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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너구리 | 2019-03-27 23:39
퇴근길에 사무실 선배 두 분을 만났다.
회식 끝나고 집에가기 전에 잠시 잡담중 이신듯, 나를 보고 부르셔서 착석.
나도 잠시 같이 잡담을 한다.
회식때 먹은 오리고기가 오지게 맛없었다고 벌써 소문이 다났다는 둥, 회식때 냉면시켰다 팀장님한테 눈치 받았다는 등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그러던 와중, 벨소리가 울리는 선배님1의 전화기.
이번에 들어온 신입직원인 모양이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
'선배님 제가......'
아무래도 가방을 잃어버렸다는듯하다.
선배 1은 2차까진 가방을 메고있었으니 택시에서 놔두고 내린것 같다며 전화를 마무리한다.
"쓰레기 같은 새끼"
'쓰레기 같은 새끼'......'쓰레기 같은 새끼'......'쓰레기 같은 새끼'......'쓰레기 같은 새끼'......'쓰레기 같은 새끼'......
항상 친절하던 선배의 의외의 모습을 봐서 였을까, 이후 축구 한 번 같이 차자는둥, 어쩌자는둥의 이야기가 오갔지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당연히 나도 뒤에서 욕먹을 것이다라는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직접 눈앞에서 신랄한 비난(타인 이지만)을 들으니 조금 멍해졌다.
그렇게 어영부영 대화를 마치고 근처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으며 생각에 잠긴다.
' 이 집 샌드위치 괜찮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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