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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프리뷰] 오버워치 2? 오버워치 2.0! 재미있어 더 화난 옆그레이드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2-05-02 19:03:12 (수정 2022-05-01 18: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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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27일 FPS '오버워치 2'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하며 3년 만에 일반 대중 앞에 섰다.

오버워치 2는 블리자드의 대표 FPS '오버워치'의 후속작으로 2019년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됐다. 후속작을 표방하는 만큼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를 통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와 신규 영웅, 신규 모드 등을 추가하겠다고 공언했다. 오버워치 2를 발표한 뒤 블리자드가 내놓은 정보는 6:6에서 5:5로 변경된 대전 모드, 새로운 모드인 밀기 모드, 일부 챔피언의 역할군 변경, 신규 영웅 '소전' 추가 등이며, 이번 테스트에서 모두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서 가장 체감된 부분은 5:5 전투 방식이었다. 기존에 2:2:2였던 탱커, 딜러, 힐러 비율을 1:2:2로 바꾼 것이다. 탱커의 비율이 줄어들면서 탱커 역할을 맡은 돌격 캐릭터들이 좀 더 튼튼하게 바뀌었지만, 각종 방벽 스킬이 하향되거나 다른 기술로 교체되면서 라인을 형성하고 버티긴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게임 속도는 좀 더 빨라졌다.

각종 군중 제어 스킬도 하향을 맞았다. 대표적으로 캐서디(구 맥크리)는 더이상 적을 기절시키지 못하는 대신 추가 피해를 입히는 '자력 수류탄'으로 교체됐고, 메이의 냉각총 역시 적을 계속 맞춰도 얼리지 못한다. 적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어려워진 만큼 겐지나 트레이서같이 극단적인 인파이트 영웅을 대처하기 어려워졌다.


비공개 테스트에서 체험 가능한 콘텐츠는 PVP와 연습 정도 = 게임조선 촬영


탱커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돌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변경됐다 = 게임조선 촬영


전체적으로 군중제어기가 하향되면서 전투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만큼 단점도 얻었다 = 게임조선 촬영

전투 방식과 게임의 속도가 바뀐 만큼 전투 맵에도 변경점이 있었다. 우선 공격도 수비도 모두 지루하게 느껴지던 점령전이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를 새로운 모드인 '밀기' 모드가 대체한다. 밀기 모드는 호위 모드와 비슷하지만, 하나의 로봇을 차지해 각자의 화물을 끝까지 밀어야 승리하는 방식이다. 호위 모드에 이동형 점령 모드를 더한 듯한 느낌이다. 

그 외 맵의 경우 전체적인 디자인이 바뀌면서 1편과 차별화를 꾀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아무리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디자인 외에 크게 체감될 만한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익숙해지니 오버워치 1을 하는 감각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했다.


밀기는 나름 참신했지만, 처음했을 땐 승리 조건을 직관적으로 알기 힘들었다 = 게임조선 촬영


기존 맵은 그냥 오버워치 5:5 모드를 하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게임조선 촬영

비공개 테스트로 드러난 PVP 모드에 한해 평가하면 아직까진 '오버워치 2'보단 '오버워치 2.0'에 가까운 느낌이다. 여전히 오버워치 특유의 재미가 살아있고, 신규 캐릭터 추가나 UI 변경 등 이번 테스트에서 새로 선보인 것들은 분명 블리자드가 지금까지 언급했던 내용에 부합하지만, '과연 이것이 후속작으로 부르기에 합당한 결과물인가?'라는 물음에는 확실히 답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5:5 전투의 경우 당장 오버워치의 아케이드 모드를 들어가면 플레이 가능한 1:1, 3:3, 6:6 모드들과 함께 추가되어도 무방한 수준이며, 신규 캐릭터와 맵 리워크는 라이브 서버 대규모 업데이트로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정도 수준을 후속작으로 부를 수 있다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 업데이트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로 불러야 하며, '스타크래프트 2 협동전'은 '스타크래프트 3'로 불러야 한다. PVP 모드에서 선보인 변경점은 아직 이 게임을 후속작으로 불러야 할 근거가 되기에 부족함이 많다.


UI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힐러 입장에선 편한 부분이 컸다 = 게임조선 촬영


정치를 위한 지표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 게임조선 촬영

물론 비공개 테스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PVP에 한정된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개발진이 PVE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만큼 PVP와 PVE를 합친 모든 콘텐츠가 드러났을 때 이 게임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준 오버워치는 PVP에 더 무게를 둔 게임인 만큼 유저의 평가는 PVP에 더 치중될 수밖에 없다.

블리자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명백하다. 오버워치를 처음 출시했을 때만큼 영웅과 맵을 추가하는 등 전작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노력과 아직 공개하지 않은 PVE 콘텐츠에서 기존 아케이드 및 이벤트 맵을 뛰어넘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오버워치 2는 오버워치 2.0 업데이트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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