 잔당들을 이끄는 금사마왕의 대한 연합군이 모이고 있다고 들었다. 듣기로는 금사마왕의 목을 취하는 자가 쩌게국의 정통성을 인정받는다고 하는군.”
 
김듀의 말에 측근에서 말을 듣던 손 아래형제 향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북으로는 허밍, 자는 맹덕의 통치하에 자리 잡은 롤국이 천하의 일부를 거머쥐었고, 서쪽으로는 레이지, 자는 현덕의 프야매국이 그 세를 불리고 있었다.
 
“분명 롤국과 프야매국 역시 연합군에 합류하여 금사의 목을 노릴 것입니다.”
“그렇지, 안 봐도 뻔 한 일이다. 허나 그렇게 둔다면 wow족의 천년 역사이자 그 터인 쩌게의 정통성이 다른 이들의 손으로 넘어갈 터, 이를 두고 볼 수가 없으니..”
“하지만 우리에겐 연합국이 공표한 세력 제한 컷 조차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이를 대체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형님?”
 
향월의 말에 김듀는 키보드를 쥔 손을 부르르 떨었다. 그때, 문득 온 서버를 돌아다니며 명예부주를 하던 과거의 기억들이 뇌리에 스쳤다.
 
“아직 난세에 일어나지 않은 영웅들을 규합해야겠구나.”
“예?”
 
김듀가 눈을 번뜩이며 와우 클라이언트를 실행하였다.
 
“지금 당장 듀로탄으로 간다.”
 
 
 


 
2
 
듀로탄에 남은 모든 와우 세력을 규합한 김듀는 자신들의 세력을 와우국이라 칭하였다. 금사마왕의 토벌 연합군에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었다.
 
“쩌게국의 정통성이 탐이 나긴 하나보군. 하하!”
 
연합군의 총지휘관 나의여백이 크게 웃었다. 이는 조소(嘲笑)였으니, 그의 눈엔 뻘패왕 김듀가 그저 정통성에 눈이 멀어 헐레벌떡 세력을 갖추어온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이놈이..!”
 
자신의 주공이 모욕을 받자 그의 휘하에 합류한 장수 쨈저와 산동물, 허텔, 소추장 등이 주먹을 불끈 쥐었으나 향월이 이를 제지하였다.
김듀는 그의 모욕에도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였다.
 
“하하! 눈이 멀어 아무데나 막 싸재끼는 악플에 목이 날아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시구려.”
“뭐라? 감히 촌섭 오랑캐 따위가!”
 
노발대발하는 여백을 뒤로 하며 글 페이지를 나온 김듀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내 기필코 천하를 손에 쥐리라.’
 
이렇게 모인 연합국의 힘은 막강했다. 롤국의 허밍 맹덕은 과연 최강의 콘트롤과 지략을 겸비한 인물이었으며, 프야매국의 레이지 현덕은 그 특유의 찰진 섹드립으로 금사마왕군을 욕구불만에 빠뜨려 전력을 약화시켰다. 과연 천하의 용장들이었다.
 
“이대로라면 금사마왕은 금방 쓰러질 것입니다!”
 
듀로 얼라에서 마법사를 키운다고 하더니 안 키우는 소추장의 말이었다.
 
“글쎄..”
 
그러나 김듀와 향월의 생각은 달랐다. ‘분명 무언가가 있다.’ 금사마왕이 이정도로 쉽게 무너질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김듀가 그리 생각할 무렵, 연합군의 블로그에 전령이 당도하였다.
 
“크, 큰일입니다! 지금 찰게에.. 찰게에.. 유, 유아이가!”
 
유아이 봉선.
방천화보드를 휘두르는 그가 금사마왕의 편에 들어 전장에 모습을 들어 낸 것이었다.
 
 
 
 
 
  
3
 
유아이 봉선의 등장에 연합군의 기세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었다.
 
“이 씨x새x들!”
 
유아이의 방천화보드는 너무나도 무자비했으니, 한 합에 열명의 하급키워들을 베어버리는 그의 무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연합군 측의 강한 무장이 이를 저지해야할 때였으나, 섣불리 나서는 이가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여기 모인 모두의 목적은 금사마왕이 목이지, 유아이의 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봉선은 내가 막겠소.”
 
누구도 나서지 않던 바로 그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이는 다름 아닌 레이지 현덕이었다.
 
“주공!”
 
레이지의 말에 깜짝 놀란 프야매국의 놀먹 운장과 도돋 익덕, 하지만 그들의 만류도 레이지의 뜻을 꺾진 못하였다.
 
“나는 애당초 금사마왕을 막음으로써 레온에서부터 이어진 폭정의 고리를 끊고, 이 땅의 뻘글러들을 편안케 하자는 뜻 으로 군을 일으켰던 것이지. 그러니 이는 내가 맡는 것이 옳다.”
 
레이지는 곧장 프야매군을 이끌고 찰칵! 이거든 게시판으로 향하였다. 과연 듣던대로 유아이의 무위는 대단했으니, 직접 모니터를 통해 그의 무력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운장, 익덕. 잘 들어라. 이렇게 된 이상 하루 빨리 유아이의 목을 쳐야한다. 놈을 친 뒤 유아이의 계정으로 린2성에 무혈 입성하여 금사마왕의 목을 취할 것이다.”
 
과연 레이지는 쉽게 물러날 인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군사가 압축되어 수성을 하는 린2성 공격보다 이쪽이 더 유리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었다.
 
“이 씨x 새x들 또 기어들어왔네. 아 씨x 나달리 사기 난 스트롱맨 너는 위크맨!”
 
레이지들을 발견한 유아이가 그 거대한 방천화보드를 높이 치켜들며 접근하였다. 이에 질 세라 레이지와 놀먹, 도돋 역시 고함을 치며 달려들었다.
 
“하아압!”
 
허나 삼대일의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밀리는 쪽은 레이지 삼형제였다. 유아이의 분당 7000타로 쏟아져 나오는 악플은 과연 서버 하나를 마비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크윽.. 너무 얕본 것인가..”
 
도돋의 장팔사보드는 이미 엔터키가 박살이 나버렸고, 놀먹의 청룡마우스 역시 선이 끊어졌다. 레이지는 한 짝 밖에 남지 않은 자웅일대부랄에 몸을 의탁해 간신히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내가 꿈꾸던 천하는.. 내가 꿈꾸던 플레이포럼은..”
 
유아이의 방천화보드가 높이 들렸다. 그것은 레이지의 목을 정확히 노렸다.
 
- 쾅!
 
유아이의 방천화보드가 허공에 멈췄다. 레이지의 목 역시 아직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다.
 
“탕수육을 시킨 지가 언젠데..”
 
방천화보드의 서슬 푸른 날은 누군가의 또다른 키보드와 맞물리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유아이 봉선의 일격을 막아낼 수 있단 말인가.
 
“아직도 안와?”
 
자신을 구해준 인물을 확인한 레이지의 얼굴이 안도감으로 환해졌다.
 
“.. 부머.”
 
상산 부머, 자는 자룡.
어느새 등장한 그가 마주한 유아이를 무섭게 노려보며 읊조렸다.
 


4
 
한편, 린2밸게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한 연합군은 금사마왕의 거센 저항에 좀처럼 공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과연 린2밸게의 키워 짱박다나가 이끄는 수성은 거셌다. 만약 프야매군이 함께 있었다 하더라도 쉽사리 넘을 수 없는 마의 성벽.
 
“놈들이 린2밸게에 깔아놓은 방화벽은 버전이 극히 낮다! 충분히 뚫을 수 있을 것이야!”
 
가장 선봉에 서 아군을 독려하는 용맹한 키워의 이름은 슈밋츠, 자는 원양. 그는 누구보다도 선봉에 서 롤국의 위세를 한껏 떨치고 있었다.
 
“금사마왕의 목을 취해 주공의 이름을 드높..!”
 
그때였다. 슈밋츠는 무슨 영문인지 키보드를 두들기던 두 손을 멈추었다.
아랫도리에서부터 느껴지는 최악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짱박다나가 쏘아내린 화살이, 슈밋츠의 한쪽 불알을 정확히 관통한 것이었다.
 
“크윽..!”
 
허나, 슈밋츠는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담담히 관통당한 자신의 불알 한 짝을 화살과 함께 뽑아내었다.
 
“이 불알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소중한 것이니 버릴 수가 없다.”
 
나지막이 읊조린 슈밋츠는 놀랍게도 불알을 집어삼켜버리는 것이었다.
 
“...!”
 
그의 보기만 해도 찌릿 거리는 행동에 전군의 사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와아아아!”
 
슈밋츠는 키보드를 높이 치켜들었다. 그 키보드의 뭉툭한 끝은 곧 성벽 위에서 활시위를 당기던 짱박다나를 가리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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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1_0054 돌아온너구리 2019-10-24 15:40 0

슈밋은 누가보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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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3_8941 ㅂㄷㅂㄷ 작성자 2019-10-24 15:40 0

이거 명단 정리한거 쓰니까 게시판 이상하게 깨져버려서 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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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3_8941 ㅂㄷㅂㄷ 작성자 2019-10-24 15:42 0

이제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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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3_8941 ㅂㄷㅂㄷ 작성자 2019-10-24 15:43 0

뒷내용 완결시킨 기억은 나는데 저장안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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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1_0054 돌아온너구리 2019-10-24 15:43 0

아 국ㄷ이 정리안해도 되는데 왜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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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7 지그어린이 2019-10-24 15:45 0

라멜의아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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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00_6985565 므앙ㅎ 2019-10-24 15:45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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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4_6310241 라마게이트롤 2019-10-24 15:46 0

꿀새더듬이빨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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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 양꼬치[샷키] 2019-10-24 15:50 0

나왜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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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3_8941 ㅂㄷㅂㄷ 작성자 2019-10-24 15:50 0

내가 정리안햇거나 나중에 등장했을수도 있는데 내가 저장한부분이 여기까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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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00_6985565 므앙ㅎ 2019-10-24 15:53 0

번둥 밸게실록 미쳤다 다 있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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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2_68547 v[O_O]v 2019-10-24 15:54 0

다시봐도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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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38 도돋 2019-10-24 15:55 0

라멜의아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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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3_8941 ㅂㄷㅂㄷ 작성자 2019-10-24 15:55 0

이거는 근데 솔까 개잘써서 저장할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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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56_12 Epe 2019-10-24 15:56 0

필력이 이때가 절정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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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56_12 Epe 2019-10-24 15:57 0

암만봐도 하이라이트는 부머대 유아이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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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32 김소현짱짱걸 2019-10-24 16:03 0

여기 명단에 계신분들은 반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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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71_456 TheRogue 2019-10-24 16:08 0

필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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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18_0128 월현콩 2019-10-24 16:13 0

소외받은 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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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3_8941 ㅂㄷㅂㄷ 작성자 2019-10-24 16:14 0

이거 다올린게 아님. 뒷내용 더있는데 내가 저장못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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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4 [ariel] 2019-10-24 16:59 0

저때는 다들 젊고 패기  넘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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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31 복술느님 2019-10-24 17:01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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