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픽셀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는 방대하고 독특한 스토리가 특징이다.
그랑사가의 시작을 알리는 초반 스토리는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게임의 주인공 '라스'와 '세리아드'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영웅을 꿈꾸는 소년과 기억을 잃은 소녀의 만남이라는 다소 고전적인 주제지만, 그랑사가라는 판타지 세계의 막을 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초반부 스토리는 그랑사가 세계관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퀘스트 난이도가 낮아 금방 지나치게 되고, 일부 유저는 스킵 버튼을 애용해 스토리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에 게임조선에서 그랑사가의 서막인 초반부 스토리와 세계관을 간단히 정리해봤다.
■ 최초의 땅 '에스프로젠'

그랑사가의 무대 에스프로젠은 여신 '베르티'가 가호하는 땅이다. 과거 에스프로젠은 흑룡 '이스마엘'의 지배를 받았지만, 영혼이 깃든 무기 '그랑웨폰'과 이를 사용하는 열두 명의 '그랑나이츠'가 흑룡을 물리치고 자유를 쟁취한다.
시간이 지나 현재, 그랑나이츠를 동경하는 주인공 라스는 한 임무에서 기억을 잃은 소녀 세리아드를 만난다. 라스 일행은 세리아드가 가진 브로치와 정령 '롬'을 보고 그랑웨폰이라고 추측, 세리아드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수도 라그나데아로 향한다.
라그나데아에서도 세리아드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했지만, 브로치에 주목한 왕국 기사단이 세리아드에게 기사단 입단을 권한다. 그 순간 그랑나이츠 중 한 명이었던 '카르시온'이 기사단을 습격해 브로치를 빼앗기게 된다.

등장할 땐 변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도둑놈이던 카르시온 = 게임조선 촬영
■ 그랑나이츠 '카르시온' 추격
라스 일행은 브로치를 되찾기 위해 카르시온 추격에 나선다. 그러나 카르시온이 달아난 방향은 교단병이 관리하는 지역이었고, 교단병들의 방해로 추격에 난항을 겪게 된다. 교단과 겨우 타협한 일행은 카르시온 추격에 성공했지만, 카르시온은 흑룡 전쟁의 영웅 그랑나이츠답게 일격에 라스 일행을 쓰러뜨린다. 다시 한번 추격에 나선 라스 일행은 카르시온이 향한 '추모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추모 공원은 에스프로젠의 영웅들이 묻힌 땅이다. 이 영웅들은 카르시온이 들고 온 브로치의 힘으로 죽지도 살지도 못한 몸으로 다시 일어났고, 그중에선 흑룡 전쟁 당시 사망한 그랑나이츠 '노힐리어'도 있었다. 카르시온은 되살아난 노힐리어를 진짜 영웅으로 부르며 라스 일행과 싸우게 만들고, 또다시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라스 일행에게 패배한 노힐리어는 다시 한번 죽기 전 이성을 되찾고, 죽음으로 인해 알 수 없었던 흑룡 전쟁의 결과를 묻는다. 세리아드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노힐리어의 과거를 살펴보고, 흑룡을 쓰러졌으며, 노힐리어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고 위로해 준다. 그렇게 노힐리어의 넋을 보내준 라스 일행은 카르시온이 남긴 전언에 따라 오크 유적지로 향한다.

선생님 그냥 가지 마시고 친구분 좀 혼내주고 가세요 = 게임조선 촬영
■ 베르티 교단의 음모
카르시온의 뒤를 쫓아 도착한 오크 유적지는 난폭해진 오크들로 가득했다. 오크들에게 습격 받은 교단병은 평소라면 쉽게 상대했을 오크들이 갑자기 난폭해졌다며 의아해 한다. 일행은 교단병들이 교단의 명령에 따라 특수한 향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 향 때문에 오크들이 난폭해졌을 것으로 추측한다.
한편 카르시온은 세 번이나 자신을 따라잡은 라스 일행의 근성에 감탄하면서 더 외진 곳으로 향한다. 이후 브로치의 힘에 반응해 그랑나이츠들이 봉인했던 몬스터 '우가루'가 깨어나고, 라스 일행은 눈앞의 위험 때문에 또다시 카르시온을 놓치게 된다.
결국 라스 일행을 따돌리는 것에 성공한 카르시온은 의문의 남자에게 키스톤을 문제없이 회수했다며 브로치를 넘기는 것으로 챕터 1이 마무리된다.

이쯤되면 라스 기사단이 아니고 카르시온 뒷처리 용병단으로 불러도 되겠는걸? = 게임조선 촬영
■ 핵심 요소 모두 담은 초반 스토리
다시 스토리를 살펴보면 프롤로그와 챕터 1은 라스와 세리아드의 만남을 시작으로 그랑나이츠 '카르시온'의 등장, 왕국군과 베르티 교단과 대립, 키스톤으로 인한 혼란 등 앞으로의 전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다. 특히 대주교 '클로에'를 위시한 베르티 교단은 에스프로젠 스토리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존재로 주인공 일행과 협력과 반목을 거듭하게 된다.
스페셜 스토리 '그랑로드의 고뇌'를 모두 진행한 유저라면 노힐리어의 등장 부분에서 감회가 새로울 수도 있겠다. 해당 스토리는 흑룡 전쟁 당시 카르시온과 노힐리어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이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카르시온은 자유분방 그 자체였고, 노힐리어의 성격은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했으니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였다. 그런 그가 챕터 1에서 되살아난 노힐리어를 안타깝게 쳐다보며 진짜 영웅으로 부르니 카르시온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세계관에 관심 있는 유저라면 꼭 한번 다시 볼만한 장면이다.

그랑로드의 고뇌를 진행하다 보면 아저씨들의 귀여운 밀당을 볼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