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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19-05-26 23:43
애가 17개월때였고 열감기가 며칠지나도 안낫고 열이 계속 오르길레 병원가서 검사했더니 폐렴으로 진행된 상태였음
오후 4시에 집에서 애 보고 계시던 장인장모님께 애가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떨어진다는 얘기 듣고 조퇴하고 달려가서 병원갔더니, 염증수치 검사하고는 입원치료를 권고한다고 해서 즉시 입원했지
문제는 입원층으로 갔더니 독방이나 2인실은 없다는 거임. 그래서 6인실로 들어갔지.
6인실은 진정 지옥이었다. 조혼나 좁고 심지어 소아과 병동인데 침대도 성인들 쓰는 높은 침대임
17개월 애기를 링거까지 꽂은 채로 침대위에서 혼자 어찌 재우나? 애 혼자 돌봐서는 화장실도 못갈 판이니 나랑 와이프 둘다 같이 있는데 잘 데도 없고
결국 그 좁은 침대에 애랑 애엄마랑 둘이 낑겨자고, 나는 바닥에서 자는데 씨발
한시간이상 통잠을 잔 적이 없는듯. 밤새 여기저기서 기침하고 애 울고 애 울음소리애 우리애도 깨서 울고 야밤에 어디서 무슨 기관지에 쓰는 기계 드륵드륵 하면서 애한테 놓고
우리애는 폐렴이고 옆에 애는 무슨 병인지도 모르겠고 씨발 그 좁은 방안에 5명의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서로 무도회를 여는데 (다행히 한명은 공실이었음)
거기서 딱 하룻밤자고 다음날 "독방이나 2인실 자리 안나면 그냥 퇴원하고 집에서 돌본다"는 마인드로 병실 이동 요청했더니 다행히 그날 오후에 바로 1인실 특실 자리나서 옮겼다. 다음날엔 1인실 일반실 자리나서 이사 두번함.
그리고 그 하룻밤에 와이프랑 나랑 둘다 감기걸려서 애 폐렴 낫고도 각자 일주일 넘개 감기로 고생함
참고로 애는 3종 항생제 투여받고 입원 다음날부터 바로 열 떨어지고 호전돼서 3일만에 퇴원함.
수요일 저녁에 입원해서 토요일에 퇴원했는데 원래 항생제 투여는 기본 5일이기도 하고,
어차피 토요일 넘기면 일요일엔 퇴원 지시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월요일까진 꼼짝없이 병원에서 있는구나 했는데
토요일에 퇴원지시 떨어지는 바람에 토요일 오후에 집에왔는데 그리 행복할수가 없더라.
래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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