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한테는 무조건 쌓임.
물론 그걸 인내할 그릇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소인배라 그런지 한참 심하게 맞을 때는 맞는게 너무 무서워서 모든 욕구를 강제로 억누르는 편이었음.
이게 쌓이고 쌓이다가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핀트 나가면서 그나마 잡고있던 정상궤도의 끈까지 놓아버림.
이쯤되면 이미 체벌의 당위성따위는 별로 중요한게 아니게 되버리더라.
초등학교 입학이후 고2까지 10년을 항상 1등만 하면서 조용히 공부만 하던 모범생이 딱 한번 저기서 핀트나가서 그자리에서 옷 다 찢어발기고 가출하고 학교까지 자퇴하고 결국 집에 다시 들어가는데 1년, 완전히 화해하는데 3년 넘게 걸렸음.
덕분에 남들보다 사회생활을 3년이나 늦게 시작했고, 미련하고 철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보고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별로 바뀔 것 같진 않음.
오히려 그 상태로 몇년을 더 쌓으면서 살았다간 골이 훨씬 더 깊어질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