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니어 오토마타는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로 유명했던 요코오 타로가 만든 액션 RPG입니다. 꿈도 희망도 찾아볼 수 없는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요코오 타로의 작품인 만큼 니어 오토마타의 세계는 이성인이 보낸 기계 생명체에 의해 위협받는 상황이며, 인류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로 구성된 '요르하' 부대를 투입합니다. 독특한 세계관과 내러티브 전개 방식 때문에 호오가 나뉘긴 하지만, 요코오 타로의 전작들과 비교하면 한층 발전된 몰입감과 뛰어난 연출을 보여줘 많은 게이머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이 게임이 사랑받는 이유는 위에서 말한 스토리나 연출도 있겠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빼놓고 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주인공 2B는 미형 디자인에 안대, 트임을 넣은 스커트, 긴 부츠까지 많은 남성 게이머를 저격하는 콘셉트를 선보이며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안대와 레오타드, 스커트라는 특유의 조합은 다른 게임에서도 유행할 정도였죠. 다른 핵심 캐릭터인 9S와 A2도 꽤 인기를 얻긴 했기만 2B의 인기를 뛰어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처럼 2B는 독특한 매력을 앞세워 다른 게임의 콜라보로 참전할 때도 있습니다. 이 짜리몽땅한 2B는 폴가이즈에 콜라보 스킨으로 등장한 2B입니다. 안대와 까만 스커트, 하얀 속바지, 하이힐 등 2B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으며, 상의의 매력 포인트인 가슴 트임 대신 배 트임을 넣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2B의 몸과 다르게 폴가이의 몸은 통짜라서 섹시함보단 압도적인 귀여움이 뿜어져 나온 스킨입니다.

커스터마이징 갓겜으로 유명한 '소울 칼리버 6'에선 DLC 추가 캐릭터로 2B가 등장합니다. 부위 파괴 시스템이 있는 게임이라 상단 공격으로 안대, 중단과 하단 공격으로 스커트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니어 레플리칸트'의 히로인 코스튬 '카이네 의상'을 얻을 수 있는데 원본과 마찬가지로 속옷에 가까움 디자인이라 많은 게이머가 이 의상 하나를 위해 DLC에 손을 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소울 칼리버 6에서 양쪽 게이머가 2B를 고르게 될 경우 한 게이머의 2B는 2B의 반대색인 검은 머리에 흰옷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2B의 2P 캐릭터라서 2P, 혹은 하얀 머리 2B와 다르게 까만 머리라서 연필의 흑연 등급에서 딴 4B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원본과 또 다른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 캐릭터는 이후 파이널판타지 14의 중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파이널판타지 14에선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 보상으로 2B의 의상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데 이 의상은 놀랍게도 남녀공용 의상입니다. 즉, 남성 캐릭터가 2B 의상을 착용하면 평야같이 넓은 가슴 근육과 우람한 하체를 뽐낼 수 있었죠. 이 의상을 여성 캐릭터가 입었을 땐 하체 볼륨이 너무 풍만해 엉덩이 모델이 치마를 뚫고 나와 일시적으로 작게 만드는 패치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유저들이 2B의 엉덩이를 너프했다고 반발하자 요시다 PD가 너프할 생각이 없었다며 2B 의상을 입은 여성 캐릭터의 하체 모델을 수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엉덩이 게임으로 유명한 승리의 여신 니케에도 2B가 참전했습니다. 엉덩이 바운스가 핵심인 게임답게 2B가 총을 쏘면 당연히 엉덩이가 격하게 흔들립니다. 스킬 컷신 역시 2B 뒤쪽에서 로우 앵글로 올려다보는 신사적인 각도를 채용해 2B의 매력을 살렸습니다. 또한 스킨을 통해 스커트 탈착까지 구현했다고 하니 2B 디자인은 원작만큼이나 제대로 활용한 콜라보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과 시노앨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니어 오토마타와 콜라보를 진행할 때마다 2B 본인, 혹은 2B의 의상이 등장했습니다. 콜라보한 게임이 다르더라도 언제나 2B의 가장 큰 특징인 안대와 옆트임 스커트만은 꼭 등장하니 2B의 디자인은 니어 오토마타가 낳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