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제2의 나라' 유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어떤 유저는 사냥에 매진해 남들보다 높은 레벨과 전투력을 달성하는가 하면, 또 다른 유저는 결투에 매력을 느껴 결투 랭커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이그니스 서버 '보리궁디'는 공식 포럼 이벤트 사진전에서 1위에 입상하며 공식 생방송 '제2TV쇼'에 소개된 유저다. 생방송에 소개된 작품 외에도 다양한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제2의 나라 생활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은 보리궁디와 인터뷰를 나누고 제2의 나라를 시작하게 된 계기, 게임을 어떤 식으로 즐기고 있는지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보리궁디: 안녕하세요. 이그니스 서버 ‘잔망’ 킹덤의 ‘보리궁디’ 입니다. 주로 마을이나 킹덤 꾸미기, 담벼락 사진 찍기 그리고 ‘농장진흥위원회’ 활동(ex : 예쁜 농장 꾸미기, 매주 뮤즈 최저가 검색, 이달의 농장 선정 등)을 하며 소소하게 게임하고 있습니다.

Q. 공식 생방송에 소개됐다. 당시 상황과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
보리궁디: 정말 감사하게도 제2TV쇼 작가님께서 인터뷰를 제안해 주셔서 공식 생방송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방송 당일에 작가님께서 질문을 미리 알려주셨던 덕에 인터뷰 답변을 준비해놓을 수 있었고, 큰 탈 없이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공식 생방송에서 인터뷰하는 것이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맥주라도 한 캔 마실까...’ 했는데 혹여나 취기에 말실수를 할까 봐, 물만 홀짝거리면서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터뷰하는 중에도 긴장이 가시질 않아서 목소리가 많이 떨리는 상태로 답변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진행자분들과 지인분들께서 ‘인터뷰 잘했다’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제2의 나라를 하면서 공식 생방송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사진전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이런 기회를 얻게 되어 신기하기도 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Q. 게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가?
보리궁디: 작년 여름에 ‘제2의 나라’ 광고를 유튜브에서 보고 친구들과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FPS 게임만 했기 때문에 RPG 게임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보니 지브리 그림체의 게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어? 지브리? 이건 RPG여도 꼭 해야 해!’ 하고 ‘제2의 나라’를 시작했습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지브리 그림체의 게임이 무척 반가웠고 궁금했습니다. 같이 시작했던 친구들은 2달 만에 ‘제2의 나라’를 접었지만, 저는 아직도 남아있네요…하하

Q. 이번 이벤트에 만화와 포스터, 스크린샷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했다. 만드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 같은데 얼마나 걸렸나? 만든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보리궁디: 참여 기간이 1주일이었던 1, 2주 차 사진전 이벤트와는 다르게 3주 차의 경우 약 2주의 참여 기간을 줬었습니다. 저는 일주일 동안 일과를 마치고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씩 틈틈이 사진전을 준비했습니다. 현생이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남는 시간에 만들어야 해서 계획을 먼저 세우고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썼습니다. ‘콘셉트 정하기(만화, 포스터, 스크린샷) → 아이디어 구상(폴줍, 거울 귀신 등) → 정한 콘셉트에 따라 사진 찍기 → 편집’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메루도라 모자 빌런’ 입니다. ‘사냥감의 모자 수집이 취미인 빌런’ 이라는 스토리의 짧은 만화입니다. 만화에 나온 것과 같은 빌런 복장으로 다니던 ‘일라이10’님을 모티브로 제일 먼저 구상했던 스토리였습니다. 마음에 드는 컷을 찍을 때까지 ‘일라이10’님과 함께 메루도라 골목을 몇 번이고 뛰어다녔었습니다. 공들여 찍은 덕에 어둡고 무서운 메루도라의 분위기와 함께 겁에 질린 캐릭터의 표정이 잘 나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Q. 솔직히 ‘거울 속...’ 스크린샷을 보고 바지에 살짝 지릴뻔했다. 해당 작품의 코디와 포즈 등 제작에 사용된 요소들과 제작 방식이 궁금하다.
보리궁디: 위치 캐릭터를 이용한 ‘거울 속…’ 스크린샷은 ‘나 혼자 거울을 보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서로 다른 손 모양을 냈다’라는 옛날 무서운 이야기에 착안하여 만들었습니다.
이 스크린샷을 만들기 위해선 ‘거울’이라는 요소가 중요했는데, 제2의 나라에 있는 거울 오브제는 크기가 작아서 인터넷에 있는 거울 사진을 이용했습니다. 거울 속 귀신은 비웃음 포즈에 핼러윈 분장을 한 위치 얼굴만 따와서 가만히 서 있는 위치의 몸에 합성했습니다. 합성한 이유는 비웃음 포즈를 하면 위치가 고개를 숙이기 때문에 무서운 얼굴이 더 잘 보였으면 해서 얼굴만 따로 잘라서 합성했습니다.
또 흑백 배경에 귀신의 웃는 입만 색깔을 넣어 입을 강조했습니다. 그 결과 귀신의 무섭게 웃는 얼굴이 ‘거울 속…’ 스크린샷의 으스스한 분위기에 한몫했습니다. ‘제2의 나라’ 스크린샷에서 위치의 얼굴과 모습을 따고 배경에 이를 합성하기 위해 PPT와 휴대폰 사진 편집 앱을 이용했습니다.


Q. 평소에도 스크린샷을 자주 찍는 편인가? 가장 좋아하는 포토존이 있다면 어디인가? 또 평소 스크린샷을 찍을 때 자주 입는 복장이 있다면?
보리궁디: 평소에도 스크린샷을 자주 찍습니다.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 찍기 예쁜 곳이 정말 많아 이를 스크린샷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압축한 스크린샷 폴더만 벌써 2개째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토존은 ‘이마젠 숲 꽃놀이 강변’입니다. 꽃놀이 강변에는 벚꽃 나무나 호숫가, 무지개가 보이는 강 등 예쁜 포토존들이 많습니다. 특히 벚꽃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으면 흩날리는 벚꽃잎이 같이 나와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평소 스크린샷을 찍을 때 자주 입는 복장은 대장장이 옷과 낚시꾼 모자입니다. 농부 옷 같으면서도 평상복 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마젠 숲 토마토밭에서 농부 콘셉트로 찍거나, 군도 탐험할 때 배 앞에서 ‘밀짚모자 루피’처럼 찍는 등 여러 콘셉트로 활용할 수 있어서 대장장이 옷을 자주 입고 찍습니다.

Q. 지금까지 오랫동안 플레이하면서 재밌는 일도 많이 겪었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보리궁디: 기억에 남는 경험은 ‘연희우의 게임 월드’ 입니다. ‘연희우’라는 유저가 주최하는 게릴라성 이벤트였고, 주최자의 이마젠 숲에 여러 명이 둘러앉아서 이미지 게임, 삼행시, 스무고개 등의 소소한 게임들을 했었습니다. 가장 많이 정답을 맞힌 사람이나 그날의 MVP에게는 커피 기프티콘을 줬었습니다. 게임 중에 참신하고 재밌는 삼행시가 나오면 다들 웃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주최자분께서 접으셨는지 서버 이전 가셨는지 이번 연도 1월 이후로 개최한 적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Q.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다. 엔지니어를 육성하면서 느낀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리궁디: 다른 게임을 할 때 항상 서포터 혹은 힐러 포지션의 캐릭터를 했기 때문에, ‘제2의 나라’에서도 힐러인 엔지니어를 키우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직업의 장점은 ‘힐’이 가능하므로 제 캐릭터보다 센 몬스터를 잡을 때 스스로 힐을 하면서 사냥할 수 있어 좋습니다. 또 힐 쿨타임이 초창기보다는 짧아져서 라스 6단계 혹은 에피소드 하드 던전에서 파티원들에게 힐을 주면서 잡을 수 있어 좀 더 수월하게 던전을 깨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스튬이 다른 클래스에 비해 잘 나와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예쁜 엔지니어 코스튬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엔지니어 직업의 단점은 ‘배틀스타일 개틀링 건의 버스트 스킬’ 사용 시 범위가 애매합니다. ‘라이플 스타일’의 버스트 스킬의 경우 일직선으로 나가는데, ‘개틀링 건 스타일’은 몬스터 무리의 가장자리 쪽만 맞는 것 같아서 ‘라이플 스타일’보다는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Q. 제2의 나라 개발진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보리궁디: 첫 번째, 기존의 숟가락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튬이 나왔으면 합니다.
새로운 코스튬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숟가락으로 만들어야 해서 기존의 숟가락들은 호감도 올리는 것 외에 활용방안이 없어 가방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쁜 코스튬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많으니 기존 숟가락으로 제작할 수 있는 코스튬들을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 코스튬의 염색할 수 있는 부분을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로서는 코스튬 염색이 2개 파트로만 한정되어 있는데, 그중 한 파트가 신발이면 염색한 것이 티가 안 나서 염색하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코스튬 염색 파트를 세부적으로 더 나누어 많은 유저의 개성과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세 번째, 제2의 나라 유저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예전 크로스 필드 및 수정구 어뷰징 이슈 때 늦장 대처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으로 많은 유저분이 분노했고 접으신 분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유저분에게 예민한 문제일수록 빠른 대처와 소통(ex : 문제 해결 진행과정, 문제 해결 결과,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포럼의 자유게시판이나 건의사항을 보면 유저분들이 게임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이나 개선할 점들을 자주 올려주시는데, 고쳐지는 문제도 있지만 몇 달째 고쳐지지 않는 문제들도 간혹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잘 모니터링해서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간다면 유저의 니즈도 만족시키고 제2의 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양분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보리궁디: ‘제2TV쇼 인터뷰’에 이어 ‘게임조선 인터뷰’까지…! 사진전 이벤트와 관련해서 인터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제2TV쇼 인터뷰’ 이후로 마을에 있거나 필보 잡을 때, 저를 알아보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좋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와! 이그니스 연예인이다!!’ 라고 채팅에 쓰시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제가 조용히 게임하는 편이라 ‘제2의 나라’를 하면서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정말 신기하고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됐습니다.
납량특집 컨셉에 맞게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시간 내서 도와주셨던 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이벤트에 당첨도 되고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라이10 님’,’ 쿠키 님’, ‘티모시N티모 님’, ‘이앙이 님’, ‘드랍더디트 님(전 Bsoe)’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2의나라’에서 렙업과 사냥 말고도, 사진 찍기나 이마젠 숲 꾸미기 등 소소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있으니 앞으로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가 많이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이그니스 서버’, ‘잔망 킹덤’, ‘농장진흥위원회’ 만세!! 감사합니다. :)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