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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취업을 해봅시다 3편

nlv2 행보관의귀환 | 2015-01-20 23:22

 기념삼아 옛날글 써보고 야근하러감

 

플포가 터져서 언제쓴건진 모르겠지만 내 보관소엔 2011년에 기록한거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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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너님이 좁디좁은 취업문을 통과했다고 치자.


아니면 그냥 아무곳이나 일단 급한대로 들어갔다고 치자.





그런데 시발.


분명 테레비에서는 정장입고 넥타이 휘날리며 일하다가 왠지 나빠보이는 인상의 비열한 임원과


능력있고 착하지만 아부를 잘 못해서 승진못한 우리 직속상사간의 마찰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프로젝트가 떨어지고


너님과 동료들은 부당한 처사에 분개해서 밤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장부터 다 모인 존나 큰 회의실에서 빔프로젝트를 쏘며 너님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끝나고나선 비열한 임원은 똥씹은 표정이 되고 사장님+기타 높은 사람들이 다같이 박수치고 뭐 이랬거든.







그런거 없다


꿈깨라


그냥 복사 + 청소 + 짐나르기


여기에 가끔 어디가서 얼토당토 않은 물건팔기 등등


대충 생각해도 아 시발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싶은 일만 하게된다.






와 시발 내가 복사하고 팩스보낼라고 그 오랜시간을 학교에서 선생한테 싸대기 맞으며 지냈는가


하는 생각과 동시에 여긴 제대로 된 직장이 아냐! 난 이곳을 떠나겠어! 하는 마음이 들겠지.





1편 다시 읽고와라


우린 부속품이다.


그것도 초짜중에 개병신급 능력치를 보유한 왕초보 부속품. 삼국지로 치면 엄백호나 공손강 정도 될꺼다.





나야 군대에서 사령부 본부에서 군수계원으로 회사원 비슷하게 지냈기때문에 이등병시절부터 단련된


회사원의 탈을 쓴 일당잡부 생활이 존나 익숙했기때문에 오히려 주변 상사들이 넌 어떻게 신입사원이


그렇게 능숙한 경력직 잡부의 포스를 풍기지? 라고 놀라워 했지만 일반적으론 저런 고민에 빠지게 되어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낭중지추 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라는 의미인데


병신은 언젠가는 뽀록난다 라는 의미로도 쓸 수 있지만 뛰어난 놈은 어디 있어도 티가 난다는


뜻으로도 대충 써먹을 수 있다.






복사만 시켜서 빡치냐?


난 그래서 처음에 결심했다.


이왕 이렇게된거 난 복사왕이 될꺼야.


1) 모아찍기 앞뒤찍기 축소복사 확대복사 복사기 기능을 마스터하고


2) 종이걸림 대작전을 실행해서 어떻게 해야 복사기새끼가 종이를 안처먹고 잘 복사할지를 연구한뒤에


3) 복사를 하는 모든 종이를 꼼꼼하게 읽었다.(중요체크)



회사에서 아무의미없는 낙서를 복사하지는 않는다.


복사할 만한 이유가 있으니 복사하는거지.


복사하는동안 복사기 잡고 우울해하지말고 그 서류를 꼼꼼히 읽어봐라.


무슨 내용인지, 누가 왜 만든건지, 어떤식으로 사용되는지 다 읽어봐라


업무파악이 1.5 배 빨라질꺼다.





군대에서 내려왔던 유명한 명언 중에


개념있는놈은 화장실 똥푸는걸 시켜도 티가 난다고 했다.


성공할 놈은 하찮은 일이라도 하찮게 안본다.




커피만 타라 그래서 기분나쁘냐? 여자라고 성차별하고 무시하는거 같냐?


손님이 어떤놈이 오는지, 그 놈은 뭐하는놈인지, 우리회사랑 어떤 관계인지


와서 무슨얘기를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봐라.


같은 컵에 같은양의 물과 커피를 타도 물 먼저 넣을지 커피먼저 넣을지 얼마나 저을지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지고


설겆이 할때 난이도도 달라진다. ( 나 군대에서 커피타는 기계였음 )





아인슈타인이 논문을 쓰기위해서는 연필이 필요하고 그럼 연필깎는놈도 필요하다.


처음부터 상대성이론 끌어안고 지랄할 생각말고 연필을 적절하게 깎을 생각이나 해보자


작은일을 못하면 큰일도 못한다. 만고불변의 진리.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냥 복사한장 해오는 일을 하는것 뿐이지만,


니가 열심히 하는지 아니면 우울해하며 대충 하는지 그걸 시키는 상사는 매의눈으로 보고있다.


모를거같지? 다 알더라.


너님은 생각보다 매우 무능하고, 그걸 다른사람들은 너님보다 더 잘알고 있다.


너님이 유능해지려고 노력하는지 아니면 불평만 하는지도 모두들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결론은,


하찮은 일만 시킨다고 투덜대지말고 하찮은 일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마스터가 되라.


발상만 바꾸면 그 하찮은 일가지고 익힐 수 있는게 수십가지는 된다.


그리고 그 하찮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불합격통보를 받고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기억해라. 

 

nlv2 행보관의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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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08_5481432 순결한콩 2015-01-20 23:23 0

아재 꼬x 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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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36 v[O_O]v 2015-01-20 23:25 0

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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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4 응앙댕 2015-01-20 23:26 0

크 내가 일하면서 짬짬이 힘들때 햄보간 블로그가서 글읽는걸로 심신을 달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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