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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게이밍, LCK 서머 결승 연이어 DRX 완파! 2020 롤드컵 8강 1일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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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게이밍, LCK 서머 결승 연이어 DRX 완파! 2020 롤드컵 8강 1일차 종합

10월 15일, 담원 게이밍(DWG)과 디알엑스(DRX)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8강 일정이 시작됐다.

8강부터는 모든 팀이 5판 3선승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으로 1:1 대결을 하여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팀을 결정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각 조 1위를 기록한 팀들이 1세트의 시작 진영 선택권을 가지고 그 이후로는 매 세트 패배팀이 진영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정형화된 밴픽 패턴과 함께 미드 루시안 등 먼저 가져가면 한없이 강력한 선픽 카드나 일부 조합의 문제로 인해 양 팀이 비슷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면 대체로 블루 사이드가 주도권을 쥐고 흔들 수 있는데다가 탑 이스포츠(TES)의 블라디미르라는 선례처럼 레드 사이드의 마지막 픽을 히든 카드로 활용하려면 굉장히 넓은 챔피언 풀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8강 1경기의 대진은 DWG이 체급이나 전략 어느 쪽을 보더라도 DRX에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DRX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TES를 상대로 보여준 근거 있는 플레이메이킹이나 가끔씩 터져나오는 폭발력은 분명 대단하긴 헀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레드 5픽으로 히든카드 '퀸'을 활용한 사이드 운영은 진작에 그 의도를 읽히며 금새 한계를 드러냈고 탑 라인전에 힘을 줘서 상체 위주의 운영을 시도해도 도란(최현준)의 일점돌파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되려 DWG의 탑 라이너인 너구리(장하권)은 3인, 4인 다이브를 연달아 허용해도 반드시 상대팀 중 누군가를 길동무로 데려가거나 나중에는 어느새 상대를 솔로킬 내고 라인을 압박하는 등 경악스러운 복구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당연히 이면에는 절대 지지 않는 바텀 듀오와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겨주는 미드-정글의 활약이 깔려 있다.

■ 1세트

DWG DRX
Nuguri

Doran

Canyon

Pyosik

ShowMaker

Chovy

Ghost

Deft

BeryL

Keria

금지 챔피언

        

        

블루 사이드로 게임을 시작한 DWG이 변수를 차단하는데 치중한 밴픽 패턴을 보였고 레드는 사실상 고정밴에 가까운 트위스티드 페이트-루시안에 풀어줬다간 화근이 되고 자신들이 다루기에는 다소 리스크가 큰 판테온 등을 잘라낸다.

오른이 금지된 관계로 국밥픽이라 불리는 그레이브즈와 오리아나를 나눠가졌고 전반적으로 DRX가 중장거리 견제구로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은 뒤 확실하게 피니시 블로우를 날릴 수 있는 말파이트나 아예 기습적으로 킬각을 볼 수 있는 갱플랭크를 선택할 것으로 보였지만 막픽으로 제이스를 탑에 올려보내면서 반드시 상대를 누르고 성장, 시종일관 포킹만으로 상대를 압도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조합을 구성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는 대단한 악수가 됐다. 반드시 라인전 페이즈에서 이기는 것이 승리의 선행조건인 DRX의 선수진은 쵸비(정지훈)나 팀적인 과투자를 받은 도란)을 제외하면 CS와 KDA에서 밀리고 있었으며 이니시에이팅이 안정적이지도 않고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조금만 앞으로 나갔다가는 베릴(조건희)을 필두로 우랴돌격으로 진입하는 DWG을 막아낼 수 없는 악조건에서 싸워야만 했다.

DRX의 화력이 결코 부족하지는 않았고 상대도 유지력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우회하거나 암살을 시도한 표식(홍창현)의 킨드레드, 도란의 제이스가 모두 경로를 읽혀 오히려 레오나의 흑점 폭발에 희생양이 되는 등 일단 맞고 시작하니 DRX는 최소 1명 이상이 이탈하거나 궁극기 또는 점멸 등을 소모하며 제대로 된 한타가 성립하지 않았고 느긋하게 원소 드래곤의 힘은 물론 장로 드래곤 버프, 내셔 남작 버프까지 손에 넣은 DWG은 억제기를 하나씩 차근차근 부숴나가며 1승에 쐐기를 박았다.


DRX 입장에서는 베릴을 우선 처리해야 하는데 쉽게 죽지도 않는 베릴을 먼저 때리면 쓸려나가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 중계 영상 갈무리

■ 2세트

DRX DWG
Doran

Nuguri

Pyosik

Canyon

Chovy

ShowMaker

Deft

Ghost

Keria

BeryL

금지 챔피언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밴카드에서 풀려났고 DWG에서 이를 우선 확보한다. DRX는 잭스, 갈리오로 라인전에서든 운영에서든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등 조합에 당위성을 갖추고 있었고 니달리와 세나로 어느 정도의 유지력 또한 확보했지만 이니시에이팅의 템포가 비교적 느긋한지라 DWG에서 비교적 쉽게 받아칠 수 없었고 멀리서 피해를 입힐 수단도 부족해서 1세트 이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쵸비의 갈리오는 소환사 주문과 순간이동, 포식자 키스톤의 메리트를 내세워 쇼메이커(허수)보다 먼저 움직이며 팀에 이익을 가져다줬고 덕분에 잭스는 원래대로라면 쉽지 않을 오른과의 매치업을 비등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DRX의 바텀은 다소 안이하고 늦은 대처로 인해 호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잘 물어놓고도 쵸비가 먼저 희생당하는 사건이 터졌고 원래대로라면 캐리력을 뽑아내기 위해 성장 시간을 더 길게 잡아야 하는 잭스의 탑 라인에 협곡의 전령을 풀어 일찌감치 라인전을 끝냈다.

그나마 19분대, 베릴의 쓰레쉬가 영혼 스택도 아이템 상황도 좋지 않은 초중반에 미스플레이로 터지고 시작하며 한타를 열었을 땐 DRX가 5:1 교환으로 이기기도 했다. 하지만 DRX가 뒤이어 동일한 패턴으로 쓰레쉬를 먼저 물어 죽이고 시작한 한타에서는 너구리가 상대 딜러진 여럿을 연거푸 띄워버리는 환상적인 화염돌진 활용으로 말파이트가 빙의한 것만 같은 화끈한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줬고 이번에는 DWG가 5:1로 한타를 이겨버렸다.

결국 마지막 한타로 인해 잭스의 성장세에는 급제동이 걸린 반면 13레벨을 넘긴 오른은 전성기를 맞이하여 언터쳐블로 등극, 스코어는 2:0까지 벌어진다.


깔끔하게 타워 잔해에 화염 돌진을 들이받아 적 다수를 띄워버리는 너구리의 오른  = 중계 영상 갈무리

■ 3세트

DRX DWG
Doran

Nuguri

Pyosik

Canyon

Chovy

ShowMaker

Deft

Ghost

Keria

BeryL

금지 챔피언

        

        

2세트 패배로 다시 진영 선택권을 가진 DRX는 블루 사이드를 골랐고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블라디미르를 기용한다.

오른을 상대로 후반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캐리력이 확실히 보장되고 성장이 험난하지도 않으며 따로 이니시에이팅 수단이 없어도 혼자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문제는 난입 기반 탑-미드의 더블 AP 한타 조합 핵심 카드인 오리아나를 빼았겼고 표식의 그레이브즈가 세탁은 제법 잘 하지만 객관적으로 지표가 별로라는 점이 문제였다.

도란은 너구리의 오른에게 압박당하면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여 일을 그르치기보다는 상대를 최대한 끌어들여 길동무로 삼고 아군 정글을 불러 연거푸 죽이는 등 3킬 1데스로 앞서가며 캐리력을 발휘하는 타이밍을 앞당겼다.

하지만 다른 라인에서 이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도란의 블라디미르가 17분경, 베릴의 판테온까지 대동한 DWG의 3인 다이브를 유연하게 받아내면서 마침 리젠을 1분 남겨둔 원소 드래곤 주위의 시야를 DRX가 먼저 차지할 수 있었지만 표식과 케리아가 상대의 푸른 파수꾼 지역에서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다가 고스트(장용준)의 수정화살에 직격당하면서 어이없게 잘려나갔고 벨코즈가 이를 지원가다가 그대로 울리는 뿔피리 소리와 함께 잘려나갔다.

당연히 이를 기점으로 DWG은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DRX를 괴롭혔고 파격적인 경기력으로 25분 컷을 내버리며 3:0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둬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DRX는 불필요한 과욕으로 탑과 원딜을 제외하고 모조리 잘려나가면서 유통기한을 당겨오는 결과를 낳았다 = 중계 영상 갈무리



3: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둔 DWG = 중계 영상 갈무리

DRX는 끝내 하드 이니시에이터를 동반한 조합을 구사하지 못하는 팀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상대인 DWG이 분명 LCK 내에서도 독보적인 교전개시와 어그로 핑퐁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분명 않은 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끝내 메인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서포터 '케리아'는 아군 구조에 특화된 탱커인 탐 켄치를 제외하면 유틸 서포터 외에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쓰레쉬, 노틸러스, 레오나는 선호하지 않고 판테온은 DWG이 먼저 가거나 금지를 해버렸으며 그나마 유틸 서포터와 이니시에이터의 경계선에 있는 바드는 TES전에서 좋지 못한 숙련도를 보여주며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때문에 DRX는 탑 또는 미드에게 이니시에이터 역할을 일임하여 딜링 또는 탱킹 포텐셜을 깎아먹거나 이니시에이팅 자체를 포기한 난이도 높은 조합으로 팀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상대를 힘으로 누르는 라인전보다는 한타에서 폭발적인 힘을 과시한 너구리 = 중계 영상 갈무리

그에 반해 담원은 탑과 미드가 공격적인 챔피언이든 수비적인 챔피언이든 모두 수준급으로 다룰 수 있어 팀적인 부담이 적었고 돌격대장을 맡고 있는 베릴이 화력이 모자랄 경우 매우 공격적인 챔피언으로 이를 벌충하여 오히려 상대를 도륙하고 다니는 등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재차 증명됐다.

특히 레드 사이드에서도 경기력에서 큰 차이가 없는 등 공략 가능한 포인트가 없어보이는 게 DWG을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꽤 고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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