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 아메리카의 대표로서,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의 엔씨의 위치는 어떻게 보고 있나?
엔씨는 서구권에서 굉장히 인지도가 높고 대형 게임사로 여겨지고 있다. 엔씨는 지난 수십 년 간 글로벌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으며 규모있는 사업을 시도해왔다. 외부에서는 엔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과로서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평판이 좋지 않았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 한국 게임사의 뛰어난 개발력과 서비스 능력을 글로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다.
엔씨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회사이며, 외부에서도 잘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씨가 가진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엔씨를 비롯해, 서구권에서는 한국 게임사를 P2W 게임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엔씨가 서구권에서 실제로 잘 하지 못했던 것, 그리고 오해 받았던 부분을 사업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게임스컴 2025 동안 북미 및 유럽권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던 작품은 무엇이 있나?골고루 관심도가 나눠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신더시티(프로젝트 LLL)'와 '타임 테이커즈' 등 슈터 장르에 관심이 몰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MMORPG에 강점을 가진 게임사이다 보니, '아이온2'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신 분도 많았다. 당연히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 역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브레이커즈'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시연 요청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서구권 시장 자체의 규모가 큰 만큼 각 장르의 세그먼트마다 충분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본다.
그래도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신더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신더시티는 오랜만에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했고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해 출품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 히어로즈(국내 서비스명 호연)'과 '아이온2'는 아시아권에 선출시된 후 글로벌 진출이 이뤄지는 형태인데, 서구권 로컬라이징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아이온2는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BM을 고려했기 때문에 많은 수정이 이뤄지진 않을 것 같다. 블레이드 앤 소울 히어로즈 역시 BM에 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북미 및 유럽 유저들에게 거부감이 없을 수준, 그리고 게임을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BM으로 준비 중이다.
게임스컴 2025에 B2B 부스로 참전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VIP 쇼케이스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지금까지 서구권에서 게임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글로벌 프로젝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구권에선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햇다.
이번 쇼케이스는 엔씨 신작의 글로벌 론칭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함이다.
엔씨 아메리카의 목표 매출액이 정해진 것이 있나?
사실 러프하게도 없는 상태다. 예측을 하고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신규 게임 매출 예상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2026년부터는 서구권에서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엔씨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엔씨 아메리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조직 규모를 확장할 계획은 없는지?
엔씨가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장르가 있는 반면, 다른 장르는 서비스 역량이나 인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단 번에 조직을 키우기 힘들다보니 본사와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많은 장르를 섭렵해 서비스하기 위해서,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과 콘솔 사업에 경험 있는 인력 충원 등 필요한 부분을 논의 중이다.
유럽 쪽 역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게임스컴 2026엔 B2B가 아닌, B2C에 힘을 실어 출전할 계획이 있는가?
아직까지 게임스컴 출품을 논하기에 시기상조이기는 하나,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 게임쇼를 활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B2C 출품 가능성이 있다.
엔씨 본사와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가? 김택진 공동대표가 특별히 언급한 부분이 있나?
엔씨에 몸을 담을 때부터 김택진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의지나 열정을 김택진 대표에게서 느낄 수 있었는데, 외부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같은 업계인으로서는 실제로는 어렵고 사업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전략에 대한 부분이나 조직에 대한 계획, 라인업 구성 등 다방면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게임에 대한 인사트가 높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창업 시점에서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듯 과감한 도전을 이어왔던 분이다.
제가 생각하는 전략과 장르별 접근법 등에 대해 경영진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