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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14-04-20 22:51
오늘 부산 부모님댁에 있었거든.
오후에 고깃집갔다가 택시타고 집에 돌아왔는데, 옷갈아입고 나서 보니 핸드폰이 없는거야.
어라 어디갔지 하고 집에서 전화해봤는데 울리는곳이 없음. 받는 사람도 없음.
식당에 두고왔나? 하고 식당에 전화했는데 핸드폰 습득한게 없대.
설마 택시..? 택시면 망하는데
식당에 두번 전화해봐도 없다고 하고,
구글 들어가서 핸드폰 위치추적을 했지.. 첨 쓰는 기능인데 진짜 동작하더라?
누군가의 구글 계정만 알면 그사람 위치파악 가능. 잘못쓰면 프라이버시 무서워요...
위치추적을 하고 보니 내 폰이 우리집 위치도, 식당 위치도 아닌 저기 해운대 광안리에 있더라고
택시에 놓고 내렸구나ㅠ 확신하고 계속 전화해보는데 전화를 안받음.
그래서 택시추적을 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택시탈땐 항상 카드결재를 하는데, 꼭 현금결재했을때 이런일이 생기더라.
택시 번호도 모르고.. 어디 택신지도 모르고... 막막하더라고
근데 내가 집에 올때 집 바로 옆에 있는 부경대학교까지 들어왔다가, 후문앞에서 내렸었거든.
여기는 들어오고 나갈때 주차게이트에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한단 말이지.
저기 찍혀있지 않을까 해서 부경대 정문으로 갔지. 거기선 다행히 협조해주려고 하는데
들어올때 찍힌 영업용차랑 변호가 없음.. 정문 아저씨 말로는 바깥쪽에 붙어서 오면 안찍힌대.
또 막막해하다가, 그럼 어차피 우리 내려주고 부경대 다시 나갔을테니, 나간거 기록을 확인해보니까
내가 택시에서 내린 시간 근처에 부경대를 나간 택시가 몇개 나오더라고.
일던 이것들 택시종류 알아내서, 연락을 취해보려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계속해서 내 핸드폰으로 통화를 시도하던 우리 아버지가, 택시기사랑 연락이 닿았다는 소식을 들었지.
택시기사가 아예 뒷자석에 떨어진 내 핸드폰의 존재를 몰랐던 모양.
나 다음에 탄 사람도 안들고갔고...
한시간여 만에 연락이 닿아서, 다시 부경대까지 택시 돌아와서 내 핸드폰 돌려줌.
어쩐지 맘먹고 내 핸드폰 안돌려주려 했으면 아예 폰을 껐을텐데.. 폰이 계속 켜져있길레 조금 희망을 가지긴 했었지.
해운대에서 남구까지 광안대교타고 돌아온거라
사례금으로 3만원 줌. 뭐 별말안하는거보니 적게준건 아닌듯.
이거 찾는동안 진짜 스마트폰 배터리 꺼지면 어쩌지.. 배터리가 꺼지면 모든 희망이 물거품이 되는데.. 싶었다.
근데 이 소동을 벌이는동안 느낀 웃기는게 뭔지 아냐
이번주 내내 대한민국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소식보다
고작 몇십만원하는 내 갤노트2 분실했을 때 내가 더 당황하고 안타까워했다는 거다. 스스로도 느꼈다.
아 물론 갤노트2는 폰값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안의 자료와 개인정보 등이 더 중요하긴 했지만..암튼..
래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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