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중 심의를 받지 않은 성인 게임 2종의 게시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과 27일, 각각의 개발사가 직접 공지를 통해 부득이하게 한국에 한해 지역 제한을 걸었다고 밝혔다. 해당하는 게임은 '오크 마사지(Orc Massage)'와 '인큐버스(Incubus)'다. 두 게임 모두 28일 기준으로 커뮤니티는 정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나 스팀 상점에서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서 제공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며 구매할 수 없다.

오크 마사지 개발사는 26일 스팀 페이지를 통해 정부에서 금지 요청이 들어와 지역 제한을 걸었지만, 이미 게임을 구입한 사람을 위해 계속해서 한국어 지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인큐버스 개발사 또한 27일 스팀 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에서 몇몇 성인 게임을 제재하고 있으며 아쉽게도 개발사에선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해당 게임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내부 모니터링 결과에 의해 스팀에 해당 게임의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부 심의 결과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내리기도 힘들 정도로 표현 수위가 높아 판매가 불가능한 게임이었으며 이에 게시 중단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자체 등급 분류 사업자면 출시 전 사전 심의를 통해 게임의 판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나 스팀의 경우 법적으로 심의를 거치지 않고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막을 근거가 없어 스팀에 권유만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게임위에 따르면 스팀에 등재된 게임을 모두 살펴보며 게시 중단을 선제적으로 하진 않고 있으며 민원에 의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적인 제제 게임은 28일 기준으론 결정된 것이 없으며 추후 또 다른 게임에 대해 민원이 접수될 시 내부 절차에 따라 게시 중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