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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추억 박살! 팬 울린 리메이크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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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과거 유명 게임을 '리메이크'나 '리마스터' 형태로 다시 출시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리메이크와 기존 소스를 보강하는 리마스터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과거 작품의 퀄리티를 높여서 재출시한다는 점에서 혼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단어의 개념은 차치하고, 리메이크는 게이머 입장에선 추억을 다시 만나볼 기회가 되며, 게임사 입장에선 팬이라는 보장된 수요와 신규 게이머까지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분야의 가장 유명한 예로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와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가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한층 발전된 그래픽과 추가 콘텐츠로 시리즈 팬들은 물론 신규 게이머까지 사로잡으며 그 해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혔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면 그 반대도 있는 법입니다.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안하는 것만 못한 수준으로 리메이크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례죠. 명작을 망작으로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 Grand Theft Auto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된 작품은 바로 'Grand Theft Auto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입니다. 지난 12일 출시된 이 게임은 GTA 시리즈 중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3편과 바이스 시티, 산 안드레아스를 하나로 묶은 작품입니다. 단순히 세 개의 게임을 묶은 것이 아니라 고해상도 텍스처를 지원하면서 게임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은 그 변화가 나쁜 쪽이라는 거죠.

제일 큰 문제는 바로 대대적으로 홍보한 텍스처 퀄리티입니다. 분명 해상도가 올라가긴 했는데 캐릭터들의 개성이 사라지고, 광원 효과는 어색하며, 원작과 맞지 않는 부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신 기기에서도 60 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최적화를 보여주면서 명작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됩니다.

덕분에 Grand Theft Auto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시리즈 20주년 기념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유저 평점 1점 미만, 평론가 점수도 5~60점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락스타 게임즈는 "성능을 개선하고 업데이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 정도는 약과, 일부 텍스처에선 오타도 발견되고 있다

■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이번 주제를 봤을 때 가장 먼저 이 게임을 떠올리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바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입니다. 워크래프트 3는 '아서스 메네실'이라는 블리자드 최고의 아이돌 캐릭터가 등장한 작품이며, 본편뿐만 아니라 수많은 모드맵으로 많은 유저에게 사랑 받은 작품입니다. 이 게임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은 당연히 열광했고, 블리자드는 리메이크나 리마스터가 아닌 '리포지드'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처참했습니다. 해상도는 1680x1080이 끝, 캐릭터들의 모션은 퇴보했으며, 한국 현지화는 많은 오타를 남기며 실패했습니다. 2018년 블리즈컨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스트라솔름 정화 미션의 새로운 컷신은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죠. 더욱 큰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베타 테스트에서 지적된 것들이란 점입니다.

결국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평론가 평점 59, 유저 평점은 0.6점을 기록하며 블리자드 역대 최악의 게임으로 등극합니다. 일부 사설 리그에선 리포지드를 포기하고 기존 버전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등 업계와 팬 양쪽 모두에게 외면 받은 게임이 됐습니다.


워크래프트 3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XIII

위에서 소개 드린 두 게임은 그래도 화제성이라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출시 전후로 이름이라도 날리고, 많은 유저가 플레이했죠. 하지만 이 게임은 쥐도 새도 모르게 묻혀버렸습니다. 바로 'XII' 리메이크죠.

XII은 벨기에의 만화를 기반으로 2003년에 제작된 FPS 게임입니다. 만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카툰 렌더링을 적극 사용했고, 그 독특한 매력에 많은 게이머가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17년의 시간을 넘어 최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리메이크 작품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안 좋은 쪽으로 폭발해 버렸습니다.

2020년 게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그래픽과 실종된 타격감, 멍청한 AI, 수많은 버그까지 이 게임은 개선이 아닌 개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원작을 망쳤습니다. 그나마 카툰 렌더링으로 만화의 느낌을 살리려는 노력은 보였지만, 나머지 모든 것이 기대 이하였습니다.

결국 XIII은 전문가 평점 35 수준, 유저 평점도 3점 대를 기록하며 모두에게서 잊혀지게 됩니다.


'2020'년 게임이다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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