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댓글
|
|
김도돗 | 2019-06-07 14:13
어제 커피랑 마카롱 사서 병원 평판 작업하면 어떨까라고
밸게에 글 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지 말라 했지만
그냥 나는 내 입장이면 기분 나쁘진 않을것 같아서 사가지고 갔다
병원 근처에도 커피숍 있지만 그 분들은 그 커피 자주 먹을 것 같아서
다른 곳에 있는 커피와 마카롱을 포장해서 들고 갔다
하필 오늘 비가 와서 종이팩 겉면이 젖은거 말고는 포장은 깔끔했음
------
.
오늘 아침은 이상하게 눈이 빨리 떠졌는데
늘 느끼던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았음
손끝 발끝이 저릿저릿했고
평소보다 모든 감각이 예민해진걸 느꼈다
평소엔 그냥 지나쳤을 엘리베이터 버튼의 온도가 차갑다고 느껴질만큼
커피와 마카롱을 가지고 병원에 올라갔고
접수해주시는 분에게 전달 드렸다.
익숙하신 듯 받아서 어디에다 놓고 돌아오신 후
내가 황송할만큼 느끼게 감사의 인사를 해주셨다.
그 동안 잘 해주셔서 오늘 중간점검 하는김에
감사한 마음에 드리는거라고
부담스러워하자 않아주셔도 된다고 사족을 달았는데
부담스럽지 않다고 자주 사오셔도 된다고 농담해주셨음 ㅎㅎ
평일 오전인데도 징검다리 휴일이라 나처럼 연차쓰고 온 사람 많은지
병원은 꽤 바빠보였고
10분정도 기다린 후에 치과의자에 앉을 수 있었음
위생사님이 와주셨고 그 때 가슴은 미친듯이 쿵쾅됐음
첫 인사를 나누는데 위생사님 표정을 보는데
정말로 안 좋으셨음. 안 좋다기 보다는 차갑고 날카로워지셨음
내 감각이 예민해져서인지 몰라도 그렇게 느껴졌다
인사를 나누고 스케일링, 고무줄 교체, 와이어 가공 작업 하시는 동안
원래는 중간중간 여러 화제의 이야기를 던져주셨었는데
말 한마디 거시질 않으셨음 지난달은 밸게에 썼던 이야기
그 전달은 곧 개봉할 어벤저스 이야기 그 전달은 고양이 이야기..
항상 잡담을 주고 받았었는데 아예 말을 안 걸어주셨음
온 몸의 피가 차가워지고 머리속엔 좃됐다 이생각만 들었음
내가 먼저 입을 떼야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인사하고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
워밍업 단계가 없던 내 입에서 첫 단어가
서운한 감정이 섞인 목소리를 내게 될까봐 나도 입을 열지 못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치고 상담실장님이 그 동안의 상황을 보기위해 엑스레이 찍어야
한다 말씀해주셨고 나는 로비에 우두커니 기다렸음
예약환자들이 꽤 많아서 나는 조금 기다렸고 그 동안의 밸게에
글 쓰고 혼자 스스로 가설을 생각해보았음
1.
지난달 말해주었던 신호는 정말 단순히 1시간 이후에 퇴근한다는
정보전달의 개념이었고 그 이후 사건들은 까다로운 환자들의
대한 메뉴얼이었다.
라고 한다면 오늘 갑자기 차갑게 대하는건 어색함
매달 먼저 말걸고 이야기 해줬는데 아예 단 한마디도 안 하는건 이상함
2.
지난 달 약간 마음이 있었는데
상황보니 찐따라 마음 식음.
그리고 병원에서 소문날것 같으니 벽을 쳐야겠다.
이건 말이 됨. 이러면 나는 납득은 할 수 있지만
제대로 패배선언도 전달받지 못하고 계속 후회로 남을것 같았음
1번이면 어쩌지 이생각보다 이때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빨리 패배선언 전달받고 깔끔하게 상황종료 하고 싶었음
이건 뭐 찐특이라고 해도 할말 없다
엑스레이 찍고 상담실로 가서 의사선생님은 간단하게
상황보고를 해주시고 나가셨고 바로 상담실장님이
상황보고에 대란 첨언이랑 앞으로 진행 예상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솔직히 마음이 콩밭에 있던지라 잘 기억 안난다. 예예만 하며 넘어감
상담실장님이 마지막으로 궁금하신거 있냐고 물어봤을 때
왠지 지금 이 장소가 최적의 장소인것 같이 느껴졌음
김지혜(가명)씨랑 이야기 할 수 있냐 물어봤음
상담실장님이 왜라고 물어볼줄 알고 예상 답변 준비하고 있었는데
바로 불러주시더라
김지혜씨가 들어오셨고
무슨 일이신지 물어보기에
바로 밥먹으실래요? 일케 얘기하기 뭐해서
오늘 표정이 안 좋으시던데 무슨 일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혹시 제가 실수한 것 있냐고 여쭤봤다. 확실히 워밍업을 한 입이라
내 목소리를 이상하게 내지는 않아씀
그랬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라고 오늘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건데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다고 하더라.
이 친구는 내가 혼낼라고 부른 줄 아는구나 이렇게 느껴져씀
그래서 그러면
저 때문은 아닌것 같아 다행이라고
그것 때문에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싶다 한건 아니고
사실
선생님에게 계속 관심이 간다고
많이 대화를 나눈건 아니지만 선생님이 좋은 사람인게 느껴진다고
그리고
외모도 정말 제 스타일 이셔서 친해지고 싶다고 전달 했다
요약하면 저렇지만 꽤 길게 이야기했음
내가 말을 하면서도 하 이새키 말 잘하네 미쳤네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김지혜씨는 작은 침묵 후에 입을 떼 주셨음
너무 갑작스러워서 잘 모르겠다고
좋고 싫고가 아니라 생각해본적 없어서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하시는 중간에 아니 지난 달 신호 주신건 뭔데요!!가
입에서 맴돌았지만 참았다
그래도
뭔가 불씨가 남아 있다면, 불씨가 있었다면 살리고 싶었고
이후는 추하게 구걸하기 시작했음
식사 같이 하는거 어떠시냐고 부담스럽게 느껴지신다면
그냥 동네오빠 만나서 밥만 그냥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어떠시냐고
밥만 먹고 가셔도 된다고 나에게 기회 한번 달라 그랬다
그래도 그녀는 긍정의 메세지 대신 침묵으로 일관했고
나는 좃됨을 느꼈다...
사태는 수습해야했기에
거절하셔도 괜찮다고 제가 불편하시면 담당 안하셔도
저는 괜찮을 거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음
그리고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지난달 말하려 했는데
안계셔서 부득이하게 동료분들에게 김지혜씨 안부 물어봐서
불편하게 해드린거랑 이번에도 상담실장님 통해서
시끄러울지도 모를 상황이 생긴거 죄송하다 했음
마지막으로 저번에 댓글본게 생각나서
그래도 예쁘시고 매력있으신게 놀림감은 아니시지 않나요?
했더니
픽하고 웃어주심
됐다 시발 웃은거 봤으니 미련없다 이러고 생각했는데
입을 열어주셨다
지금 너무 갑작스러워서 생각해보고 연락 드려도 되냐고 말씀해주셨음
나는 언제든 연락 달라 했고
같이 상담실 나옴
나오자마자 상담실장님이 그 분에게 붙어서 무슨일 있었는지
물어보는거 같았음
소문 이번엔 100퍼센트 다 날거 같음
많았던 환자들은 다 빠져나갔는지 한산했고
로비에서 진료비 접수하려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간호사? 위생사 분들이 커피 잘 마시겠다고 감사합니다 해주셨음
끝임
그러고 나서 지금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연락처를 받은 적도 없고
연락처 준건 병원에 준건데 그 분이 내 연락처 사적으로
이용하면 무슨법 무슨법에 위배되는거 아님?
다시 병원가서 연락처 줘야될까?
김도돗
499
123,700
프로필 숨기기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