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 '고에이'의 삼국지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삼국지의 열풍이 이제 벌써 10년을 헤아린다. 그동안 고에이의 삼국지가 주도해 왔지만 최근 대만의 '소프트월드'에서 '삼국연의'와 '삼국군영전'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가세한 한 세력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의 'T3'에서 제작한 '신삼국지'다.
신삼국지는 기존의 삼국지 게임들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16만 컬러를 사용했다. 그래픽은 맵, 전장, 성, 인물 등이 모두 2D와 3D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고해상도의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약 60%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신삼국지를 미리 게이머들에게 소개한다.
1. 고구려가 등장하는 삼국지
신삼국지는 국내에서 만들었다는 것 때문인지 한국적인 색깔이 게임에 들어간다. T3의 홍보담당인 '김기영'씨에 의하면 신삼국지에는 기존의 삼국지에 등장하는 세력이외도 그 당시 우리나라를 대표했던 '고구려'가 등장한다고 한다. 고구려 장수로는 현재 여섯명 정도가 등장할 예정인데 고문서를 계속 연구중이어서 출시할 때는 좀 더 추가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기존에 있던 삼국지를 플레이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계략의 취약성과 비현실적인 부분(전쟁 시 계략에서 환술, 요술)을 수정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전쟁 시 사용 가능한 계략의 종류나 형태는 현실성에 기반을 두고 게이머들이 식상하지 않도록 많은 부분을 새롭게 첨가했는데 지형과 기후, 적 장수 등을 이용한 계략으로 상대가 100만 대군으로 몰려와도 계략만 잘 세운다면 얼마든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삼국지에서는 예전 '삼국지 3'에서부터 등장한 장수들의 레벨 개념을 더 구체화시켰는데 이를 통해 장수의 능력이나 통솔할 수 있는 부하의 수가 증가한다고 한다. 장수의 레벨 개념은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단점도 내포하고 있는데 신삼국지에서는 능력 향상과 통솔 부하의 증가로 인한 대규모 전투 수행 등의 장점은 살리고 레벨로 인해 제한되는 등용이나 임명 등의 단점은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벤트를 게임 곳곳에 배치해 게임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2.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일기토
삼국지의 묘미라면 장수들의 일기토를 꼽을 수 있다. 신삼국지에서 볼 수 있는 일기토는 기존의 삼국지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일기토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각 장수는 고유의 기술(필살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 롤플레잉 게임에 등장하는 'MP(Mana Point)'의 개념을 도입해 이용하려 한다고 한다. 화려한 3D 화면으로 구성될 일기토 모드는 여러가지 전략과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게이머가 일기토 도중에 직접 장수를 컨트롤할 수 있어 게이머의 능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 질 수 있도록 했다.
마구잡이 식의 땅 따먹기 삼국지가 되지 않도록 내정 부분에 게이머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신경쓰도록 제작하고 있다. 내정은 기존에 행하던 간단한 방식을 지양하고 실제와 같이 세분화해 내정을 무시하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다른 특징은 최근 대부분 게임들이 추구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네트워크와 모뎀을 통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으로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시나리오와 인공지능에 중점을 둘 예정인데 턴 베이스 전략 게임의 특성상 멀티플레이어 옵션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페이스도 지금까지 삼국지 게임들을 하면서 불편했던 것들을 개선해 게이머가 게임을 하는데 간편하고 질리지 않도록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삼국지 게임에서 게이머들이 느끼는 공통점 중 하나는 게임이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점점 낮아진다는 것이다. 게이머의 세력이 커짐에 따라 대적할 상대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헉헉되다가 이제 겨우 살만하다고 생각되어 복수를 하려고 하면 상대가 꼬리를 쉽게 내려버리다니 이건 너무 너무 억울하다. 그러나 신삼국지를 플레이할 게이머들은 이 억울함이 없을 것이다. 반대로 더욱 통일하기 힘들어 오기가 생길 것이다.
후반, 게이머의 세력이 가장 강대해 대적할 상대가 없고 이제 곧 통일을 눈앞에 두었더라도 목전에 있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 후에 성취하는 통일은 다른 게임에서 느끼는 감흥과는 다를 것이다. 신삼국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통일이 아니다. 게이머가 실제로 삼국시대에 살고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국지 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신삼국지.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자료협조 : PC게임매거진)
장르 : 전략 시뮬레이션
최소사양 : 펜티엄 133(MMX 166 권장), WIN 95/98, NET 가능, 3D 불가
제작 : T3 엔터테인먼트
출시예정일 : 99년 겨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