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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신물 | 2017-10-25 21:34
정확히 말하자면 어렸을 때 우리 형이 아팠거든
그래서 엄마랑 아버지가 늘 형을 서울까지 병원에 데려갔어
일주일에 다섯번은 갔었지 그래서 난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렇게 옆집 아줌마가 악담을 하더라고
예를들면 형이 아파할 때 '저거 다 부모가 덕을 못쌓아서 애가 아프고 그런거라고' 주변 아줌마한테 얘기하더라
한번은 내가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웃었는데 아줌마가 그걸 보곤 '저놈은 지 형이 아픈데 웃고 다닌다고' 말함;
그래서 내가 일부러 그 아줌마 볼때마다 무표정을 지었거든.
그러면 그 아줌마는 '부모가 형만 신경써서 애가 저렇게 우울하다고' 말하더라
고의적으로 그랬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듣게끔 말했었어
다른 아줌마들이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하면 그 분은 되려 역정내면서 내가 틀린말 하냐고 화냈었지..
결국 우리집은 그런 이야기가 퍼지는 것 자체가 싫어서 이사를 갔었는데 이번에 다시 이쪽으로 이사왔거든
그런데 오늘 그 아줌마 아들이 교통사고 당해서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못된 마음으로는 그 아줌마가 어떤 생각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더 못된 마음으론 비꼬는거바께 못하게따
싱숭생숭한 밤이다
산등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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