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구단 kt가 핵심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트레이드 기회를 잡고도 현금 3억원 집행을 망설여 무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일반인에게 3억원은 큰 돈이지만, 야구단 운영에선 주전 선수 한 명의 연봉으로 계산할 수 있는 액수다. 그러나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kt는 3억원의 현금 지급을 거부하며 알짜 트레이드 기회를 놓쳤다.
kt는 20일 LG와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하기 이전 A구단과 선수 교환에 대해 매우 깊이 있는 의논을 했고, 합의 직전까지 갔다. A구단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백업 야수 2명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kt에 유망주 투수 1명과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kt는 '트레이드 불가 핵심 유망주'라고 답했다. A구단은 다른 팀도 아닌 신생팀과의 트레이드이기에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단,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른 젊은 투수 한 명에 현금 3억원으로 수정 제안을 했다. 그러나 kt는 최종적으로 '현금 지급은 어렵다'고 답해 무산됐다.
kt와 A구단의 트레이드 불발은 현장에서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비상식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타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고,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금으로 조건이 수정되자, kt 실무진이 매우 기뻐했고 코칭스태프도 크게 반겼다고 들었다. 그러나 최종 결제 과정에서 무산됐다. 협상을 주고받았던 양측 실무자 모두 당황했다"며 "현장 코칭스태프의 실망이 매우 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