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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클로킹 | 2019-05-14 02:09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데
20대 중반 때 어떤 여자에게 꽂혀서 작업질을 했음.
여자애가 좀 철벽치기도 해서 내가 쫄아있다고 해야될까. 반응 살피면서 소심하게 접근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내가 꾸준히 작업을 치니 여자애도 조금씩 오픈하는 과정에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었다.
사람들끼리 함께 만나는 모임 때도 둘이 옆에 붙어앉아 다른 사람 아랑곳 안하고 이야기 하고 뭐 그러는 단계까지 갔고
그 모임이 2차로 이어질 때 내가 우린 따로 어디 가자 해서 사람들에게 말하고 둘이 빠져나와서 한두시간 산책하다가
밤이 늦어서 택시로 걔 집에 바래다 주었음.
걔 집에 도착할 무렵 걔가 "집 근처에 단골집 있는데 한잔 더 할거야?" 하길래
바로 오케이 하고 호프집으로 들어갔음.
거기서 첫 안주가 나오기 전에 걔가 하는 말이
"오빠가 나를 좋아하는지 나는 다 알고 있고 나는 그게 좋다" 대충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
그전까진 그런 비슷한 말 전혀 하지 않았던 애임.
이건 딱 봐도 지금 대쉬하면 받아주는 타이밍이지.
근데 내가 병신같이 쑥스럽기도 하고 또 그 다음날 만나서 데이트하기로 약속을 이미 잡아놨기에
내일 만나서 어디 근사한데 가서 멋지게 고백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그냥 그 상황을 넘겨버렸다.
상황 파악 못하고
얘가 이런 말까지 나에게 했다 시발 나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발하는구나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음. 존나 기분 좋게 그날 밤 잠들었지. 아직도 기억난다.
그런데 그 다음날 무슨일이 터졌냐면
내가 걔랑 사귄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이 퍼진거임.
특히 걔랑 사이 안좋은 다른 여자 애가 안그러는 척하면서 뒤에서는 남자에게 꼬리치는 여우가 어쩌고 저쩌고 지럴을 해서
그 여자애가 나랑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공표하고 우리 둘은 그전날 아무 일도 없던 사이 됨.
데이트도 취소됐고 ㅇㅇ
만약은 없지만 만약 걔랑 그때 호프집에서 쇼부를 봤다면 그담날 누가 그거에 관해 뭐라해도 내가 먼저 나서서 진압을 했던지 그냥 허무하게 일이 끝나진 않았을 거 같음.
공식적으로 걔랑 아무 사이도 아닌 상황이니 내가 나서서 뭐라할 건덕지 자체도 없었다.
그래서 그뒤로 사귀었던 여자들은 한타이밍 빠른 러쉬를 했었음. 대부분 성공했던 기억.
그러고 보면 타이밍이란게 있는 듯. 미적미적 거리면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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