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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솔직한 소통으로 위기 극복한 넥슨, 유저와 호흡하며 함께 만들어간다

오승민 기자

기사등록 2022-09-09 20:00:56 (수정 2022-09-09 2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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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연쇄파동 이후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사이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은 '소통'이라 할 수 있다. 더 이상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참지 않고 요구사항을 말하며 필요시 일명 '트럭 시위'라고 불리는 행동을 통해 간담회를 진행하곤 한다.

유저가 바라는 소통은 사실 거창한게 아니다. 그저 업데이트 된 내용을 이런 의도로 추가 했다고 설명해주고, 개발자가 내가 즐기는 게임을 정말 아끼고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고 싶은 것이다. 더 나아가 유저의 의견을 접수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비정기적으로라도 해당 의견을 반영하거나 답변을 듣는다면 만족하는 상황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넥슨도 자사가 서비스하거나 곧 출시를 앞둔 다수의 게임에서 라이브 방송, 간담회 및 야외 행사 등으로 유저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몇몇 게임에서 소통과 관련해 꽤 아픈 기억을 가진만큼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넥슨의 대표 게임 소통 사례와,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새롭게 발돋움하는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 마비노기

마비노기는 2021년 3월, 시간 무제한을 선언하며 무려 14시간 동안 진행된 밀레시안 간담회 이후 1년 동안 분골쇄신하며 소통과 이용자 친화적 게임 시스템 개선으로 재도약하는데 성공했다.

18년간 쌓여온 방대한 콘텐츠를 정리하고 유저 친화적인 방침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유저와 함께 나아가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유저 참여형 행사 '판타스틱 데이'를 개최하고 약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의견을 듣고 답변하며 소통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는 2021년 이후로 여름, 가을 대규모 업데이트가 다가올때마다 이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방송 외에도 추가적인 라이브 방송을 수 차례 열어 유저와 소통하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강원기 디렉터는 방송 중 단순히 게임 내 소식을 전하는것 외에도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이전에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똑같이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게이머' 이미지로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17주년 기념 축하 라이브 방송에 깜짝 방문했을때 디렉터 세 명이 모인만큼 풍성하게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메이플스토리를 넘어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 화자되며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 적 있다.

게임 내적으로도 유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직업 밸런스 조절이 진행될 경우 업데이트 공지에 고치게 된 이유나 기획의도를 세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큐브나 로얄 스타일 등 각종 확률형 유료 아이템의 일정 기간동안 시행 횟수와 성공 횟수를 정기적으로 고지해 투명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는 윤명진 총괄 디렉터 재취임 이후 행보를 주목할만 하다. 2021년 8월 정식으로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에 복귀한 이후 곧바로 던파로ON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 무려 5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정리한 자료와 함께 개선점을 발표했으며 발표 중간 중간 유저의 실시간 채팅을 보며 답변하는 등 소통의 예시를 보여줬다.

이후 디렉터노트를 달에 최소 한 번씩 작성하겠다고 약속했으며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약속은 계속해서 그 사이에 있었던 업데이트나 향후 일정 공개 등 성실하게 지켜져오고 있다. 시즌 8 개시 이후 크고 작은 잡음이 생길때마다 유저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솔직하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개선책을 제시하고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진행한 디렉터 라이브 방송에서는 어느정도 연간 일정이 된 기존 던파 행사와 달리 비정기적으로 개최된 간담회였다. 그만큼 현 시점에서 유저가 겪는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말하고 디렉터가 답변하는 등 짧은 시간임에도 밀도 있는 소통을 진행했다.

■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는 성공한 덕후로 칭송받는 김용하 EPD의 지휘아래 제작되는 게임답게 서브컬쳐계에서 수준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며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출시 직후 커뮤니티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몰?루' 밈을 공식화해 이모티콘으로 배포했으며 2021년 크리스마스에는 버츄얼 유튜버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가우르 구라가 메인 OST 'Target for love'를 커버한 영상을 공식 유튜브에 올리는 등 서브컬쳐계 유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개최된 서울 코믹월드에도 공식 부스로 참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현장에서 설치 된 게임을 인증하면 수영복을 입은 보충수업부 학생들의 쇼핑백, 아로나가 그래진 부채 등 공식 굿즈를 제공했다. 오후에는 김용하 EPD와 차민서 PD가 현장을 방문해 직접 음료를 나눠주며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 베일드 엑스퍼트

베일드 엑스퍼트는 '프로젝트 D'라는 가칭으로 유저들에게 널리 알려진 게임이다. 프로젝트 명이 정식 게임명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식 출시 이전부터 개발자들이 계속해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개발진은 2021년 12월 유저 플레이 테스트를 처음 시작한 이후 매 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간 개발이 진행된 부분과 향후 로드맵 및 변경 사항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으며 이후 변경된 내역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도록 짧막하게 서버를 열어 플레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방송만 하고 서버를 열어두는게 아니라 발표 직후 유저와 함께 베일드 엑스퍼트를 즐기는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실시간 채팅에도 답변해주는 등 소통해오고 있다. 덕분에 아직 정식 출시한 상황이 아님에도 충성도 높은 팬층을 형성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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