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유수의 게임사가 '루트슈터' 장르에 주목하고 있다.
루트슈터(또는 루터슈터, Looter Shooter)는 일반적인 TPS 및 FPS 등의 슈팅 게임에 '루팅'의 개념을 도입한 장르를 의미한다. 즉 단순히 자신이 보유한 총기로 슈팅을 즐기는 것에서 RPG의 요소를 결합시켜 등급이 존재하는 총기와 같은 무기를 획득하고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형태다.
사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루트슈터는 국내 일부 게이머만이 즐기는 마니악한 장르로 인식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과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라인게임즈 등은 일찍이 루트슈터 신작을 개발중인 상태다.
이와 같이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가 루트슈터에 주목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국내에서는 마니아층이 즐기는 장르이나, 세계적으로는 가장 핫한 게임 트렌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RPG 장르의 게임 뿐만 아니라, 슈팅 게임 장르가 차지하고 있는 파이도 상당히 크며, 멀티플레이 요소가 결합된 루트슈트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MMORPG를 선호하는 게이머와 슈팅 게임 마니아를 모두 만족시켜려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넥슨은 '프로젝트 매그넘'으로 시작한 넥슨게임즈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야심차게 준비중에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최신 엔진인 언리얼 엔진5로 개발되었기에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며, 다수의 캐릭터를 준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최대 3종의 총기를 장착해 상황에 따라 전투를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캐릭터가 보유한 고유의 스킬을 활용하면서 전략성을 극대화시켰다. 또 근접 무기를 활용하면서 더욱 속도감 있는 전투를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 퍼스트 디센던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외에도 자사 산하의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협동 TPS '아크 레이더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배틀필드 V'의 주요 개발진이 설립한 회사이기에 본 작품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와 아크 레이더스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LLL'을 언급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공개된 LLL 인게임 플레이 영상에서는자연스러운 캐릭터 움직임과 사격 모션, 다양한 탈것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개발자 코멘터리에서는 "오픈월드 MMORPG를 녹여낸 것이 본 작품의 특징"이라 언급하면서 기존 루트슈터 게임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에서는 파워로더라 불리우는 거대 로봇이 등장하며, 실제로 플레이어가 탑승하고 전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라인게임즈는 '퀀텀나이츠'라는 2018년부터 루트슈터 게임을 개발해왔다. 퀀텀나이츠는 중세 판타지의 세계관을 기반으로하는 슈팅 게임으로, 마법과 총기를 활용해 펼치는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플레이어는 오픈월드로 구성된 필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육성해나갈 수 있으며 자신만의 장비를 제작해 성장하는 등 RPG의 재미 요소를 담아냈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획득하게 되는 장비는 더 나은 장비를 얻은 후에 버려지지 않고 계속해서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으며 장비 조합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펼쳐보는 것이 가능하다. 퀀텀나이츠는 2022년 게임스컴 2022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그리고 라인게임즈 외에도 NHN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픈월드 기반 루트슈터 '다키스트 데이즈'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전 세계 가장 인기 있는 슈팅 게임 중 하나인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인 크래프톤은PvP와 PvE가 결합된 루트슈터 '프로젝트 블랙 버짓(Project Black Budget)'을 올해 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