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기획

[조선통신사] 게임에선 패션 아이템! 마스크 착용 캐릭터 누가 있을까?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1-01-03 05:59:48 (수정 2021-01-03 05:59:48)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백신이 없는 현재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마스크가 없으면 외출을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하진 않았지만 이젠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된 것입니다.

마스크 사용률이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마스크 관리를 도와주는 스트랩 같은 기능성 상품이 있는가 하면 덧씌우거나 붙이는 방식으로 마스크를 치장하는 상품, 최소한의 방역 기능을 갖춘 패션 마스크도 간혹 눈에 띕니다. 가려진 얼굴 대신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패션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스크를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게임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처럼 방역을 목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게임에선 기능보단 멋을 위해 마스크, 혹은 코 아랫부분을 가릴 수 있는 복면형 아이템을 지원합니다. 특히 도적 계열 캐릭터를 나타낼 땐 이만한 아이템이 없죠.

그래서 이번 조선통신사는 마스크, 혹은 복면 등으로 하관을 가린 캐릭터를 모아봤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칼리' 같은 닌자 캐릭터부터 '스타크래프트'의 '제라툴'까지 멋진 패션으로 이용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캐릭터를 살펴보시죠.

■ 아칼리(리그 오브 레전드)

최근 마스크로 화제가 된 캐릭터라고 하면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칼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 속 닌자 캐릭터 중 하나인 아칼리는 '쉔'과 마찬가지로 유명 격투 게임 '모탈 컴뱃'을 모방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아칼리의 기본 일러스트는 항상 모티브가 된 '제이드'와 동일한 비취색 의상과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아칼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도 스킨 보유수가 많은 캐릭터로 손꼽힙니다. 소위 '색놀이'라고 불리는 예전 스킨들도 리뉴얼을 통해 다시 태어났으며, '횟집 아칼리'나 '프로젝트: 아칼리' 등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신규 스킨도 대거 추가돼 옷 갈아입히는 맛이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간지 하나로 게임에 역수입된 K/DA 아칼리 스킨 모션 = 스킨스포트라이츠 채널 갈무리

그중에서도 'K/DA 아칼리'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스킨입니다. 일러스트부터 인게임 모델링까지 모든 부분에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K/DA 뮤직 비디오에서 보여준 색 반전 파트와 독특한 디자인의 마스크는 이용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덕분에 이용자들의 건의로 색 반전 마스크 모션이 새로 추가될 정도였습니다.

다만 뛰어난 호평을 받은 K/DA 아칼리와 다르게 후속곡인 'ALL OUT' 버전 K/DA 아칼리의 평가는 미묘합니다. 황혼의 장막 색깔 변경과 마스크 대신 착용하는 호랑이 디자인 헬멧, 뮤직비디오 모션 등 퀄리티는 제법 나쁘지 않지만, 이전에 비해 일러스트와 모델링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대다수. 차라리 아칼리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만들 수준입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논란의 멤버인 세라핀이 K/DA에 합류한 덕분에 ALL OUT 버전은 더욱 평가가 떨어진 스킨이 됐습니다.


모자이크로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이전 K/DA와 모델링 수준 차이가 너무 난다

■ 제라툴(스타크래프트)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멋진 복면 캐릭터를 선정하라고 말한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스타크래프트'의 암흑 기사 '제라툴'을 선택할 것입니다. 동족에게 버림받아 변경 행성 '샤쿠라스'로 쫓겨났지만 그 어떤 '프로토스'보다 더 용감히 적들에 맞선 캐릭터입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서 제라툴은 마스크나 복면을 쓴 다른 대다수의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암살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타크래프트 당시에는 영구 은신 능력과 뛰어난 공격력, 부활 방지 능력으로 저그의 수장 '오버마인드'와 그 하수인들의 대적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2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선 순간 이동 능력과 뛰어난 검술을 사용하는 노련한 전사로 등장합니다.


지휘관으로 등장할 때도 순간 이동과 은신 능력을 빼놓지 않을 정도 = 블리자드 채널 갈무리

게임 외적으로는 제라툴을 담당한 '김기현' 성우 덕분에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성우가 한 드라마에서 배우로 등장했을 때 맡은 배역이 마침 제라툴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장군이었고, 그 드라마에서 나온 유명 대사가 제라툴 입장에서도 절묘하게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온갖 패러디로 유명한 '블리자드'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해당 대사를 공허의 유산 업적으로 만드는가 하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내가 지금 거신을 몰고 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라는 패러디 대사로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나 '미친 소리!' 같은 대사 덕분에 일종의 밈 캐릭터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내 목숨을 아이어에!'라는 대사와 함께 동족과 고향을 위해 분골쇄신한 그의 모습은 여전히 많은 이용자를 감동하게 만듭니다.


복면+광선검+명대사, 이 이상의 폼 나는 캐릭터가 있을까? =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 디스마스(다키스트 던전)

다음 캐릭터는 제라툴에서 이어지는 필자의 사심픽 '디스마스'입니다. 사실 디스마스는 마스크나 복면이 아닌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경우지만 사망할 때를 제외하면 코 아래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복면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디스마스는 스트레스 유발 게임으로 유명한 로그라이크 '다키스트 던전'에 등장하는 '노상강도' 캐릭터입니다. 노상강도가 아군이라는 점도 특이하지만, 디스마스는 무려 스타팅 용병으로 지급되는 캐릭터죠. 복면에 단검, 권총까지 착용하고 적들에게 출혈과 광역 피해를 입히는 등 다른 복면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도적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스토리 진행으로 얻을 수 있는 보조 캐릭터 '성녀', '역병 의사'와 함께 파티를 꾸릴 경우 보통 메인 딜러로 활약합니다.


초반 딜링을 담당하는 든든한 동반자 '디스마스' = 게임조선 촬영

수많은 마스크, 복면 착용 캐릭터 중에서 굳이 디스마스 캐릭터를 고른 이유는 나쁜 남자 매력이 철철 넘치는 그의 복장과 행동거지, 게임 내 성능 때문입니다. 다키스트 던전은 캐릭터의 위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다른데 노상강도인 디스마스는 어떤 위치에서도 딜링이 가능하고, 공격과 동시에 위치까지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디스마스를 비롯한 노상강도는 '반격'을 통해 적을 역으로 처리할 수 있어 역전의 쾌감을 선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스를 공략하던 중 파티가 전멸 위기에 빠졌을 때 튜토리얼부터 동고동락한 디스마스가 혼자 영웅의 기상을 띄우고 반격으로 적을 도륙 내며 파티를 캐리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와 위치, 횃불 관리가 어려운 뉴비 가주에게 초반부터 등장하고 쓰기 쉬운 디스마스는 다키스트 던전의 마지막 양심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물론 스트레스가 터져 정신이 붕괴하면 디스마스가 아니라 느그마스겠지만요.


디스마스의 반격무쌍을 보면 당연히 반할 수 밖에 없다 = 다키스트 던전 공식 홈페이지

■ Drakedog(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번 조선통신사의 마지막은 캐릭터가 아니라 한 게임 이용자입니다.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명 이용자 'Drakedog(이하 용개)'. 게임 캐릭터가 아닌 이용자를 선정한 이유는 국내 한정으로 복면을 작용한 게임을 논할 때 누구라도 쉽게 떠올릴만한 유명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아이디보다 '용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이용자는 악성 이용자에 가깝습니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울티마 온라인'부터 그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때까지 용개는 쉬지않고 무차별 필드 PK를 일삼는 이용자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울티마 온라인을 즐긴 이용자, 용개와 반대 진영인 얼라이언스의 이용자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녹색 머리와 붉은 복면, EE = Drakedog 블로그 갈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개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그의 뛰어난 대전 실력 덕분입니다. 당시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던 '파괴 흑마법사', '기계공학', '서큐버스'를 이용해 PVP를 섭렵했고, 상성 우위였던 '암흑 사제'까지 잡아내면서 일약 스타로 뛰어오릅니다. 여기에 캐릭터 삭제 영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이돌이 됩니다.

이같은 행동 덕분에 커뮤티를 중심으로 붉은 복면과 녹색 머리의 언데드 흑마, 외쳐EE!!, 씨foot, 토륨주괴, 냄새나는 트롤, Plug in baby 등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밈으로 승화됩니다. 용개가 활동한 시기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것을 보면 그의 인기를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겠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