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댓글
|
|
히든클로킹 | 2018-06-22 21:38
나는 의경 01군번이었고 대전의 기동대에서 근무했다.
02년도 초가 되니 월드컵을 대비해서 세계 각국의 훌리건들을 막는데 의경을 굴려야 되니
전국적으로 대충 10여개 중대를 훌리건 대비 타격대 뭐 이런 걸로 지정해서 육성을 했음.
재수없게 우리 중대가 대전에서 치뤄지는 월드컵 경기들을 막을 훌리건 막을 부대로 지정되었는데
왜 재수가 없냐면 훈련이 진짜 개좆같이 빡세다.
전의경 나온 애들 검열 해본애들로 예를 들자면
거의 검열 수준임. 그 훈련 난이도와 분위기가.
어쨌든 그거 지정되서 5개월 넘게 훈련하다가
이제 월드컵 기간이 왔음.
첫경기 부산에서 폴란드전했잖아.
그거까지 우리 부대가 참여했는데
사복입고 관중인척 경기장 들어가서 좆같은 일 일어나면 막으라는 거였는데
전혀 그런 일 안일어나고 모여서 경기 존나 집중해서 응원햇음. 개재밌었지. ㅋㅋ
짤에서 사복입고 경기장에 있는 진상들이 그때 찍은 거임.
기동복입고 경기장에서 찍은 거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다가 기념으로 찍은거고.
근데 2번째 미국전은 월드컵 거리응원 경비서라고 해서 밖에서 있어서 라이브로 경기 못봤음.
그리고 3번째 포르투갈전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거리응원을 시민들이 했는데
그거 또 경비서라고 해서 그거 하다가 라이브로 못봤음. 여기서 라이브라 함은 TV를 말하는거다.
만약 조별 예전을 1위로 진출하면 우리나라가 대전에서 경기를 하게 되있었는데
설마 1위로 진출하겟냐 싶었는데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남.
덕분에 경기 제대로 못보고 또 경기장 안팍으로 돌아다니면서 경계근무 섬.
그 4번째 이탈리아전을 하기 전에 대표팀이 며칠전 대전에 미리 왔음.
둔산동인가 어딘가에 호텔이 있는데 거기가 대표팀 숙소였고
훈련하러 갈 때마다 거기 가서 경계근무 섬.
짤이 그거임.
거기서 바로 옆에서 히딩크도 봤는데
좀 덩치가 컸었음. 뚱뚱하고.
훈련은 (안정환 사진) 자세히는 기억안나는데 대전 어디 대학교 축구장인가 그런데 가서 했던 걸로.
덕분에 대표팀 이탈리아 직전에 훈련하는 거 라이브로 다 봄.
그리고 이탈리아전 당일 경기할 때
우리가 0:1로 계속 지고 있었잖아.
그때 경기 이대로 지면서 끝나면 우리나라 시민들이 막 경기장으로 뛰어내려서 개판치고 그럴지도 모르니
경기 끝나게 되면 즉시 우르르 필드쪽으로 나가서 경계근무 서라고 오더가 떨어졌는데
이게 연장전까지 가게 되고
설마 했는데 안정환이 골든골 넣고 게임 끝나잖아.
당시에 안정환이 골 넣고 코너킥쪽 있는 곳으로 막 선수들이 다구리 칠려는 것을 피해 도망치다가
코너킥 볼 놓는 딱 거기에서 선수들이 다구리 빵 존나 놓는데
내가 거기쪽 통로에서 안정환이 골든골 넣자마자 기어나가서
안정환이 내 뒤에 있게 되고 나는 그 앞에 5분동안 서있었음. (2미터도 차이 안남)
당시 골 넣으니깐 관중들이 일제히 다들 요동을 치는데 장관이었음.
나중에 TV보니깐 내가 기어나오는게 나오더라고 ㅇㅇ
멀리서 찍은거라 얼굴확인은 안되지만 ㅇㅇ
그리고 광주에서 스페인전하잖아.
그것도 경기장밖에서 경계근무하느라 라이브로 못봤는데
마지막에 승부차기하고 이긴 뒤 약 10분뒤쯤에
관중들이 다들 정신 햇가닥하고 막 뛰어나오는데
그것도 장관이었음.
경기장 입구부터 해서 막 무슨 할렘축제 보는 느낌이었음.
뭐 딱히 대단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죽을 때까지 그때 그 경험들은 못잊을 거 같다.
히든클로킹
1,399
408,420
프로필 숨기기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