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22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한국 서버 유저들이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에게 감사의 의미로 커피 트럭을 보냈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출시 후 운영진들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저들이 이에 화답한 것입니다. 유저들은 커피트럭 뿐만 아니라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좋은 운영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처럼 커피 트럭은 게이머들의 감사 의사를 표현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단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뿐만 아니라 많은 게임의 유저들이 게임사의 발전하는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며 커피 트럭을 보내고 있습니다.
■ 넷마블 페이트 그랜드 오더

넷마블이 운영 중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유저들은 2022년 9월 7일 감사의 커피 트럭을 전하는 '정초 복원제'를 열었습니다. 정초 복원제라는 이름은 게임에서 역사가 개변될 수 있는 특이점을 수복해 올바른 역사로 되돌린 업적을 뜻합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유저들, '마스터'들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넷마블의 운영 방식을 이러한 업적에 빗댄 것입니다.
행사는 유저 대표가 한지훈 그룹장에게 감사패를 전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행사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유저들은 넷마블 임직원에겐 커피, 그 외 유저들에겐 게임 히로인인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그려진 USB를 비롯한 굿즈를 선물하며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게임계 첫 번째 감사 커피 트럭으로 알려진 정초 복원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이후 많은 게임에서 커피 트럭을 보내는 선순환 문화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 네오위즈 아이돌리 프라이드

네오위즈가 운영 중인 아이돌리 프라이드 유저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일본의 게임사 퀄리아츠가 개발하고 있지만, 네오위즈가 적극적인 퍼블리싱을 보여주며 한국 서버 한정 카드인 '설레는 휴가의 꿈 나가세 마나(약칭 한마나)'가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이 카드는 한국 한정 카드인 만큼 한국의 명소를 배경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작고한 담당 성우 칸다 사야카의 새로운 카드였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퍼블리싱에 2022년 10월 11일 유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커피 트럭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고, 순식간에 200만원 가량의 금액이 모이면서 10일 뒤인 21일 커피 트럭이 판교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유저들은 커피와 함께 한마나가 그려진 컵과 다양한 쿠키, 아이돌리 프라이드 캣배지를 보내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판교 게임사 중에선 처음으로 커피 트럭을 받은 네오위즈는 유저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편지와 함께 '아이프라 감사합니다'라는 전용 칭호를 선물하며 유저 친화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게임계 커피 트럭 사례라고 하면 앞서 소개한 페이트 그랜드 오더와 아이돌리 프라이드가 대표적이지만, 사실 그 전에도 유저들이 커피 트럭을 보내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바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 아크입니다.
2021년 초 로스트아크 유저들은 금강선 디렉터를 비롯한 로스트아크 개발진에게 커피 트럭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유저들은 펀딩까지 하면서 커피 트럭을 보내려고 노력했지만, 당시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 19로 인해 최종적으로 커피 트럭을 보내진 못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유저들의 마음이 개발진에게 닿아 3월 3일 금강선 디렉터의 이름으로 감사의 편지가 전달됐습니다. 금강선 디렉터는 '비아키스 출시 연기에도 불구하고 유저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되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한편 펄어비스는 반대로 유저들에게 커피를 전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지난 4월 26일 진행된 '햇살처럼 찾아온 토선생의 커피콩' 이벤트를 통해 기간 중 접속하면 받을 수 있는 임무를 해결한 유저들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했습니다. 사실상 56레벨 이상 캐릭터를 보유한 모든 유저에게 커피 제공하는 간단한 이벤트였죠.
펄어비스가 커피 이벤트를 개최한 경위는 이렇습니다. 당시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한국을 모티프로 삼은 대형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를 선보였습니다. 유저들은 예상 이상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업데이트에 만족하며 펄어비스에 커피 트럭을 보내겠다고 알렸지만, 펄어비스는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펄어비스는 감사의 뜻으로 유저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습니다. 앞선 사례들과 다르게 반대로 유저들에게 커피를 보내는 모습에 검은사막 유저들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유저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제 커피 트럭은 게이머들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저는 게임사에 적극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게임사는 유저들의 메시지를 받고 힘을 얻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게이머들 게임을 즐기는 주체로서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며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