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대표 찍먹러 '일리'는 잡식성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별미로 즐겨먹는 메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국내 게임계 너무나 자랑스러운 대표 유산 'LCK' 입니다.
LCK 눈팅러 '1리'가 대충 말아주는 LCK 썰, '썰리'입니다.[편집자 주]

2025년 롤드컵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한 T1이 드디어 2026 LCK 시즌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
11월 19일, T1은 공식 SNS를 통해 원거리 딜러 자리에 페이즈를 영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계약 기간인데요, 무려 2028년까지 3년 장기 계약입니다.
업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선택으로, 이로써 T1의 2026 시즌 라인업은 도란-오너-페이커-페이즈-케리아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페이즈는 어떤 선수인가?
2005년생인 페이즈는 T1의 최대 라이벌인 젠지e스포츠 유스 출신입니다. 2023년 젠지에서 프로 데뷔 직후 LCK 스프링과 서머를 연이어 제패하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2024년 스프링까지 총 3회의 LCK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3년에는 스프링 결진전 파이널 MVP와 신인왕까지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습니다.

국제 무대에서도 페이즈의 실력은 빛났는데요 2024년 MSI에서는 파이널 2차전에서 무려 28킬을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킬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기록입니다.
중국에서의 1년, 그리고 귀환

2025년 시즌에는 중국 리그 LPL의 징동 게이밍(JDG)에서 뛰었습니다. 룰러의 복귀로 젠지를 떠났던 페이즈는 중국에서 한 시즌을 보냈지만,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스프링에서 3위, 서머에서 4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롤드컵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넓은 챔피언 폭과 교전 집중력, 안정적인 라인전이라는 강점은 여전히 건재한다는 평가입니다.
페이즈 + 케리아 새로운 바텀 듀오
T1 바텀 라인의 변화는 단순한 선수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구마유시-케리아 듀오는 롤드컵 3연패의 핵심 축이었습니다.

특히 2025년 롤드컵 결승에서 구마유시는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이제 그 자리에 페이즈가 들어가면서 페이즈-케리아 바텀 듀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케리아는 T1에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 손꼽히는데요, 페이즈 역시 젠지 시절 공격적인 스타일로 유명했습니다. 두 선수의 합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2026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왜 파격적인 3년 계약인가?

T1이 페이즈와 3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2026 시즌 이후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도란, 오너, 케리아는 모두 2026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됩니다.

페이커만이 2029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상황에서 페이즈 마저 1년 계약이었다면 2027년 스토브리그에서 페이커를 제외한 전 선수가 FA가 되는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됩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역시 마찬가지로, 김정균 감독, 임재현 코치, 조세형 코치 모두 2026년까지만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페이즈와의 3년 계약은 적어도 원딜 포지션만큼은 지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26 T1,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전
이로써 T1의 2026 시즌 로스터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로써 T1의 2026 시즌 로스터가 완성되었습니다.

탑: '도란' 최현준

정글: '오너' 문현준

미드: '페이커' 이상혁

원딜: '페이즈' 김수환

서폿: '케리아' 류민석
탑 라이너 도란은 1년 계약 옵션 연장으로 2026년까지 팀과 함께하게 되었고, 원딜러 페이즈의 합류로 5인 라인업이 모두 확정됐습니다. 김정균 감독이 팀을 총괄하고, 임재현 코치와 조세형 코치가 선수들을 지원합니다.
페이커는 2029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고, 오너와 케리아는 2026년까지 계약이 유지됩니다. 세 선수는 2022년부터 함께해온 동료들이며, 이들의 호흡은 이미 검증되죠.
특히 페이커-오너의 미드-정글 연계와 케리아의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은 T1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롤드컵 3연패를 달성한 T1은 2026년에도 국제 무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것입니다. 페이즈가 빠르게 적응한다면, 월드 챔피언십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도전해 볼 만해 보입니다.
본문 이미지 출처 - Riot Games, T1 공식 X, JDG 공식 X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