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여덟 번째 작품의 메인 테마는 `사랑`이다. 이 작품에는 `라그너`와 `스퀄`이라는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두 명의 주인공이 속한 세계는 각기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며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이는 게임을 클리어 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다. 또한 스토리를 바라보는 입장을 놓고 전통적으로 파이널 판타지를 즐겨왔던 매니아와 7편 이후 게임을 접한 일반 게이머 사이에는 게임을 바라보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듯하다. 만약 7편 이전 시리즈를 모두 답습해본 게이머라면 전작에 비해 스케일이 가벼워진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이는 세기말적 암울함을 그린 중세 배경과 크리스탈 등을 놓고 스토리를 쫓았던 이전 작품들에 비해 근 미래의 SF 판타지풍으로 바뀌어 버린 8편을 통해 파이널 판타지만의 진정한 감흥을 느끼지 못한 탓이다. 이전 작품들과 차이를 둔 스토리와 세계관의 설정은 결과적으로 기존 매니아에겐 이전 작품으로의 회귀를, 처음 접해 본 게이머에겐 신선한 재미를 안겨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 그래픽
8편에서 이뤄진 직접적인 개혁의 손실은 그래픽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거센 변화의 물결이 이뤄졌다. 8편에 이르러 지금까지의 시리즈에 비해 확연하게 달라진 것으로 캐릭터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전통으로 인식되던 SD 사이즈의 귀여운 모습에서 사실감 있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외향이 변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발매되고 있는 타이틀이 PC로 이식된 경우 원작과 비교했을 때 성의 없는 이식으로 게이머들의 빈축을 삼았던 기대 이하의 작품이 많았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보여질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 오히려 컨슈머 계와 컴퓨터 계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게임이 완전하지 않듯 PC 버전에서도 문제시 될 만한 부분이 있다. 캐릭터와 배경간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캐릭터의 모습은 확실하게 발전된 양상을 뛰고 있지만 배경의 모습이 단아하지 못하고 PC버전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아쉬움을 담고 있다.
∴ 사운드
말이 필요 없다. 동시대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홍콩의 인기 가수 `왕정문`이 부른 주제곡은 사랑을 강조한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뤄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더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통적인 효과음과 전투 시 승리했을 때 들려지는 음악은 이 게임이 같은 혈맥 하에 놓여있음을 확인시켜준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흠잡을 만한 여력이 허용되지 않는다.
영화 같은 게임을 만들겠다던 파이널 판타지의 프로듀서 `시카구치 히로노부`의 말처럼 게임 곳곳에 영화 같은 연출이 사용되었다. 그 중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바로 하리 퀄리티로 진행되는 동영상일 것이다. 시리즈가 거듭나면서 모든 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이뤄졌다. 시스템 적으로는 `정션 시스템`과 `드로우` GF로 대변할 수 있는 `가디언 포스`가 변화의 바람을 주도했다. 반면 판타지 풍 롤플레잉의 주를 이루는 마법 시스템과 방어구 시스템의 의미가 축소되었다. 또한 아군의 레벨이 올라가면 적들도 함께 레벨이 상승하는 괴이한 모습에 물리지 않은 신선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포켓스테이션과 링크 해서 즐길 수 있던 초코볼 롤플레잉이 PC상에서 완전 이식되었다. 8편의 PC 버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꿨던 `스퀘어`의 서비스 정신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PC게임 매거진 최승진(jumping7@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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