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하스스톤'의 차기 확장팩 '리치 왕의 진군' 출시에 앞서 미디어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리치 왕의 진군은 실시간 전략 게임 '워크래프트'의 등장 인물인 '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확장팩으로 신규 직업인 '죽음의 기사'와 신규 종족 '언데드', 새로운 키워드인 마나갈증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확장팩에선 아서스 메네실의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그가 어떤 식으로 리치 왕이 되었는지 되짚어볼 예정이다.
이번 인터뷰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채드 너빅 수석 게임 디자이너(Chadd Nervig - Lead Game Designer), 코라 조르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Cora Georgiou – Senior Game Designer)가 참석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채드 너빅 수석 게임 디자이너(좌), 코라 조르지우 선임 게임 디자이너(우)
Q. 악마사냥꾼 이후 오래간만에 추가되는 신규 직업이다. 죽음의 기사를 개발하며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
채드: 죽음의 기사를 기획했을 때 와우 전반에 펼쳐진 아서스와 죽음의 기사 서사를 하스스톤에 녹여내고자 했고, 하스스톤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플레이 면에선 재밌고 신나면서 다양성을 보여주길 바랐다.
Q. 죽음의 기사는 영웅 능력으로 턴 끝에 죽는 돌진 1/1 하수인을 소환한다. 돌진 하수인은 최근 추가에 조심스러웠던 키워드인데, 페널티를 고려하더라도 잠재력이 높지 않을까?
채드: 영웅 능력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가장 좋다고 생각한 것이 해당 효과였다. 처음엔 속공도 생각해 봤지만, 결국 돌진이 되었다. 돌진을 넣을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지만, 죽음의 기사 나머지 카드와 디자인을 통해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했다. 싱글 타깃 버프나 영웅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손에만 주는 카드 등 밸런스를 조절하겠다.

Q. 많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매우 강력했던 '적용 첫날 악마사냥꾼'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된다. 죽음의 기사는 적당한 밸런스로 조정되고 있을까?
코라: 밸런싱이 잘 잡혀있다고 판단한다. 출시 시점에도 잘 잡힌 상태로 유저들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희가 악마 사냥꾼 출시 경험에서 많이 배웠고, 죽음의 기사를 준비할 때 새로운 직업을 만들 때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조금 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죽음의 기사는 출시 시점에 악마 사냥꾼 당시보다 50% 더 많은 카드를 가지고 시작한다.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 풀이 더 많고, 저희도 대응할 수 있는 인원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유저들의 피드백에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Q. 큰 하수인 위주의 혈기 룬, 직접 피해 위주의 냉기 룬, 토큰 위주의 부정 룬으로 덱을 특화할 수 있는 룬 시스템이 독특하다. 룬을 통일할 수도, 조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예컨대 주술사의 토템이나 진화 등 기존 직업들의 콘셉트 카드들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
채드: 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은 여러 룬을 조합하는 것이다. 혈기룬 3개를 장착해 방어덱을 만들거나 부정룬 3개로 하수인 위주의 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직업에 비해 큰 차이점은 선택의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룬 수에 따라 여러 조합을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사제나 도적 등 다른 직업이 ‘룬’이 달려있는 카드를 훔쳐 오면, 사제나 도적은 그 카드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나? 아니면 애초에 훔쳐 올 때 ‘룬’이 달려있는 카드는 제외하고 훔쳐 오나? 비슷한 질문인데, 죽음의 기사가 아닌 다른 직업이, ‘발견’이라는 능력을 사용했을 때, ‘룬’이 달려있는 카드도 얻을 수 있나?
채드: 룬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죽음의 기자 자체도 발견을 할 때 자신의 덱에 장착한 룬과 무관하게 어떠한 카드라도 발견할 수 있다. 일부 카드는 죽음의 기사의 자원을 사용하게 되는데 다른 직업군이 훔치기를 시도하더라도 자원을 훔쳐 올 수 없지만, 룬 관련 카드는 사용할 수 있다.
Q. 룬을 통해 죽음의 기사의 콘셉트가 3가지로 확연하게 정해진 만큼, 매 확장팩마다 3가지 콘셉트를 다 지원하기 힘들거나 새로운 콘셉트의 추가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코라: 매 확장팩마다 새로운 아키 타입을 즐기실 수 있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죽음의 기사의 경우 3개의 서브 클래스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기존처럼 확장팩에서 직업별로 10여 개의 카드를 추가할 때 죽음의 기사 카드를 룬마다 출시하는 방식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스스톤은 1년에 3시즌으로 나뉘어 확장팩이 추가되는데 한 확장팩마다 한 가지 룬 콘셉트에 집중해 카드를 출시할 것이다. 물론 다른 룬 카드도 추가될 것이다.
Q. 예전부터 죽음의 기사 직업 추가에 대한 기대가 많았고, 이전 확장팩 중에도 '얼음왕관 성채'와 '죽음의 기사'들을 모티브로 삼은 것도 있었다. 이제서야 신규 직업으로서 내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채드: 과거에 출시되었던 죽음의 기사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리치 왕이라는 캐릭터는 블리자드 프랜차이즈 전체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을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악마 사냥꾼을 출시했을 때 많은 호응을 받았는데 다음 직업을 고민했을 때 강력한 리치 왕을 고민했고, 죽음의 기사를 출시하게 되었다. 실버문을 공격하는 것으로 소개 드렸고, 새로운 지역과 인물을 탐사하게 될 것이다.
Q. 종족값 언데드 추가되며 일부는 이중 종족이 적용된다. 언데드 외에도 다른 하수인이 이중 종족값을 가질 수 있을까?
코라: 가능하다. 일부 카드는 언데드가 아니더라도 이중 종족이 될 것이다. 요리사 쿠키는 멀록만 있었지만, 멀록과 해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해적 패치스도 해적과 악마로 사용할 수 있다.

Q. 마나가 충분하면 효과를 발휘하는 마나갈증 키워드로 미루어볼 때, 메타의 방향성이 느려지는 쪽인 것으로 보인다. 마나갈증을 통해 어떤 양상의 플레이를 기대했나?
코라: 마나갈증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정 카드를 먼저 사용할지 손에 들고 있다가 더 강력해지면 사용할지 유저가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유저가 덱과 메타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재미를 선택하는 플레이가 될 것이다.
Q. 리치 왕의 진군 확장팩 출시 전까지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확장팩이 정규로 일시 재편입된다.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로 보이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추가를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을까?
코라: 과거 확장팩을 다시 선보이는 방식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과거 확장팩이 돌아올 것이라고 확실히 말하긴 어렵지만, 미래 출시될 확장팩에 대해서도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Q. 투기장에서 ‘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하다. 죽음의 기사를 투기장에서 플레이할 때는, 플레이어가 ‘룬’을 먼저 선택하고 그다음에 카드를 선택하는 작업을 시작하나?
채드: 게임 중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만 등장한다. 그래서 초반에 어떤 룬을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플레이 방향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시작할 때 냉기를 선택하면 자동적으로 냉기룬이 착용되고, 다음엔 혈기룬나 부정룬을 활용할 수 없다.
Q. 이번 확장팩에서 모험 모드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플레이어가 많았다. 블러드 엘프와 스컬지의 충돌이 예고되었는데, 혹시 모험 모드에 대한 계획이 있나?
채드: 리치 왕의 진군에선 워크래프트에서 풀어냈던 스토리를 하스스톤에서 다시 풀어내는 1인 모드가 준비됐다. 아서스 메네실이 되어서 리치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