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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14-01-09 12:27
난 여기나 페북 등등에서도 썼지만 과외무용주의임
나 스스로가 과외 안받고 고등학교 어느 순간 각성하곤 혼자 공부해서 대학간게 크고
요즘 책 잘나와서 책에 존나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 다 나와있는데, 과외 암만 받아봤자 그 이상의 설명은 들을 수 없을거고
어차피 공부는 글이든 입이든 들어온 설명을 스스로 고민하고 이해해서 자기것으로 만드는게 핵심인데 이 과정은 남이 해줄 수 있는게 아니니까.
근데 이런 내 생각을 주변에 말하면 동의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가장 큰 반론이 "너때니까 그랬지 요즘애들은 그러면 학교수업조차 못따라간다"
(시발 나때래봤자 얼마나 됐다고.. 강산이 한번 변하고 좀더 변하긴 했지만)
두번째가 "그것도 되는 애들이나 되는거지 안되는 대부분의 애들은 과외랑 보습학원이라도 해줘야 한다"
나의 과외무용론이 내 경험을 근거로 하는건데
내 경험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저 두 카드를 쓰면 나도 재반박할 말이 없긴 하지.
그래서 요즘은 만약에 나중에 애 생기면 과외 시켜야하나... 선행학습 빡시게 돌려야 하나..
이런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었거든.
그런 와중에 지난 일요일에, 저 4당3락 기사를 본거야.
와~ 이거 진짠가? 진짜 이렇게 해야돼? 생각이 막 들더라구. 근데 진짜 강남에서 버티려면 저렇게 해야할 거 같긴 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야.
'공부'라는게 정신적 활동이라 육체 영향을 언뜻 별로 안받는거 같아도
엄연히 초6 뇌랑 고1 뇌는 다를 거고
천재가 아닌 정상적인 아이인 이상 초6때 수학의정석 같은걸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다구. 나도 고3때 각성해서 종일 공부하면서 겨우 이해한 걸.
보나마나 수박 곁햝기 식으로 이차방정식 인수분해하는 요령이나 익히고 원과 직선 접접찾기 같은걸로 고만고만한 문제 방적식 푸는 연습이나 겨우 하는 수준이겠지. 깊이있는 이해 없는..
내가 초6년생을 종일 공부시킨다면 되도안할 고1과정을 가르치는 대신
고등학교 전에 해두지 않았으면 단기간에 커버가 안되는 언어능력 향상을 시키겠어
무슨 말이냐고? 책읽기나 시키겠단 얘기지
독서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고등학교 가서 언어영역 점수는 그냥 먹고 들어갈테고, 이건 평생가는 자산이 될텐데
왜 고등학교 가서야 제대로 이해될 다른 과목 선행학습을 시키는건지... 오히려 고등학교 왔는데 언어점수 안나오면 이거야말로 답안나오는건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나말곤 아무도 이 생각에 동의해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역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던 중
그날 밤에 저 밑에 제타롱이 퍼온 '부모 vs 학부모' 프로그램을 TV에서 본거지.
거기에 서울대 경영학과 13학번 애들 대상으로 조사한게 나오더군
과외 받은적 없다 50%, 기껏해야 보습학원 좀 다닌 경험.
80%이상이 자가주도형 학습유형 (혼자서 알아서 공부했다는 뜻)
시발 속으로 눈물이 핑 나오더라.
그래 시간이 지났어도 정도는 바뀌지 않았어. 그리고 내 생각도 틀리지 않았어
요즘 서울대 들어오는 애들 2/3이 강남애들이라길레 난 전부 과외받고 오는건줄 알았지
아니더라구.
부모vs학부모를 보고 나니 자식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어느정도 붙더라
4당3락 기사봤을땐 시발... 정관수술할까 하는 생각도 0.1%정도 들었는데
물론 그 프로를 보면 서울대온 애들 부모가
자식이 중딩때 암만 롤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막 이래도 끝까지 믿고 터치안했다고 하던데
뭐 결국 애들이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서울대왔으니 결국 "서울대 보내려면 신뢰형 부모가 되어라"라고 말할 수 있는거긴 하겠지만
모든 자식들이 no touch한다고 잘크는건 아니라는건 인정함. 롤에 빠졌다가 그대로 주욱 떨어진 성적이 그냥 자기원래성적이라고 받아들이면서 공부 포기하는 애들이 훨씬 많겠지.
난 애들 말안들으면 좀 패도 된다는 주의이긴 한데, 이건 내가 맞고자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래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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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작성자
2014-01-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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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ㄹㄺ // 네 말대로 놀 시간 빼서 과외라도 시키면 적어도 +다 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1. 놀 시간 빼서 과외하는게 아니라 혼자공부할 시간을 빼서 과외나 학원다니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 내가 대학때 과외했던 애도 학원다니면서 나한테 수학과외도 받는 애였는데, 애가 학교+학원+과외 하니 수학 배우는 진도도 제각각이고 자기공부할 시간이 없더라고. 내가 숙제를 내줄 엄두를 못내. 학교학원숙제만도 많으니까. 학원 다니지 말라고 하고 싶었는데(내가 더 잘가르칠 자신이 있으니까) 그건 무리일거 같고 그렇다고 내입으로 과외하지 말고 그시간에 공부하세여 할순 없으니 그냥 가르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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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두지
2014-01-09 12:42
0
지금 김루2이님 말씀처럼 저게 가능한 요인은 수능자체를 계속 표준화시켜가는 작업을 해왔기 때문임.
전 영역의 기본소재는 EBS를 거쳐서 나오니까 기본점수는 따기 쉽게 만들어놨고
영어등급 변별지문은 괴랄한거 많이 접해본사람만 시험장에서 막힘없이 읽어나갈수있을 정도로,
다른 영역에 있어서 변별문제는 ' 깊이 있는 이해 없는 ' 사람이면 좀 손대기 힘들정도로 만들어서
영역당 한두문제, 한두지문으로 갈라놓긴했는데 기본점수를 가를수있는 EBS응용문제나
영어등급 변별지문같은경우는 서울에 가까울수록 자료가 빵빵한게 사실임.
학교현장에서는 EBS 풀어주는거로도 시간이 빡빡한게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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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작성자
2014-01-09 12:45
0
아무튼 놀시간빼서 과외한다는 건 몰라도
혼자공부할 시간 빼서 과외하는건 부작용이 크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2. 놀시간빼서 과외했다고 해도 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게
밑에 가만창인가 누가 쓴거같은데, 어설프게 선행학습하면 학교수업은 학교수업대로 다 아니까 대충듣게 되고, 결국 수업듣는 자세도 안좋아지고, 어설프게 알아도 문제는 어느정도 풀리니까 깊이있는 이해를 할 기회도 놓치게 되고 해서 최종적인 학업성취도는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함..
이건 그냥 내 생각이긴 하지만, 최소한 수학같은건 한방에 제대로 이해해야지 미리부터 어설프게 여러번 반복한다고 되는건 아니나고 생각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