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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머. | 2014-09-18 00:21
동생이 해외축구에 좀 관심이 있어서 가끔 뉴스를 켜두는데
내가 그자리에 앉으면 자연히 뉴스를 조금 보게 됨
그럴때마다 신기한게 나이 갓스물 이런 애들이 유명한팀에서 뛰고 있기도 하거든
다른 선수 나이 서른 다가오는 동안 쌓았을 경험과 노력이 갓 스물의 재능, 체력과 동일하다 치면 그 사이에 있는 10년은 무슨 의미인가 싶지 않냐
문외한인 내 입장에서는 그런 유명한 팀은 실력과 경험이 있어야될 거같은데
나이 어린 선수도 간혹 보이는게 영 어색한거임
노력이면 다 된다고 교육받아온 내가 세상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걸 확인하는 느낌쯤
마이클 샌델인가가 스포츠의 본질은 탁월함을 겨루는건데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을 무시하고 노력만 치켜세우는 경향이 있다고 했음
요새 보면 딱 느껴진다
이걸 친구한테 한번 얘기해본 적이 있는데, 나이 어리고 머리 잘돌아가는 구글 프로그래머나 나이 어리고 재능 충만한 축구선수는 분명 소수니까 너랑 별 상관없을거라고 하더라, 근데 요새 같은 세상은 사람이 많이 필요없는거 같애
내가 일하는 것만 해도 여러가지 장비들에서 보내오는 로그 들을 분석해서 어떤 현상을 찾는 일이 큰 부분인데 전에는 이걸 사람밖에 할 수 없을 줄 알았음. 근데 요새는 사람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 로그가 많고, 이걸 고가의 장비 한두대가 전부 분석해서 유의미한 자료를 던져준다. 불과 몇년만에 이렇게 된걸 보면 또 몇년 뒤에 내 자리가 있을지조차 의문스러움
정치를 떠나서 세계경제가 호황이던 시절은 갔고 인구는 늘어나는데 사람이 많이 필요가 없음
소수의 탁월한 사람들만 있어도 세상은 굴러갈거 같다
그냥 월급주는 걸로 물건사는 소비자가 내 직업인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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