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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피겨 스캔들

nlv98 바이에르라인 | 2014-02-20 10:57

연아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피겨라는 종목을 지금 물고 빨고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스포츠가 얼마나 구린 구석이 많은지를 명쾌하게 보여주는게

바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피겨 페어 부문에서의 판정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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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러시아 페어 엘레나 베레즈나야, 안톤 시카룰리제 팀.

오른쪽이 스캔들 수혜자인 캐나다 페어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 팀.

 

당시 러시아 팀은 앞선 나가노 올림픽에서의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며

세계 선수권도 2회 우승 경력이 있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고

캐나다 팀은 러시아 팀에 비해서 다소 위용은 떨어지지만 직전 시즌인 01년 세선에서

우승한 바 있기에 역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었음.

 

솔트레이크 시티는 미국의 도시이고 따라서 미 - 캐나다 양국의 '우리가 남이가'

하는 암묵적 동맹 분위기 하에서 1960년부터 이어져온 러시아(-소련)의

11회 연속 금메달을 막자는 각오가 상당했음.

 

이런 배경 하에서 실제의 경기 페어 쇼트 경기를 러시아 팀이 무난하게 1위를 차지하고

2위는 마지막에 실수를 범한 캐나다 팀이 차지함.

그리고 이어진 프리 프로그램에서 러시아 팀이 사소한 실수를 범했지만

프로그램 전체 구성점수는 훨씬 높은 상태였고

캐나다 팀은 구성점수는 낮았지만 클린 연기를 수행해냄.

 

이에 따른 점수 평가로 캐나다는 실수를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기술 점수가 러시아 팀보다

높았지만 예술 점수에서 러시아 팀에 밀려 최종 2위가 되고 러시아가 12회 연속

페어 금메달을 확정짓는 것처럼 보였지만. . .

 

- 여기서 잠시 복잡하게 설명 들어가자면 당시는 구舊 체점제를 채택하고 있었고

이는 만점 6.0 시스템에서 9명의 심판이 이름과 국적이 공개된 상태에서 점수를 공개하는 방식.

그리고 피겨의 우리는 스포츠가 아니라 예술이라능 부심 종목 특성 때문에 

테크니컬 점수보다 예술 점수가 비중이 더 높았고 그렇기 때문에

위의 상황에서 캐나다 팀이 러시아 팀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5개의 5.9 점의

예술 점수가 필요했으나 실제로는 4개밖에 받지 못해서 2위에 그치게 됨. -

 

점수 발표 직후부터 빡친 미 - 캐나다 언론과 중계 해설진들부터

여기에는 뭔가 농간이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함.

 

그래서 프리 프로그램 판정을 살펴보기 시작하니

러시아 우세 판정 심판 - 러시아, 중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프랑스  

캐나다 우세 판정 심판 -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로 나왔고 순식간에 프랑스 심판에 대해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함.

- 다른 놈들이야 다 러시아랑 으쌰으쌰 하는 사이인데 프랑스가 왜 저기 있음?

쟤네 원래 우리 편 아님? 하는 지극히 단순한 레벨의 심리적 자위 현상. . . 처럼 보였지만. . .

 

이에 따라 바로 그날부터 ISU(국제 빙상 연맹) 관계자로부터

프랑스 심판은 추궁받기 시작했고 결국 프랑스 빙상 연맹 회장으로부터

무조건 러시아를 뽑으라고 강요받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이게 왜 했다고 한다 - 냐면 이후로 이어진 심판 회의나 기타 발언 등에서

누가 강요했는지의 주체 대상이나 판정에 따른 보상 등에 대한 내용이

계속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질 수 없기 때문.

 

아무튼간에 일단 그 입에서 나온 발언은 프랑스 심판이 정상적인 판정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에 대한 배경으로 러시아가 존재한다는 건 어디 재판에 올릴만한 물증만 없을 뿐이지

누구나 여기에 대해 의심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자

ISU 회장인 옥타비오 친콴타(라고 쓰고 개새끼라고 읽는다)는 즉각적인 내부조사를 실시,

이에는 신성한 올림픽에 뇌물이 오가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에 심사가 뒤틀린

IOC 측의 압박도 크게 한몫 했음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나온 판정 결과가

1. 캐나다 팀은 부당한 심판판정에 의해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니 금메달을 준다

2. 러시아 팀은 그렇다고 선수들 본인이 무슨 부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또한 다른 4명의 심판에 의해 1위를 인정받았으니 여전히 금메달

3. 프랑스 심판과 프랑스 빙상 연맹 회장은 3년간 자격 박탈 및 차후 올림픽 참여 금지

4. 러시아의 배후 거래에 대한 물증은 없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조사 않겠다

 

로 마무리 지으면서

위의 사진처럼 동점도 아니면서 2팀이 모두 금메달을 건 사진을 찍는 괴이한 일이 벌어진 것.

- 더해서 IOC에서 ISU 측에게 한번만 더 이런 스캔들 나오게 되면 올림픽에서

다시는 피겨 볼 일 없게 해버리겠다고 협박경고를 하는 훈훈한 에피소드도 존재.

때문에 IOC가 물고 빨고 하는 연아 상대로 올림픽에서 점수 장난은 못 치겠지

하는 기대가 존재하고 있었던 건데. . . 아 ㅅㅂ 그렇게 기대대로 될리가 없지.

 

아무튼 이런 사태까지 겪고보니 개새끼친콴타도 더이상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점에 대해서 동의하고 익명심판제, 6.0점과 순위 시스템이 아닌 점수제로 변경 등이

적용된 신新 체점제를 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부터 쓰기 시작

-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개차반.

 

 

뭐 덧붙이자면 페어 종목 말고도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 피겨 종목에서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이를테면 누구나 다 예상했던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였던

미셸 콴이 프리를 망치면서 동메달에 그치고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도 은메달에 머무렀던 일,

- 당시 금메달은 사라 휴즈로 그녀도 미국인이었지만. . . 참으로 안습한 아웃 오브 안중

남싱의 금메달 후보였던 미국의 티모시 괴벨이 동메달에 그쳤던 일 등. . .

- 당시 금, 은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야구딘과 예브게니 플루셴코로

남싱 역사에 길이 남을 신계급 선수  

 

아 그리고 위의 프랑스 심판은 2009년에는 느닷없이 인터뷰에서

사실 로비해온 건 러시아가 아니라 캐나다였고 심지어 ISU 고위층으로부터

압박받았다고 밝혔으나 도대체 처음 그 때부터 말의 일관성이 전혀 없어서

그냥 저냥 다시 묻혀버리게 됨.

 

 

결론

아싸리 양궁 같은 것처럼 심판이 개입할 수 있는 요소가 극히 적은 거 아닌 이상에는

도대체 뒷거래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고

더해서 피겨는 유달리 심판이 개입할 수 있는 요소 - 예술점수 뿐만 아니라

테크니컬 점수의 판정에 있어서도 가산점 여부 판정 등 - 가 많기 때문에  

연아의 약점은 오직 국적 뿐이라는 말이 마냥 농담이 아니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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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1 머머링 2014-02-20 11:06 0

이런거 보면 속상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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