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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kyrie | 2018-04-09 20:22
우리 아부지가 정말로 과묵하고 평상시 아무 말도 없는 사람에
뭔일이 일어나도 욕한번 안하는 사람인데
딱 세가지할때 욕했다
운전할때
내 시험 성적표를 봤을때
마지막으로 야구 볼때..
운전할때 개같은상황에서 욕하는건 만인공통이고..
시험 성적표야 워낙.. 내가봐도 한심해서 어쩔수 없었다.. 미안해요 아빠
헬지 팬이였는데 90년대 중반?인가 그때까지는 엘지가 잘했던걸로 기억함
왜냐하면 허구헌날 야구장에 대려가셧거든..
미취학 or 초딩때라 야구장만가면 사람만 득실하고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왜자꾸 사람이 바뀌는지
이닝이 끝날때마다 노래흘러나오고
내야 뒷쪽이라 치어리더들도 잘 안보였음..
하는일이라곤 막대풍선 두들기는것뿐이 없었다
내기억엔 음식박스에 핫도그 같은거 파는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 음식 파는게 더 잼있었음
아무튼 이후로는 엘지가 못하기 시작했는지
밤에 티비 볼때마다 아부지가 욕을하셧다.
이때부터 야구는 정말 해로운 스포츠구나라는 인식이 심어짐
지금도 집에가면 간혹 야구를 보시는데 예전엔 욕도 많이하셧지만 지금은
못해도 해탈한듯 아무표정이 없으시다... 것보다 골프 채널을 더 많이보지
결정적으로 대학와서 사귄 칭구중 하나가 야빠임
sk팬인데 허구헌날 선수욕하고 잘했니못했니 나에게 이야기 했다..
미친놈같았지만 심성은 착한애라.. 아부지의 상황을 비춰가며 이해했다
야구는 해로운 스포츠다
멀쩡한 사람도 욕쟁이로 만든다
최근에 집에갔더니
유광잠바가 걸려있길래 추억이나서 써봄
halky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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