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의 신규 카드 게임 '유희왕 마스터 듀얼'이 19일 출시됐습니다. PC와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며, 향후 모바일 플랫폼까지 지원할 예정이라 유희왕 IP의 주력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오프라인 카드 게임 룰인 '마스터 룰'을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많은 듀얼리스트의 예상과 달리 비교적 최신 카드들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죠. 오프라인에서 유희왕을 즐기던 듀얼리스트라면 약 1년 전 환경에서 듀얼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은 출시 첫날부터 스팀 동시 접속자 4위를 기록했습니다. 리세마라나 과금을 하지 않아도 이제 막 시작한 계정으로 최상위 랭킹 덱을 구축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집 난이도가 낮고, 복잡한 체인 타이밍을 자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부터 고이고 고인 고수까지 해볼 만한 카드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죠.

이번 조선통신사에선 유희왕 마스터 듀얼 출시 후 많은 듀얼리스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덱을 준비했습니다. 

■ 엘드리치 - 응 함정~ 쉽고 편한 만능 함정 덱

엘드리치 덱은 10레벨 빛속성 언데드 몬스터 '황금경 엘드리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함정 몬스터를 이용해 적을 견제하는 덱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소환권과 엑스트라 덱을 사용하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하는 것. 각종 효과로 황금경 엘드리치를 소환한 후, 함정 몬스터로 비대상 지정 파괴, 묘지 견제, 공격력 감소 등 강력한 효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몬스터 카드는 황금경 엘드리치만 사용해도 운영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싱크로, 엑시즈, 팬듈럼, 링크 같은 특수 소환에 익숙치 않은 초보 및 복귀 유저에게 많이 추천하는 덱이죠.

다만, 엘드리치 카드들의 효과는 대부분 필드에 황금경 엘드리치가 있어야 제대로 발휘됩니다. 따라서 황금경 엘드리치를 필드에 꺼내지 못하거나 상대가 황금경 엘드리치를 제외해버리면 운영이 그대로 정지될 수도 있죠. 다행히 엘드리치 덱은 앞서 말한 대로 일부 카드만으로 운용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범용 카드, 혹은 다른 테마와 함께 사용해 약점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 드라이트론 - 묘지 무한 사이클 돌려 나만 듀얼하기

드라이트론은 끊임없는 소환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의식 테마 덱입니다.

드라이트론 덱은 패와 필드에서 드라이트론 몬스터나 의식 몬스터를 릴리즈해 패와 묘지의 하급 드라이트론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어 필드와 묘지를 계속 오가며 몬스터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엔젤 -벤텐-'을 사용하면 필드에 최상급 몬스터를 서너마리 꺼내놓고도 패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적의 운영도 가능합니다.

랭크에선 드라이트론에 의식 몬스터인 '얼티미트 디클레어러', 혹은 '퍼펙트 디클레어러'와 조합한 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몬스터는 패의 천사족을 묘지로 보내 상대 몬스터 효과, 마법, 함정을 무효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이트론의 전개력 덕분에 의식 몬스터를 쉽게 꺼낼 수 있고, 벤텐 덕분에 패에 천사족 몬스터를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얼티미트 디클레어러와 퍼펙트 디클레어러의 효과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턴에 무난히 디클레어러 한쪽을 꺼냈다면 상대가 아무것도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덱의 약점은 최소 두 장의 시동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드라이트론 몬스터들은 일반 소환이 불가능하고, 다른 드라이트론이 있어야 비로소 소환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앞서 말한 사이버 엔젤 -벤텐-처럼 전개를 도와줄 카드가 많아 운영 난이도는 생각보다 쉬운 편입니다.

■ 섬도희 - 미소녀 마법 발사 빵야빵야

섬도희는 전투기 테마의 갑주를 입은 링크 몬스터를 소환하고 끊임없이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소녀 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링크 몬스터의 일러스트는 핵심 몬스터 '섬도희-레이'가 다양한 속성의 갑주를 입은 모습을 구현한 것이며, 섬도희 마법은 각 링크 몬스터가 싸우는 장면을 나타냅니다. 몬스터부터 마법까지 하나 같이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무장한 미소녀 덱인 만큼 성능 외적으로 많은 듀얼리스트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덱의 핵심은 마법 카드를 통한 중장기 운영입니다. 섬도희 마법 카드는 서치, 파괴, 무효 등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묘지에 마법 카드가 쌓이면 추가로 공격력 상승, 드로우, 파괴 같은 효과를 발동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집니다. 게다가 카드를 수급할 방법도 많기 때문에 제대로 운영한다면 수많은 마법 카드를 사용해도 패가 마르지 않습니다. 

대신 몬스터들의 기본 능력치가 낮아 마법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예쁜 데이터 뭉치가 돼버립니다. 카드의 능력과 전황을 파악하고 제때 활용하는 판단력, 즉 어느 정도 게임에 숙련된 유저가 아니면 덱의 성능을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초보 듀얼리스트에겐 추천하기 어려운 덱으로 꼽힙니다. 

■ 전뇌계 - 진룡황 V.F.D.로 적 몬스터 틀어막기

전뇌계는 전자 세계에 사는 로봇들과 짐승들을 모티브로 삼은 덱으로 싱크로 소환과 엑시즈 소환을 주로 사용합니다.

전뇌계 몬스터들은 전뇌계 마법, 함정을 묘지에 보내고 특수 소환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함정 '전뇌계문-쭈치에'가 묘지에서 필드 몬스터의 레벨이나 랭크를 올려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고레벨 싱크로 소환의 발판을 만들어 줍니다. 고레벨 싱크로 몬스터를 쉽게 뽑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선 주로 랭크 9 몬스터 '진룡황 V.F.D.'를 소환해 적 몬스터를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진룡황 V.F.D.는 특정 속성을 선언하고, 해당 속성의 상대 몬스터는 공격과 효과를 발동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성을 선언할 때 필드 앞면 표시 몬스터는 모두 해당 속성이 되고, 이 효과는 상대 턴에도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억제력을 지녔습니다.

덕분에 오프라인 룰에선 진룡황 V.F.D.가 금지 카드로 지정돼 한 장도 사용할 수 없었지만,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선 제한 카드로 지정돼 전뇌계의 핵심 카드로 활약 중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금지라는 미래가 정해진 시한부 테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