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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grass | 2018-02-20 01:38
우리집 빨래방이 반지하라서 물펌프로 물을 밖으로 빼내는데 이게 먼지랑 섬유 같은게 펌프에 말려서 한번씩 펌프를 분해해야함. 그래서 얼마전에 물펌프 상태가 안좋아서 물펌프를 분해를 하고 펌프를 조립했는데
펌프는 작동을 하는데 물을 못올리길래 뭐가 문젤까 고민하던 차에, 어머니가 그거 안에 마중물을 넣어야한다고 해서 벨브를 열고 펌프 본체에 물을 좀 체웠더니 갑자기 물이 진짜 미친들이 솟구침
참 이게 사소한 실수들이 하나씩 겹친게
1.펌프 전원을 안뺌
2.좀 여유있을때 펌프를 분해하면 됐는데, 하필 바쁠떄 펌프를 뺐음
3.펌프가 안되면 테스트를 해볼것
이것만 지켰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건데 저걸 순서대로 다 안지켰더니
그러면서 물이 솟구치는데 그야말로 물기둥이었음. 펌프를 위에서 보고있던 내 얼굴에 물 폭탄 날아와서 안경 다 날아가고 코랑 입에 물 다 들어가고, 급하게 벨브를 닫아보려했는데 벨브는 수압에 날아가고
물은 빨래방 천장을 후려패고
그래서 급하게 펌프 콘센트를 뽑았는데
펌프는 정지하면서 물은 멎었는데
이게 씨발 처음 설치할떄 문제가, 물펌프랑 저수조 있는데 바로 위에 배전반이 있어서
그쪽에 뚜껑을 닫아뒀는데도 물이 좀 들어감 그래서 세탁기랑 건조기 차단기가 떨어짐
근데 그때 외부에 세탁 의뢰가 온게 있어서 아침8시까지 세탁은 해야하는데, 밤 12시에 배전반에 물이 들어차있고
그래서 전기 안내려간 세탁기 돌렸는데, 처음에는 좀 돌다가 전기가 떨어지더라
그래서 급하게 인테리어쪽에 연락해보니까, 인테리어가 전기 내리고 물 닦아내야 한다 해서
결국은 메인 전기 내리고 혹시 몰라서 나무 의자 위에 쪼그려 앉아서 고무장갑 끼고 휴지랑 수건으로 물 닦고 전선 보이는거 닦고 콘센트 전기만 살려서 선풍기랑 드라이어로 말려서 전기 살리고, 최종적으로는 세탁기랑 건조기 전부 다 되는거 확인해서
지금은 아무문제 없는데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함
진짜 그 물바다에서 콘센트 뽑으려다 나나 어머니 감전됐으면 진짜 누구하나는 죽었을수도 있겠더라
배전반에서 누전됐으면 가게 안 전기 전부 씹창 났을거고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때는 정신없이 했는데 지금생각하면 누구하나 안다친게 너무나 감사하더라
대충 보이는 물 닦아내고 배전반은 열어서 선풍기랑 드라이어 켜놓고 가게 밖에 앉아있었는데, 물 닦을때는 생각없다가 전기를 생각하니까 갑자기 덜덜 떨리면서 눈물이 질질 나더라
나는 괜찮은데 우리 어머니 큰일 낼뻔한거라서 기계고 뭐고 다 상관없는데 다치면 그게 제일 문제잖아
그래서 새벽 4시되서 전기 전부 살아나서 세탁물 하고 아침에 8시에 배달해주고 기절했는데
진짜 전기 너무 무섭다. 근데 배전반은 진짜 좀 옮겨야 할거같은데, 이거 또 하면 하루이틀은 가게 장사 멈춰야 할거고... 근데 물있는데 바로 위에 있어서 볼떄마다 위험한 느낌임
진짜 저저번주에 일어난 일인데도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함
저게 사실은 세탁기를 안돌릴때 펌프분해, 펌프 분해할떄 펌프 콘센트 뺴기, 펌프 조립후에 테스트
이 세과정만 순서대로 했으면 아무 문제없는데
하나를 실수하고 두개를 실수했더니 대형사고가 터지더라
밤 11시쯤부터 해서 1시쯤 세탁 끝내고 아침에 배달할거라고 공부할거 들고갔다가
물에 빠진 쥐새끼꼴 한거 생각하면 무섭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여튼 밸게 이모삼촌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전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항상 안전수칙은 뭐든지 사소한거라도 지키면서 합시다. 또 공부하러 갈게요
갑자기 왜 썼냐고 하니 그냥 왠지 어디가서 말할데는 없고 밸게에라도 쓰고싶었음.
진짜 너모 무서웠음..
wildgr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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