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말, 전 세계 게이머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품 중 하나는 크래프톤이 선보인 AAA급 서버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이라 할 수 있겠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글렌 스코필드의 작품으로,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계승작이라고 여겨지면서 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모아왔다. 모습을 드러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실제로 여러모로 데드 스페이스의 향수를 물씬 풍겼다.

게임의 장르와 배경은 물론이거니와 변형된 인간형 적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과 잔혹한 묘사, 극도의 공포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데드 스페이스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쾌적한 게임 플레이와 몰입도 높은 환경 조성을 위해 게임 화면 상에 모든 UI를 제거했다는 점까지도 유사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플레이어에게 데드 스페이스 그 이상의 극도의 공포감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몬스터 배치로 긴장감을 높였으며, 주인공 캐릭터의 다소 느릿느릿한 액션과 모션을 통해 무력함에서 오는 공포를 제공한다.

한국인 한정이지만 배경까지 잘 녹여낸 현지화도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글 자막, 한국어 음성 더빙은 물론 게임 내 배경까지 한글로 표시되고 있어 진정한 현지화를 해냈다고 평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자국어로 표현된다는 것은 그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를 통해 알 수 있다.
다만, 현재 현지화가 완벽하다 하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음성 더빙 부분에선 높낮이가 바뀐다거나 대화간 간격이 지나치게 좁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고, 배경 현지화의 경우 일부 폰트가 겹치는 부분이 보이고 모든 한글 폰트가 일괄적이라 어색한 부분이 존재해 개인 성향에 따라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현지화가 남다른 몰입감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또, 단점으로 꼽은 부분들은 다행스럽게도 모두 패치를 통해 수정 가능한 부분이다.

전투 액션에는 칼리스토 프로토콜만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냈다. 독특한 방식의 회피 및 막기 시스템과 적을 낭떠러지나 돌출된 벽으로 날려버려 즉사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 요소가 대표적이다. 또 근접 전투에 중점을 둔 플레이로 뛰어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데드스페이스를 표방하면서도 고유의 재미를 추구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투 시스템의 독창성은 익숙함을 기대한 게이머들게 초반 적응을 어렵게 하는 허들이 됐다. 중간 보스급 적이 적어 게임에서 큰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구간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PC 플랫폼에서 최적화 문제는 초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발매일인 12월 2일 1차적으로 셰이더 컴파일로 인한 게임 플레이 끊김 문제 해결을 개선하기 위헤 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최적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서 6일에는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PSO 캐시 개선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발사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PC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일 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 대한 최적화 작업도 예고한 상태다.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충분히 수정이 가능한 사안인만큼 되도록 빠른 수정이 이뤄지길 게이머들도 기대하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출시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게임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 의미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개발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이런 게이머들의 피드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선언한만큼 약간의 시간과 기대감이 필요한 시기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뼈대인 최상의 공포와 긴장감, 그리고 색다른 전투 액션은 확실히 칭찬할만 하다. 다만, 맹정히 평가해서 데스 스페이스라는 IP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