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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 "내 아들, 딸과 같이 할 수 있는 게임 되길"

오승민 기자

기사등록 2022-01-07 20:11:51 (수정 2022-01-07 2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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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7일 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원기 디렉터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 데스티니 라이브 톡(DESTINY Live Talk) 이후 촬영됐으며 강원기 디렉터가 방송 중에 한 사과에 담긴 의미, 앞으로의 소통 방향 등 메이플스토리 최장수 디렉터로써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담았다.

가장 먼저 강원기 디렉터는 5시부터 채팅창을 계속 보고 있었으며 이 중 '메이플 그만 아프자'라는 채팅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작년부터 용사님들이 고통받고 어려움을 느꼈을 거라 생각하며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용사님들이 많은 기회를 주셨으나 이번에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난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었다고 말한 뒤 많은 사과의 이유는 결국 소통에 대한 부분이었던거 같다고 전했다. 업데이트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실수도 할 수 있고 자잘한 각종 사건, 오류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내용을 우리가 이야기안해도 용사님들이 이해해주실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가 솔직하게 어떤 문제가 있었고 왜 그랬는지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드리면 다 해결이 됐을 텐데 방송에서 보인 사과는 그러지 못한 것들에 대한 사과였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우리가 계속 바뀌어야 한다고 했지만 잘 되지 못했던 부분이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용사님들과 소통에 대한 방향에 대해 자신은 누구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말을 할 때도 긴장을 하며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알렸다. 매 번 발표하는 자리마다 도망가고 싶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허나 막상 하고 나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진심을 용사님들에게 전달하면 충분히 받아들여 주시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용사님들과 소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업데이트 정보센터도 웡키 버전으로 녹음을 했었는데 조금 부끄러워 공개를 못했었다며 앞으로는 조금 더 용사님들 앞에 소통 액션도 그렇고 라이브도 그렇고 조금 더 자주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보상아이템에 대해서는 처음에 라이브 보상에 걸맞게 준비했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방송을 진행하다보니 사과도 많이 했고 댓글로도 마네킹 많이 주세요라는 내용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용사님들께 마네킹 드려서 매출 좀 줄어도 상관 없고 뷰티 어워즈도 매 년 해오다가 2021년에 진행 못했는데 쿠폰이라도 드려서 만족감을 드리면 좋을 거 같아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극한 성장의 비약 같은 경우도 라이브 방송 중이 아니었다면 즉흥적으로 추가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성장속도가 빨라지는 문제 때문인데 이 점은 용사님들이 레벨업을 빨리하면 우리가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면 된다고 덧붙였다.

메이플 최장수 디렉터가 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및 변화로 정말 햇병아리 같은 디렉터였는데 어느덧 7년 차 디렉터가 됐다고 말했다. 참 많은 일도 겪으며 이제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일상생활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최근에는 동네 병원에서 남자 간호사 분이 알아보셔서 싸인을 해드린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 디렉터를 하다 보니 중간 중간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다며 그럴 때마다 커뮤니티를 보고 용사님들의 의견을 본다던가 다시 1레벨부터 육성해 현재 플레이경험을 체험해본다던가 처음 디렉터가 됐을 때 써놓은 글들을 읽어보며 초심을 되찾고자 노력하곤 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많은 분들이 메이플스토리 개발에 합류해주시고 있는데 이 중 유저였다가 개발자로 되신 분들이 많고 이런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오랫동안 개발자를 하다 보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며, 알고 있던 정보를 리프레쉬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주제로 10년 전의 메이플스토리와 지금의 메이플스토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용사님들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용사님들이 게임과 같이 나이를 먹어 간다며 학생이었던 사람이 직장인이 되고 결혼을 하면서 생활패턴이 바뀌고 자연스레 선호하는 게임 스타일도 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점점 게임 디자인을 바뀐 현실 생활에 맞춰야 하며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쏟게 만들 수는 없으며, 특히 레벨 업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점을 계속해서 경감 시켜주고 그 대신 시간을 많이 쓰신 분과 적게 쓰신 분의 격차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를 가족이 다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예전에는 친구랑 같이하는 게임이었다면 이제는 내 아들, 딸과 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고 선언했다. 내가 내 자식과 같이 게임을 하면서 그 플레이 경험을 공유하고 재미를 같이 느낄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원기 디렉터는 훗날 용사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좋은 디렉터까진 바라지도 않으며 이정도면 괜찮은 디렉터였다고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하며, 메이플스토리를 좋아해 주시는 용사님들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는,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메이플스토리를 한다고 밝힐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플스토리가 하는 행동들이 사회에 좋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며 19년의 시간동안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성장해주신 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린다며 말을 마쳤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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