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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넥슨 '블루 아카이브', "과분할 정도로 높은 호응 감사, 좋은 분위기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오승민 기자

기사등록 2021-11-29 14:00:59 (수정 2021-11-29 14: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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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26일, 청춘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이 서비스하고 넷게임즈가 개발한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게임이다. 지난 9일 국내 및 글로벌 출시 이후 서브컬처 장르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한 게임성과 마케팅으로 '서브컬처계 인싸게임' 호칭을 얻으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출시 하루 만에 3대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으며 매출 순위 또한 원스토어 1위, 앱스토어 2위, 구글플레이 5위를 기록하며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29일, 백귀야행을 배경으로 한 첫 스토리 이벤트 개최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선 넷게임즈의 김용하 PD와 차민서 PD가 나와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질의사항에 응답했다.

Q. 신규 IP 콘셉트를 정하게 된 계기와 배경, 스토리를 만들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김용하 PD : 대부분의 게임처럼 처절한 적에 맞서는 상황을 구상하다 보면 너무나도 분위기가 어두워진다. 의도적으로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전투가 성립할 수 있는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스토리 또한 잘 짜인 세계관 및 설정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뒀다.

차민서 PD : 밝은 분위기 및 색감도 물론 중요하지만 캐릭터 간 대사와 표현에서 가볍고 웃길만한 요소를 넣어 진지한 상황도 하하 호호 웃으며 넘어갈 수 있게 조성했다. 이런 점이 합쳐져 더욱 청량하고 맑은 학원물이 만들어졌다 생각한다.


넷게임즈 김용하 PD (좌), 차민서 PD (우) = 넥슨 제공

Q. 출시 전 '몰?루' 이모티콘이 화제가 많이 됐다. 이후에도 신규 캐릭터가 나온다던가 콘텐츠가 새로 나올 때 콜라보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차민서 PD : 이 부분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어 퍼블리셔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셨다. 지금 인터뷰하는 중에도 2차 배포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려 하고 있다.

김용하 PD : 이번 이모티콘 같은 경우는 유저가 만든 뒤 커뮤니티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고 이를 넥슨에서 활용해 보자는 제안해 진행됐다. 밈으로 사용되는 점을 기대했고 실제로 환호 받았으며 넥슨 사업부에서도 더 해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곧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 것이다.

Q. 이모티콘 2차 배포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또 기간제에 대한 우려가 있을 텐데 다른 메신저를 활용하거나 아트북 등으로 확장할 수 있을까?

차민서 PD : 2차 분량도 이전과 비슷하게 진행될 거 같다. 이쪽은 사업과 얽혀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형식으로 이모티콘 발행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힘들다. 

이모티콘 외에 메신저 테마같이 제약을 조금 덜 받는 선에서 선보였으며 한 번 더 준비 중이다. 화보집은 일본에서 준비 중이며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 출시된 지 2주 밖에 안됐기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인터넷 밈의 공식화로 많은 화제가 됐다 = 블루 아카이브 공식 커뮤니티 갈무리

Q. 정식 서비스 이후 유저 동향과 굿즈 제작 계획이 궁금하다.

차민서 PD : 예상했던 것보다 큰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감사한 인사를 드린다. 미래시가 있는 게임이기에 인게임 안에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긴 어렵지만 국내 및 글로벌 유저를 위해 신선함을 주기 위해 개발진이 노력하고 있다.

굿즈는 게임을 먼저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유저에게 사랑받은 다음에 진행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걸 만드는 것은 서비스 지속성이 받쳐줘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며 유저에게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는게 우선이다.

Q. 오픈 당시 '이 캐릭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며 소위 말하는 '인권 캐릭터'를 얻고 게임을 시작하고자 하는 리세마라 열풍이 엄청났다.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듣고 싶다.

차민서 PD : 대부분의 게이머가 선호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시작하길 원하지만, 이캐릭터가 없으니깐 어떻게 대용해야 할까? 이런 재미를 느끼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교감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이 있고 오늘의 캐릭터가 어제보다 강해지며 조금씩 더 어려운 스테이지를 도전하는, 없어도 재밌게 즐겨줬으면 좋겠다.

김용하 PD : 성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캐릭터가 자기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일본 서비스 출시 당시에는 저평가 받았던 캐릭터가 후에 재조명되는 등, 개발진이 할 일은 이런 식으로 각자 캐릭터가 사용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게임 내 인물의 목적이 불분명해진 것 같다. 개발팀 내부에서 스토리 종착점을 정해두고 진행하는지 궁금하다.

차민서 PD : 게임 내에서 충분히 만족할 내용이 곧 담길 수 있을 것이다. 속도에 대해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대한 속도를 내서 꼭 게임 안에서 경험할 수 있게 보답하고 싶다. 스토리와 관련된 부분을 게임 밖에서 찾아서 이해하는 것보다 게임 속에서 받아들여지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김용하 PD : 어떻게 진행할지 계획하지 않고 스토리를 작성하는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목표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이며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게임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더 흥미로운 내용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약속드린다.

Q. 서브컬처 장르가 흥할 때는 많은 사람이 몰리지만 아닐 때는 순식간에 빠져나가기도 한다. 오래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김용하 PD : 오래 유지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게임의 근간이 되는 IP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관, 캐릭터 등 기대하는 유저들이 실망하지 않는 완성도로 꾸준히 진행해가며 진전시켜야 한다. 게임을 운영하면서 외적인 콘텐츠(애니화, 오프라인 행사, 굿즈) 같이 우리도 욕심이 있고 유저가 화제를 가질만한 부분도 신경 쓰는 중이다.


넷게임즈 김용하 PD = 게임조선 촬영

Q. 이번에 '아루' 캐릭터 픽업이 선행 서비스 중인 일본 서버 픽업 일정에 비해 빠르게 진행됐다. 이에 일본 서버에 비해 서비스 일정이 달라지게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김용하 PD : 템포가 느려지는 부분을 당기는 식의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큰 틀은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그대로 가지고 올 것이며 절대 없던 픽업을 만들진 않을 것이다.

차민서 PD : 먼저 선행된 서비스 지역과 동일한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유저들이 느끼기에 불편한 점이나 부족하다 느낀 점에 대해선 개선 여지가 있으며 이번에 진행될 '벛꽃만발 축제대소동!' 이벤트 또한 약간의 수정이 있을 계획이다.

Q. 향후 추가 예정인 캐릭터는 누구인가?

김용하 PD : 29일부터 진행하는 '벛꽃만발 축제대소동!' 이벤트와 함께 이즈나와 시즈코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하루나가 동시에 픽업 예정이다. 하루나는 기존 캐릭터가 픽업으로 등장하는 것이며 일본에 비해 아루가 당겨진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당길 예정이다. 신비 타입 딜러가 필요한 총력전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Q. 다른 의상을 장착한 캐릭터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만약에 선행 출시된 일정을 그대로 따라가면 시기와 맞지 않는 문제도 있는데 이 점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차민서 PD : 선행 서비스된 순서를 따라가며 다른 의상을 입은 캐릭터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신규 캐릭터의 경우 업데이트 스케줄이 철저하게 미래시 순서를 차근차근 따라갈 것이다.

김용하 PD : 특정 계절에 맞는 의상의 캐릭터가 출시 시기가 맞지 않아 어색한 점은 이미 포기했다.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겼다간 유저의 신뢰를 깨트릴 수 있으며 미래시를 깨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계절과 맞지 않는 의상이 나올 수도 있으며 이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일정대로면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에 수영복 캐릭터를 만나볼 예정 = 일본 블루 아카이브 트위터 갈무리

Q. 블루 아카이브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제작 계획이 있는가?

김용하 PD : 신규 IP로 출시한 게임이 여러 시장에 정착하고 싶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미디어 전개 또한 희망하고 있다. 실현시키는 논의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상업적으로 얽혀있는 과정 탓에 근시일 내에 결과물이 나올 거 같진 않다. 장기적으로는 준비 중이라고 답변드릴 수 있다.

Q. 블루 아카이브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어느 제작사에서 만들기를 희망하는가?

김용하 PD : 사실 제작사를 우리가 집어서 부탁할 수 있지 않기에 조심스럽다.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팬들만 즐기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를 많이 봐왔으며 만약 블루 아카이브가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오랫동안 화자 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를 원한다. 

Q. 지금 당장은 코로나19때문에 힘들겠지만 외부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김용하 PD : 코미케나 넥슨 네코제 등 유저가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내가 원해 이런 행사를 개최한다고 유저가 호응해 주는 것이 아니기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Q.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음성은 일본어로 나오는 중이다. 한국 성우를 비롯해 다른 언어로 더빙할 계획이 있는가?

차민서 PD : 전 권역에 대해 일본어 음성을 유지할 것이다. 서비스 진행 중 상황에 따라 바뀔 여지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블루 아카이브를 사랑해 주시는 전 세계 유저에게 같은 경험을 안겨주는 것이 더 맞다 생각한다.


넷게임즈 차민서 PD = 게임조선 촬영

Q. PV 당시 세세한 점까지 한글화되며 많은 기대감을 줬으나 인게임은 PV에서 한글로 나왔던 부분까지 일본어로 나왔다. 차후 개선 내역이 있는가?

김용하 PD : 인게임 내 세세한 점까지 로컬라이징 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하다. 게임 내에서 과하게 수정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있기에 제한적으로 진행했다. 번역에 관련해선 초창기 출시 이후 일본 실정에 맞추고자 교정했던 부분을 한국에 출시할 때 미처 못 돌려놨다. 깊이 사과하며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

Q. 서브컬처, 제대로 덕후층을 노렸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특정 타깃에 치중되어 있는데 대중성을 챙기기 위해 고려하는 점이 있다면?

김용하 PD : 기대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기본적으로 서브컬처 장르가 지켜야 할 덕목을 유지해야 IP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중적인 모습을 찾는 것도 고려할 순 있으나 지금의 블루 아카이브를 사랑하는 유저를, 본질을 간직해야 한다. 대중성을 챙기고자 블루 아카이브의 세계관을 벗어나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Q. 개발진의 글로벌 서버 출시 이후 플레이 상황이 궁금하다.

김용하 PD : 레벨 등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으나 평균적으론 하루에 AP를 6번 정도 충전하면서 진행 중이다. 캐릭터 뽑기는 필요한 만큼 지르고 있는데 이오리를 아직도 못 만났다. 전술대회도 1찍튀를 아직 못했다.

차민서 PD : 김용하 PD와 비슷하게 하루에 AP 6충은 기본에 내키면 9충까지도 진행한다. 슌이 없어 많이 고통받고 있다.

Q. 개발진의 최애캐를 뽑아보자면?

김용하 PD : 특정 캐릭터를 하나 말하기는 힘들고 그때그때 바뀐다. 물론 그 캐릭터가 좋다고 성능을 좋게 출시하거나 반대로 안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차민서 PD : 모든 캐릭터에 애정을 담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어떤 캐릭터가 더 좋다고 말한다기보단 모든 캐릭터가 다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Q. 개발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캐릭터가 궁금하다.

차민서 PD : 게임을 제작하면서 계속 캐릭터를 만들게 되며 그 과정 속에서 '이번에는 이게 더 매력적이다, 이 캐릭터에 이런 매력도 있었네?' 같은 과정이 계속 있었기에 시기에 따라 바뀌며 개발진의 편애가 담긴 특정 캐릭터가 있다 말하기 힘들다. 유저들도 콘텐츠가 진행되며 만나는 여러 캐릭터들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면서 IP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용하 PD : 완결이 된다기보다 끊임없이 애니메이션, 메모리얼 로비 등 덧붙여지며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끔 하고 싶다. 완성된 형태를 보고 좋다며 아끼기보다 모든 캐릭터를 고르게 관심을 가지고, 캐릭터별 매력 요소가 최소 한 가지씩은 있도록 만들겠다.

Q. 마지막으로 블루 아카이브 유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차민서 PD : 앞으로도 이 게임이 오래 사랑받았으면 한다. 블루 아카이브가 장기적으로 서비스되기 위해 안정적인 운영과 믿을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김용하 PD : 블루 아카이브를 사랑해 주는 모든 유저분께 감사드린다. 과분하다 느낄 정도로 많은 사랑을 주시고 있으며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금도 다음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개발진과 넥슨 사업부에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이며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 마지막은 몰?루 = 게임조선 촬영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오승민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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