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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 폐지', 장현국 대표 "업비트는 슈퍼 갑", 닥사 불공정성 토로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2-11-25 13:28:08 (수정 2022-11-25 1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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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의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 결정과 관련해 25일 긴급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 24일 결론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 위믹스 코인 홀더, 위메이드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으며, "위믹스는 글로벌로 진행되기에 이번 사태로 인해 저희의 사업이나 영업이 크게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국내에 많은 투자자들이 위믹스를 투자하고 거래하는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부당하다"라고 언급했으며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주 전 거래소에 가이드라인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도 제공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피드백도 원활하지 못했으며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거래를 종료하는 결정을 한다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거래 지원 종료라는 업비트의 공지를 보고 처음 결과를 알았다"라고 전했으며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즉 프로세스가 없이, 소명의 기회가 없이 일방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닥사의 거래 지원 종료 공지에 앞서 업비트는 "지난 24일 오후 중 테크니컬한 자료, 사소한 자료를 요청했다"라고 밝혔으며 "거래 지원 종료를 상상하기 힘든 자료를 요청했다"라고 언급했다. 또 거래 지원 종료 방법에 대해 닥사에 반문하기도 했으며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입장을 밝혔다.

닥사의 불공정함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장대표는 "유통 계획과 유통량의 차이가 이번 사태의 시작"이라면서 "유통 계획이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라 말했다. 그는 "위메이드 및 위믹스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다른 코인에는 적용하지 않느냐"라고 불공정성을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는 이런 갑질과 불공정을 그냥 두고보지 않겠다"라면서 "위메이드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법적으로, 그리고 또다른 방법으로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 관련 긴급 미디어 간담회의 질의응답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Q. 지난해 피카 프로젝트가 유통량 문제로 상장폐지가 됐다. 해당 프로젝트 역시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도 법원이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 가처분 신청 외 대응 체계는 무엇이 있나?

장현국 대표 : 정확히 모르지만 피카 프로젝트는 유통량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는 유통량과 관련된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업비트에 제출했던 유통 계획 안에서 유통이 됐다. 따라서 두 케이스는 좀 다르다고 본다.

거래가 지속되는 것이 투자자를 위해 가장 좋은 일이기에 가처분에 집중하고 있다. 단 중장기적으로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 

Q. 거래 지원 종료 결정 전인 24일 오후 5시에 업비트가 아주 사소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자료였나?

장현국 대표 : 적절한 시점에 재판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한 후, 언론 등에 커뮤니케이션 내용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사소하다는 내용은 사소하다기보다는 반복되는 데이터의 재정렬이었다. 이미 유통량 관련 자료를 여러 번 제공했으나 마지막으로 그들의 포맷에 맞추라는 식으로 요구한다. 그 정도의 자료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할 예정이나, 기존 위메이드 생태계 운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가상화폐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 있나?

장현국 대표 : 전혀 없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와 같이 갈 것이다. 의메이드는 한국 회사이니, 또 한국의 상장사이니 한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나, 저희의 사업과 운영은 이미 글로벌로 축이 옮겨진 상태다. 따라서 거래가 가능 여부가 저희의 사업과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Q. 그간 상장 폐지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해왔다. 이러한 확신이 부작용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장현국 대표 : 닥사와 우리 회사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큰 문제들은 정리가 됐다. 커뮤니케이션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했고 약 20차례 자료 요청에 성실히 응했다. 또 문제 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모두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업비트가 분명히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는데, 투자사들로부터 특별한 반응이 없었나?

장현국 대표 : 투자 건은 지난주에 클로징까지 잘 마무리가 됐다.

Q. 국내 거래소에서의 거래가 불가하다면 해외 거래소를 고려해야할 것 같다.  

장현국 대표 : 위메이드는 한국 회사이며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다보니, 한국 시장 및 한국국 거래소의 중요성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저희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옮겨졌기에 점점 더 글로벌 거래소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코인베이스 및 바이낸스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언제라고 확답은 못 드리나, 논의가 상당히 진전이 되고 있기에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공유드리도록 하겠다. 

Q. 결과가 나오기 전에 여러 가지 확정적 발언을 한 바 있다. 대표임에 따라 발언에는 무게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투자자 혼란을 부추겨서 투자자 보호를 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전혀 책임이 없다고 보나?

장현국 대표 : 질문을 받을 당시에 제가 아는 최선의 지식으로 대답한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만약 당시에 불확실한 부분에 대해, 그리고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랬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저희가 합리적으로 소명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 페지를 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발언에 기분이 나빠서 상장 폐지를 시키는 것이 더 큰 문제고 더 큰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Q. 법원에 상장 폐지 무효화를 위한 가처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는 12월 8일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데, 그전에 가처분 신청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나? 또 기한 내 가처분 신청 결론이 어렵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 

장현국 대표 : 거래 지원 종료 전에 가처분 신청 결과를 받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해당 방법이 가장 중요한 대안이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 그 외에 해외 거래소 상장 등의 중장기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진행을 하면서 공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가처분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까지 준비한 상태인가?

장현국 대표 : 모든 것을 열어놓고 준비할 생각이다. 지금은 가처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에 집중을 하고 있다. 형사상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 책임도 물을 생각이다.

Q. 투명한 절차가 어떻게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하나?

장현국 대표 : 가상자산 시장이라는 것이 초기 단계이다보니 어떻게 정착되는 지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크다. 이번 미디어 간담회도 그런 의미이며 문제가 무엇인지 몇 가지 드러난 게 있다. 적어도 결과를 공시할 때는 소명의 기회가 있어야 하며, 무엇이 문제였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혔어야 한다. 저희의 해명이 불충분하면, 그에 따른 요청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했다.

Q. 위믹스에 온보딩되는 신작은 계획에 차질이 없나?

장현국 대표 : 위믹스 사업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12월에 미르M 글로벌 CBT를 시작하며, 위메이드플레이가 준비하고 있는 캐주얼 게임과 소셜 카지노 게임도 12월에 정상적으로 론칭할 생각이다.

Q. 계속해서 업비트만을 언급했는데, 이유가 있나?

장현국 대표 :  닥사는 임의 단체다. 법적 실체가 있는 단체가 아닌 협의체다. 따라서 닥사 뒤에 숨어서 하는 것이 업비트의 입장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다른 곳은 유통계획이 없는데 유통계획과 실제 유통량의 문제를 제기할 근거도 없고 전제가 없다. 따라서 업비트가 이 문제를 주도했다고 제가 추정하는 건 매우 자연스럽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저는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이 문제를 정의하고 있다. 

Q. 현재 위믹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가격 복구 계획이 따로 있나?

장현국 대표 : 지금 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 4주간의 일들과 어제의 결정 때문이니 그것을 원복시키는 것이 단기적으로 가격 복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Q. 향후 가처분 신청 및 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준비된 계획이 있나?

장현국 대표 : 저는 문제가 있으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고치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이 사태를 만든 원인, 그 원인을 정정하고 시정하는 게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장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여기에 집중해 단기적인 행동을 취할 예정이다. 

Q. 지스타 2022에서 위메이드를 상대로 1인 시위를 한 분이 계신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줄 수 있나?

장현국 대표 : 많은 투자자들이 올해 고통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위믹스 가격이 많이 하락했으며 클레바 가격도 많이 하락했다. 그런 부분들을 표출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내용들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회사는 위믹스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 저희가 발행한 토큰 및 코인들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위메이드와 업비트의 대결 구도가 성립됐다.

장현국 대표 : 업비트와 대결하면 좋겠다. 업비트는 슈퍼 갑이며, 이런 불합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힘이 본인들에게 있고 그것을 아무도 못 막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따라서 위메이드 혼자 대결하기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거래소도 발전해야 한다. 현재 거래소는 완벽한지에 대해서 질문을 해줬으면 좋겠다. 

Q. 거래 지원 종료로 위믹스 클래식에서 위믹스 코인으로 마이그레이션 진행이 거래소에서는 불가능해졌다. 현재 메인넷에서만 가능한 상태인데 마이그레이션 일정이나 기간 등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장현국 대표 : 저희 거래소에서 마이그레이션하는 계획이었으니, 실제로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된 다음 별도의 마이그레이션 계획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추후 정해지면 소상히 알려서 그것으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위믹스는 잘못 한 것이 없는지, 닥사가 전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인지? 

장현국 대표 : 위메이드가 잘못한 게 없다라고 저는 말씀드린 적은 없다. 저희가 잘못한 게 있으니 정정도 하고 해명도 하고, 그다음에 향후에 이행 계획도 발표하고 했다.

제가 말씀드린 건 충분한지, 불충분한지, 어떤게 불충분하기 때문에 거래를 종료하는지 닥사가 이야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저희가 듣지 못했으니, 그 듣지 못한 절차의 불투명, 불공정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위메이드 및 위믹스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저희 잘못에 대해서 진짜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며, 저희 잘못이 침소봉대되어서 혹은 저희의 해결 노력이라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어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결책은 투명하게 저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공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만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판단이 섰을 때 그 판단을 바꾸는 데는 노력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바꾸기 위해서는 저희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드릴 생각이다.

Q. 노드 카운슬의 이탈 움직임이나 변동 사항은 없나?

장현국 대표 : 이탈 움직임은 전혀 없다. 아마 조만간 추가적인 노드 카운슬 파트너를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다.

Q. 닥사와 커뮤니케이션이 전혀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번 결정에 대해서 업비트 측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없었나?

장현국 대표 : 업비트는 저희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말할 기회도 없고 말할 채널도 없다. 슈퍼 갑이다. 오해가 있으면 풀고, 잘못했으면 지적해서 저희가 해명해야하는데 저희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앞서 제가 업비트에 대한 질문을 기자분들과 투자자분들이 해주셔야 한다.

Q. 유의 종목 지정이 시작된 배경이 위믹스가 유통량 차이에 대해서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공시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 예정인가?

장현국 대표 : 저희는 분기에 한 번씩 공시했다. 즉 분기가 종료되고, 실적 발표할 때 저희가 실제 회사의 실적을 공시하는 데 맞춰서 위믹스 분기 보고서도 발표했다.

즉 그 말은 그 분기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기존의 공시 체계 분기 단위의 공시체계로는 공시가 안 됐던 게 사실이다. 
불충분하다고 생각을 한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크립토 시장에는 더 적극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이번에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저희가 코인이 한 개라도 움직이면 수시 공시를 하겠다고 이미 약속을 했다. 그리고 최근에 저희가 서비스 오픈하면서 테스트용으로 보낸 코인 10개도 공시를 했다. 분기 단위로 공시하는 건 그건 그대로 유지하되 코인 하나라도 움직일 때 사전에 공시해서 알리겠다는 것이 저희의 개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업비트 세 번째 공지를 보면 관리를 제대로 할지 의심스럽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에 따라 수탁 기관에 맡기기로 저희가 이미 약속을 했다. 

문제에 걸맞는 해결책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그 외에 이걸로도 부족하다면 요청에 따르겠다라는 게 저희의 입장이었다.

Q. 피해 구제 등 위메이드가 생각하는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은 없나? 

장현국 대표 : 위메이드가 져야 할 책임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다. 당연히 그 책임은 최종 의사결정자인 제가 지겠다.


끝으로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하며 사회에서 투자자와 대중들이 질물하는 것에 답을 해야 한다"라면서 "저는 업비트가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의 초창기에 겪는 혼란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위메이드 및 위믹스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가상자산이 어떻게 관리되고 유통되는지에 대한 좀 더 나은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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