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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현콩 | 2018-10-16 10:30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9&aid=0004235004
모든 것이 끝나고 이완된 육신만 남았다.
창밖을 내다 봤다.
가을 밤 하늘과 집 앞 실개천, 일렬로 서 있는 나무들. 모든 것이 분명하고 또렷하게 보였다.
그 전까지 나를 감싸고 있던 욕망의 그림자는 자취를 감췄다.
방의 불을 켰다.
불투명한 하얀색 에그가 침대 위에 놓여 있다.
자괴감이 엄습한다.
문명의 이기는 어디까지 일상을 잠식해오는가.
나는 꼭 에그를 사용해야만 했는가.
손에 쥔 상태로 에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름은 에그.
유정란과 달리 잉태될 수 없는 존재.
그런 운명임에도 불구하고 잉태될 가망이 없는 씨앗을 품는 존재.
왜 에그의 몸체가 불투명한 흰색인지, 나는 알 것만 같다.
월현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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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ㅈ
2018-10-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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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잡고 들어 올려, 난 위험하지만 즐거움을 줄 거야." 서리한을 뽑아 든 아서스 왕자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썩씨딩 유, 파더." 필자도 무수히 많았을 선배 '텐가맨'들의 의지를 잇기로 결심했다. 젤을 개봉하고 실리콘 재질의 입구에 발랐다. 시각은 저녁 9시 30분. 조용히 불을 끄고 시청각 자료 상영을 개시했다. 그리고 두 개의 세상이 서로 만난 첫 순간, "우오오오 믿고 있었다구 젠장!" 텐가와의 조용한 데이트를 수십 회 즐긴 지금 돌이켜보면, 필자가 텐가의 팬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분명 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