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은 프로팀에 입단하기 위해 테스트를 받을 때 당시 `게임아이` 소속이었던 홍진호, 김종성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모조리 해치워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탱크를 한번 몰고 지나가면 그곳에 있던 모든 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해 `토네이도 테란`이란 별명도 지니고 있다.
"중3때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알았어요. 친구가 잘난 척 하면서 가르쳐주더라구요."
잘난 척하며 가르쳐준 친구는 평범한 학생의 신분으로 지내지만 그는 현재 임요환, 김동수, 홍진호, 박정석 등 국내 최고의 위치에 오른 프로게이머들이 `절대 강자`로 뽑는 선수가 됐다. 이들 모두 이윤열을 가리켜 천재적인 재능을 갖췄다고 평한다.
절대 강자답게 그는 현재 빅리그라 불리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겜비씨 KPGA투어` `겜TV 스타리그` 등 3대 리그 본선에 모두 올랐다.
"3대 리그 동시 우승이란 기록은 아직 아무도 못세웠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룩해 보려구요."
다소곳한 말투였지만 강한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그는 그만큼 승부욕이 강하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모든 프로게이머가 그렇겠지만 자신은 게임에서 패하면 분노 때문에 그 날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올해를 정리하면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은 `WCG2002`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란다. 세계인이 모여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자랑하는 `WCG`에 내년에는 꼭 참가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굳게 다짐을 하고 있단다.
19살이란 어린 나이에 또래들에 비해 많은 돈을 벌어들인 이윤열은 어머니가 그 돈을 받고 즐거워할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평소에는 부모님 속 많이 썩이는 문제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라도 효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답니다."
구미에서 2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란 이윤열의 서울생활도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서울은 볼거리가 풍성해요. 이젠 주민등록증도 발급받았으니 연습 시간을 제외하고는 청소년때 즐기지 못했던 많은 문화생활을 마음껏 즐겨보렵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