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는 17일, 자사가 서비스하는 언디셈버에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캐릭터와 몬스터끼리 서로 공격을 주고받을 때 대미지를 결정하는 방어도, 명중, 회피 수치가 일괄적으로 조정되고 대부분의 조디악 및 스킬 룬의 옵션이 수정됐다.
흡사 새 시즌을 연상케 하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된 언디셈버, 그중 하수인 빌드 입장에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해 바뀐 변경점을 정리해 보았다.
■ 전투 수치 리밸런싱 적용
17일 이전 / 이후. 방어도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 게임조선 촬영
전투 시스템 변경 내역 중 대부분이 하수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수인 또한 관련된 조디악을 충실히 따라갔다면 빗나감을 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기존까지 심연체 적중도 옵션은 장비 인챈트에선 지팡이에서만 얻을 수 있어 빗나감을 안고 살았으나 이 점이 해결됐다.
하수인의 방어력 또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심연체는 이제 힘 장비를 장착한 소환사 본인보다 방어도가 떨어질 정도로 내구도가 약해져 본체에 비해 끽해야 한두 대 더 맞고 버티는 수준이 됐다.
이제는 꼭 챙겨야하는 필수 룬 = 게임조선 촬영
룬 기사 또한 한 번 뽑아두면 카오스 피해를 제외하면 도통 죽을 생각을 안 했던 탱커 같은 생존력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하수인 방어와 관련된 룬 및 생명력 옵션이 없으면 레이드나 고티어 카오스 던전에서 쿨타임이 다시 돌아오기도 전에 퇴근하는 룬 기사를 볼 수 있어 적절한 투자가 필요해졌다.
■ 투창 심연체, 전격 룬 기사 등 스킬 조정
제일 크게 타격을 입은 투창 심연체, 전격의 룬 기사 = 게임조선 촬영
심연체의 공격력이 한차례 더 하향됐다. 모든 심연체의 공격/시전 속도가 하향됐으며 투창 심연체는 추가로 대인전 성능이 줄어들었다. 물론 1:1 성능은 여전히 투창 심연체가 제일 좋으며 적중도 보완으로 인해 심연체 자체의 실제 화력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문제는 치명도를 플랫으로 얹어줘 큰 화력 상승을 제공하던 전격의 룬 기사의 버프가 플랫에서 %로 바뀌었다. 이에 기존에 사용하던 치명타 관련 룬의 효율이 떨어졌으며 지팡이 인챈트 옵션의 '심연체 치명도' 옵션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폭염의 룬 기사와 집념 룬을 사용해 아예 치명타를 배제하는 플레이도 고려할만하다. 기존까지 치명타 효율이 워낙 높아 연구되지 않았으나 치명도 관련 룬 2종(약점 간파, 학살)을 포기하고 다른 화력 증강 룬을 장착해 기본 화력을 크게 올리는 방향으로 투자할 가치가 생겼다.
치명타 관련 룬 그대로 둔채 룬기사만 변경, 집념 세팅의 가능성이 보인다 = 게임조선 촬영
■ 신규 심연체 관련 유물 추가
새로 추가된 유물 53종 중 심연체와 관련된 유물은 총 5개다. 다만 기존에 사용하던 유물인 '결속의 증표'처럼 파격적인 유물은 없다.
무기 2종(빛과 그림자의 초상, 꿈틀대는 교도사)은 이미 적중도 보정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된 심연체 적중도 옵션을 메인으로 걸고 있으며 카스토르의 응시는 어깨 부위 지능 방어구 인챈트 옵션으로 등장하는 하수인 피해를 포기하고 갈 이유가 없다. 놋빛 인형사는 가장 생명력에 크게 관여하는 몸통 방어구인데도 본체의 방어력 상승이 적어 메리트가 떨어진다.
한 번에 세 마리의 심연체를 부를 수 있는 '그늘의 방주' = 게임조선 촬영
그나마 방패 '그늘의 방주'는 주목할만하다. 심연체를 부를 때 한 번에 소환하는 수를 1 증가시키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하수인 생명력 하향으로 레이드같이 강력한 보스를 상대할 때는 쿨타임이 벅찰 정도로 자주 불러줘야 하기 때문에 이 옵션에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이 방패를 사용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무기를 지팡이에서 바꿔줘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셉터나 마법봉에서 심연체 피해 10티어 옵션을 뽑아도 지팡이 고유 옵션인 하수인 피해 100%를 커버하지 못한다. 여기에 하수인 치명타 관련 옵션은 지팡이에서만 등장해 더더욱 치명타 관련 세팅을 마친 유저의 경우 꽤 꺼려진다.
방패를 쓰려면 사용하던 무기를 바꾸고 치명도 관련 옵션을 포기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