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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스판 | 2014-11-17 12:07
2014시즌 김선우는 1군 무대보다는 2군 무대에 주로 머물렀다. 그래도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후배들을 다독이며 선배로서 모범을 보였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자 양상문 감독은 김선우와 임재철을 엔트리에는 넣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동행시키며 예우했다.
“선수는 공을 던질 때 살아있는 것”이라는 평소 신념이 김선우에게는 있었다. 시즌 막바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뒤 “이 느낌을 잘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마음에 담아두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장고에 들어갔다. ‘어떻게 하면 나답게 마지막을 장식할까?’를 고민했고, 결정은 자신의 손으로 야구인생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김선우는 “은퇴 얘기를 했더니 구단도 놀라더라”며 웃고는 “이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행복한 야구선수였다. 내가 한국에 왔을 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야구붐이 다시 일어났고 재미있게 야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물론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미국에서 한국에 돌아올 때처럼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야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많았다. 힘든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었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 일을 경험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선수도 얼마나 많은가”라며 “지금은 당분간 쉬고 싶다. 아이들에게 아빠 노릇도 해주고 싶고, 고생한 아내에게도 남편 노릇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물론 그의 인생에서 야구는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김선우는 “야구 선수는 그만두지만 그래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파란만장했던 야구선수 인생은 마감되지만 그의 눈은 벌써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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