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페이스는 출시후 게이머들로부터 열광적인 성원을 받으며 오리지날과 확장팩 모두 놀라운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된다. 비록 우리나라에선 참패 했지만... (왜 우리나라에서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이 인기가 없어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단지 인터플레이의 히트작 디센트의 명성을 빌려서 이런 성공거둘 수는 없다. 프리스페이스는 '완성된' 작품이다.
대전쟁의 시작
은하계 여러 행성계를 배경으로 3종족간의 전쟁이 프리스페이스의 주요 골격이 된다.테란(게이머가 속한 종족, 인류)과 베수단은 은하계의 패권을 다투며 지난 14년동안 지루한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외계종족의 등장으로 전쟁의 양상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시반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 새로운 종족은 높은 기술력을 가진 강력한 종족으로 테란과 베수단을 멸망시키려 한다.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시반을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테란과 베수단은 그동안의 전쟁을 끝내고 동맹을 맺게 된다. 종족의 생존을 위하여 시반과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 되는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처음에 게이머는 테란과 베수단의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시반족이 게이머의 임무 중간에 등장할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변해 갈 것이다.
각 임무마다 나오는 임무 브리핑 이외에도 임무 중간중간에 나오는 상황 설명은 현제의 전쟁 상황과 앞으로의 전술을 알려줌으로서 게임 진행 상황을 명학하게 인식하도록 해준다. 게이머는 자신이 맡을 임무가 줄거리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 확실하게 알수 있게 됨으로써 매 임무마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이는 게임에 깊이 몰입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극적인 줄거리는 임무에 확실하게 스며들어 있어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레 여러 감정을 느낄수가 있다. 일례로 게임 중후반에선 필자는 모선인 GTD 갈라테아호를 시반의 공격으로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시반 폭격기와의 전투중에 그들의 초대형 전함 '루시퍼' 점프해 온것이다! 그 상황에서 필자는 모선에 어떠한 도움도 줄수 없었다. 루시퍼를 파괴한다는 것은 불가능 했으며 결국 갈라테아호가 대형 레이저포에 무참하게 파괴되는 것을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단지 게임속의 일이지만 필자는 그 후 얼마나마 우울한 날을 보냈다. 그 임무에서 필자는 모선을 잃은 슬픔과 루시퍼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을 한꺼번에 느낀 것이다. 또 지구로 접근하는 시반의 전함 루시퍼를 파괴해야하는 마지막 미션은 긴장과 흥분이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그때의 느낌은 지금도 잊을수 없다. 한편으로는 후방에 남기고 온 두번째 모선 GTD 베스쳔의 안부가 걱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엔딩의 감동이란...
아쉽게도 프리스페이스는 윙커맨더 처럼 동료와의 감동적인 상호작용은 없지만, 미션에서의 감정이입은 놀라울 정도다.
게임 인터페이스는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다. 게이머를 배려한 제작사의 정성이 돋보인다. 목표 추척에 관련된 기능이 매우 다양하여 긴박하게 진행되는 미션에서 전혀 불편이 없으며 엔진 동력 분배에 관련된 키도 효율적인 배치가 되어있다. 특히 적과의 자동 속도 조절기능과 임시로 속도를 조졸할수 있는 A,Z 키는 편리함 그 자체다. 그러나 계기 디스플레이는 약간이 불만이 없지 않았다. 전투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 명료하게 보여주는 것은 좋았지만 단색으로 처리되어 있어 전투중에 특정 정보를 보는 데 불편함이 있었으며 산만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예측 사격 지점을 표시해주는 표시와 미사일 고정 표시가 다같이 붉은 색으로 되어 있어 자칫 혼동 될 우려가 있다.
프리스페이스에서의 우주 비행은 매우 멋지다. 우주에서 속도감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으며 선체의 진동도 상당히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속도를 급작스럽게 올릴때는 실감나는 사운드와 함께 화면떨림이 나타난다. 애프터 버너를 가동시키면 진동은 더욱 심해진다. 윙커맨더에서 애프터버너를 가동시킬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초반에 심한 진동이 표현되며 이 상황에선 적기의 조준이 매우 힘들다. (이 애프터 버너는 윙커맨더 연료 소비식과는 달리 충전식이며 일정량을 쓰면 충전하기 위하여 잠시 기다려야 한다.)
우주선이 피해를 입었을때의 표현도 만족스럽다. 폭발 효과는 더욱 멋지다. 매우 실감나며 크기 에 비례하기 때문에 대형 전함의 폭발은 가히 웅장하다. 이때 충격파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핵 융합 엔진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충격파(Shock Wave)는 대형 함선의 폭발시에 나타나며 충격파의 범위에 있으면 전투기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따라서 충격파에 범위에 들지 않기 위해 폭발 전에 거리를 넓혀야 한다. 매우 사실적인 부분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충격파의 그래픽 효과는 윙커맨더에 비하여 단순하다.) 병기의 표현도 잘되어 있는 편이다.
미사일의 발사는 매우 박력있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며 호넷과 같은 미사일은 그절정에 이른다. 윙커맨더에서 스와머 발사시의 박력과 필적할 정도다. 그러나 기총의 묘사는 불만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산만하며 조준에 불편을 느낄정도다. (초반에 등장하는 레이저 기총이 제일 심하다. 박력이 없다!) 물론 익숙해지면 나아지지만,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게임의 그래픽은 매우 멋지다.
성운이 단순한 단색으로 표현 되어 있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인 색감이 선명하고 전투기의 표면 또한 정교하게 입혀져 있다. 점프 시의 모습은 특히 대단하다. 대형전함의 점프를 가까이서 보면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할 정도로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시야에 빛나는 행성이 있으면 마치 비행 시뮬레이션 처럼 화면이 밝아진다는 것이다.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래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면 마지막 미션을 꼽을 수 있다. 놀랍게도 초공간 안에서 전투를 벌이는데 그 광대한 초공간의 표현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매우 인상적인 부분으로 기억될 것이다.
완성된 게임
프리스페이스에는 좋은 구성과 극적인 줄거리, 뛰어난 미션, 화려한 그래픽과 음악, 향상된 비행 모델 , 편리한 인터페이스등의 멋진 요소가 모두 들어 있다. 덧붙여 스스로 임무를 만들수 있는 에디터까지 포함되어 있어 즐거움을 더해 준다. (자신만의 우주 전쟁을 만들어서 플레이 할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일인가!)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윙커맨더와 스타워즈의 굳은 입지는 점차 흔들리고 있다. 최근 나온 프리스페이스 2편은 높은 완성도로 각종 게임 전문지에서 놀라운 찬사를 받고 있으며 윙커맨더의 원 제작자인 크리스 로버츠는 야심차게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등 바야흐로 우주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에 새로운 양상이 성립되려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첫 신호는 프리스페이스가 된다.
다음에는 프리스페이스 일지를 쓸 예정입니다. 프리스페이스의 미션과 줄거리를 일지 형식으로 쓰는 거죠. 기대해 주세요. ^^
(게임조선 박기빈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