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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체통을 지켜주세요, 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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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회색 맨투맨만 보면 떠오르는 수장님은?
 
'게임사 대표' 또는 '총괄 디렉터'라는 직책의 인식을 게이머들에게 물어본다면 "게임의 얼굴마담으로 탱킹을 전담하고 있지만, 그만큼 예전에 비해서 게이머들과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는 뉘앙스의 답변을 많이 들어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대표와 디렉터가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고 개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차에 따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사의 게임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은 기본적으로 깔아두고 있으며 해당 게임을 통해 파생될 수 있는 모든 것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광범위한 활동반경이 트렌드라 볼 수 있죠.
특히, 그 중에서도 서브컬쳐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게임의 수장님들은 뭔가 남다른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버추얼 유튜버로 환생하는 것'은 서브컬쳐 시장에서는 지극히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흔한 상황이지만, 그 과정에서 '미소녀의 육체로 갈아탄다'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거나 '여론의 질타를 받는 탱킹'이 아니라 '진짜로 본인의 몸을 내던지는 사전적인 의미의 탱킹'을 해내는 기행 사례가 최근 들어 자주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죠.
 

 
후.... 참아야 하느니라, 내 안의 류가놈아
 
가장 최근에 관측된 기행은 갓기태...가 아니라 '류코'라는 이름으로 환생한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류금태 대표입니다. 
신작 '스타세이비어' 프리뷰 방송을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류가놈과 류코라는 판떼기를 세워놓고 마우스 커서를 계속 움직이며 줄타기를 하더니 능청스럽게 목소리까지 변조하여 본인을 신입 버튜버라 소개했하고 '류가놈은 한때 스비의 대표였지만 수많은 업보와 카르마를 쌓은 탓에 이미 어둠 속에 봉인되었다'며 전생을 부정하는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았죠. 
방송 중간중간 "마흔살 중반을 넘긴 아저씨"를 언급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 확립에 혼선을 빚거나 수시로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튀어나오며 빨간약을 퍼먹일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본인을 귀엽고 깜찍하고 깨물어주고 싶은 류코쟝이라고 3인칭으로 소개하는 뻔뻔함으로 방송을 시청하던 예비 단장들에게 광역 스턴을 시전하는 것으로 봐서는 당분간 현생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1회성이 아니었다?
 

 
일단은 프문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와 비슷하게 게임사의 대표가 버추얼 유튜버로 환생한 사례가 사실은 하나 더 있습니다. 오히려 시기로 따지면 훨씬 앞서기 때문에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슈나쟝'이죠.
슈나쟝은 프로젝트 문의 김지훈 대표가 본인의 반려견인 '쟝'이라는 이름의 슈나우저를 버추얼 아바타로 내세운 것인데요. 사실 '라이브러리 오브 루니아'가 개발 단계에 있을 적부터 대표의 직함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게이머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비정기 방송이 종종 이뤄지고 있었지만, '림버스 컴퍼니'의 2024년 하반기 업데이트 일정을 소개하는 공식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이제는 회사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캐릭터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죠.
슈나쟝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묘하게 허술하지만 정감가는 캐릭터인데요. 자타공인으로 인정받은 '자극적인 귀여움'을 비롯한 명언(?)들이 방송 내내 쏟아져 나오고 무려 공식 방송의 프레젠테이션인데 정돈된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내용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녹색 펜으로 줄을 긋고 삐뚤빼뚤한 글씨를 직접 쓰는 것'은 당연히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었죠..
 
이 정도면 자극적인 귀여움이 아니라 치명적인 귀여움 아닌지
 

 
오오 붓따여 주무시고 계십니까?
 
청계천과 인왕산에 서식하는 식인 대게와 피라냐 그리고 흑표범을 부리는 암흑메가코퍼레이션 MX스튜디오의 수장 용하모토 칸=상은 본인의 두 다리로 십덕내음이 그윽한 현장들을 하드하게 시찰하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중입니다.
'블루 아카이브'와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더라도 서브컬쳐와 관련된 장소라면 높은 확률로 그를 마주하여 평범한 오타쿠 제군들은 조용히 실금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일본 코미케 현장에서 게임의 팬임을 중점하고 다니던 호감만신 '하마지 아키'의 부스에 방문하는 것은 물론 나중에는 공식 콜라보까지 성사시키는 실로 스고이이한 행보는 팬들에게 네츄럴스러운 반자이 챈트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GS25 콜라보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우키요에를 걸거나 증정품을 제공하는 것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엔트리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어 오타쿠들 사이에서는 그를 소환하는 방법론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오가고 있다 하니 관심이 있는 독자 제형은적극적으로  2차 창작에 도전해 보심이 어떨지...
 
사실 '봇치 더 록' 활동사진판 2기를 빨리 발표하지 않는 케지메 안건으로 방문한 것이 아닐지?
 

 
대뾴님이 직접 찍어서 광고 모델비는 따로 안나가겠지만, 식비가 더 나갈 것 같다는 나쁜 말은 ㄴㄴ 
 
트릭컬 리바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는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 a.k.a. '대뾰님'도 만만찮은 기행 목록을 쌓으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는 수장님들 중 하나입니다.
워터폴, 플라잉 체어가 난무하는 '위험한 초대' 포맷의 공식 방송을 승인하는 것은 물론 편의점, 패스트푸드, 카페와 같은 가벼운 먹거리가 아니라 무려 초밥 뷔페를 콜라보 대상으로 삼는 남다른 체급, 집문서를 담보로 게임을 개발하는 담력은 전설은 아니지만 레전드 취급을 받고 있으며, 3대 500은 칠 것 같은 에르핀들을 대동하고  "뷔페에서 샐러드를 먹는 것은 뷔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와 같은 점심 나갈 것 같은 발언들을 쏟아내며 도장깨기를 시전하는 브이로그는 수많은 교주님들을 감동시키며 콜라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매번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클라리넷 연주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거나 고난도 조리 기술인 웍질을 활용한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등 기행 뒤에 숨겨진 다재다능함이 드러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과연 앞으로는 또 어떤 재능을 꽁꽁 숨겨두고 있다가 드러낼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근 데 왜 잘 함 ?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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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9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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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02_654981 버려진자 2025-09-11 20:10:55

요즘 버튜버가 많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nlv110_6876 TRIPPY 2025-09-12 01:12:13

유쾌하네요

nlv105_354651 기마밴 2025-09-12 11:13:45

감성 따라가기 힘드네...

nlv148_65225 HIV 2025-09-13 04:53:24

와우..... ㅋㅋㅋㅋㅋㅋㅋ

nlv140_41324 황혼의공주 2025-09-13 15:17:51

재밌으시네요 ㅎㅎㅎ

nlv102_654981 ㅎㄱㅇㅌㄹ 2025-09-13 19:08:57

그림체랑 인물들이랑 잘어울리네요

nlv6 일리팬 2025-09-14 20:00:29

요즘은 이렇게 디렉터나 대표가 소통하는게 대세인데 왜 내가하는게임은 역으로 가는거야

nlv128_4821 ㅅㄱㅋ 2025-09-17 15:42:08

조선통신사 이름부터 크윽 지립니다

nlv7 GT55 2025-09-20 18:11:04

소소한 즐길거리네요

nlv128_4821 돌아온너구리 2025-09-21 23:02:17

회색맨투맨이면 신창섭아님?

nlv19 송곤니 2025-09-22 13:59:59

저정도는 되야 대표를 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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