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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매니저가 안티

nlv115_56468 워렌스판 | 2015-04-10 11:00

한화 김성근 감독은 ‘야신’으로 불린다. 그만큼 야구를 바라보는 혜안이 뛰어나다. 그러나 미처 계산하지 못한 변수도 많고 계산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어긋난 계산이 행운을 불러오기도 하고 때로는 작은 변수 하나 때문에 경기 전체를 망치기도 한다.

김 감독이 최근 벌어진 경기에서 일어난 실수담을 털어놨다. 먼저 지난 5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전에서는 선발투수가 바뀌었다. 김 감독은 당초 배영수를 선발 투입할 계획이었는데 매니저가 실수로 유창식이라고 발표를 해버렸다. 유창식은 1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볼 15개를 연달아 던지며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였던 터였다. 김 감독은 이후 유창식의 투구폼을 다듬고 있었는데 덜컥 유창식이 선발로 예고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유창식을 선발로 내보냈다.

결과적으로 그날 유창식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유창식이 에릭 테임즈에게 두 번째 홈런을 두들겨 맞자 메모하던 볼펜을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승부를 하더라. 결국은 내 실수다. 확실하게 보내라는 사인을 냈어야 했다. 어차피 그 뒤에 배영수를 투입할 생각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공격 때도 히트앤드런 사인을 낼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는데 두 번 모두 병살타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 유창식이 6회 와르르 무너지기는 했지만 5회까지는 1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경기를 보다가 매니저가 실수를 잘했구나 싶었다. 폼이 조금 간결해졌고 슬로커브가 아주 좋았다. 김태군에게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6회도 잘 막았을 것이다. 그 때 볼배합이 좋지 않았다”고 말한 뒤 “이제는 유창식도 5년차가 됐다. 더이상 키워야할 선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밑에서 놀지 말고 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7일 LG와의 홈경기에서는 김경언이 사인을 잘못읽어 천금같은 득점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2사 1·3루서 1루주자 김경언이 느닷없이 2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가 협살에 걸렸다. 할수 없이 3루주자 김회성도 홈을 향해 내달렸고 결국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딜레이드 더블스틸에 실패한 모양새가 됐지만 작전을 시도할 타이밍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왜 뛰었냐고 물어봤더니 사인이 났다고 하더라. 그러고는 김광수 코치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뭔가 확인하고 오더니 ‘제가 착각했습니다’라고 하더라. 8번이나 9번 타자였다면 몰라도 이용규 타석이었는데 사인을 냈겠나. 가만히 있었으면 이용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을 것이고 김태균 타석 때 만루 찬스가 돌아왔을텐데 그냥 이닝이 끝나버렸다”고 탄식했다.

7회에는 김태균이 송광민의 우전안타때 3루까지 무리하게 내달리다 아웃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김광수 코치가 분명히 2루에서 서라고 했는데 왜 뛰었는지 모르겠다. 시도 때도 없이 뛰어다닌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혀를 끌끌 찼다. 제 아무리 ‘야신’이라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는 것이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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