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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퍼유저들이 흔히들 '할만한 게임이 없다'라고 말한다. 새롭게 출시되는 게임에 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니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플레이 할 때 다른 게임만 기다리는, 한마디로 대단한 유저들이다. 이런 수퍼유저들이 즐거워 할 만한 게임이 나왔다.(국내는 아직 미발매)
바로 '하프 라이프 : 어포징 포스'다. 퀘이크 시리즈가 판치고 언리얼이 온세상을 뒤집고 다닐 때, 하프 라이프(시에라사)는 어드벤처성 스토리 구성과 재미로 짭잘한 다스호스처럼 떠올랐다. 무턱대고 죽이기는 하지만 명분이 있고 환상적인 스토리를 지녔던 바로 그 게임이 하프 라이프였다. 아마 이 게임을 해봤던 독자라면 해병대와 환상적인 결투를 기억할 것이다.
수류탄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컴퓨터는 무슨 머리가 이렇게 좋은지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유저들을 괴롭혔다. 그 때 유저는 바로 연구원이였다. 정부의 비밀과 에일리언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 군인들과 열심히 싸웠는데 이번에 발매된 미션팩 '어포징 포스'는 군인이 되어 정부와 에일리언과의 관계를 은닉시켜야하는 것이 임무이다. 물론 여기에도 비리가 숨어있다.
비밀을 은폐하기 위해서 군인들을 투입한다. 비밀을 은폐하기 위해서 또 하나의 비밀을 만들어 낸다. 군인이 군인을 노리게 된다. 이제 적은 군인과 에일리언이다. 전작과는 반대로 연구원의 적이 되어 비밀을 밝혀야 하지만 기본적인 플레이는 동일하다.
미션팩이니 만큼 기본적으로 하프라이프가 있어야 한다. 한글버전에서는 기본적으로 어포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1.0.1.5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인스톨하면 된다. 메사에 헬리콥터로 잠입하는 주인공은 뜻밖의 괴물들의 공격을 받고 추락하게 된다. 연구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시작도 전에 죽을뻔 하다니. ^^;) 실질적인 플레이가 시작된다.
전작과 상당히 맵이 유사하다. 아무래도 같은 메사를 중심으로 플레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생각보다 맵이 짧은 편에 속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상자를 이용한다던가 발전소 스위치를 끄고 다녀야 한다. 상자 이동은 많지 않지만 짜증날 정도로 밀고 다녀야 한다. 또한, NPC의 위치가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들은 해당 문을 용접봉으로 부수거나 열어주거나 아니면 길 찾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일부 NPC의 경우는 전투도 하지만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 않다.
필자가 어포징을 플레이하면서 놀란 것은 해병대들의 AI보다 에어리언들의 AI였다. 환상적인 스피드에 파괴력하며 정말 진절머리가 날 정도였다. 뛰어다니는 모습만 봐도 뒤로 도망을 일삼았으니 말이다. 어둠 속에서 투시경으로 보는 전투는 엄청난 스릴과 중압감을 주었다.
새로 추가된 무기를 보면(전작 무기가 뭐였지.?) M-29가 추가되었다. 위력이 상당해서 자주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프라이프를 해본 독자들이라면 천장에 붙어서 촉수 내놓고 있는 녀석이 있는데 이 녀석의 유충(맞나?)을 무기로 사용가능하다. 공격력은 전혀없다. 단지 반대벽에 촉수를 쏘아서 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게될 무기 중의 하나다.
예전에는 거의 하나의 무기(유탄발사되는 무기)로 모든 적을 조용히 휩쓸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모든 무기를 골고루 사용할 수 있다. 무기를 골고루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환경이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적보다는 군데군데 나타나 사람 서늘하게 하는 연출을 일삼는데 나름대로 재미있었다.(이래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으는지도..)
그래픽에 대해서는 그다지 할 말이 없다. 너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너무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전작에 비해서 조금 나아진 듯했으며 화려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승부하는 그래픽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충을 이용한 전기쇼크 공격에서 보여주는 그래픽은 상당히 인상깊다. 괜히 자주 사용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물론 공격력이 높은 무기 중의 하나였지만)
단점은 기대치에 비해서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픽셀이 깨지는 부분이 있었으며 버그 또한 있었다. 신선한 아이디어는 그리 찾아볼 수 없었다. 전작을 답습하는 것들이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결국 미션판이라는 것에서 필자는 수긍을 해야했다. 미션판은 미션판이였고 필자는 완전히 다른 게임을 원해서 다소 실망한 것이다. 오랜만에 즐겁게 3D게임을 할 수 있었다. 3D 게임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오랜만에 단비 같은 게임중에 하나였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독자 여러분에게도 분명한 선택이 될 만한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